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결의 기대감 물씬

“처음 김치의 날을 연방 기념일로 제정하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가 웃었어요. 지금은 서른 명이 넘는 연방하원의원들이 참석하겠다고 앞다투는 행사가 됐죠.”     오는 6일 ‘김치의 날’이 연방 기념일로 등극할 전망인 가운데 이를 추진해 온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작년 하원 통과 불발의 쓰라림을 기억하는 그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과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플러싱 산수갑산1 식당에서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제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6일 본회의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기념일로 정하는 결의안(H.Res.280)을 채택할 전망이다. 양 당이 합의한 가운데 별도 표결 없이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경 결의안을 발의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결의안을 낭독하고 김치의 날 기념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박물관과 추진위는 이날 오후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코커스룸에서 기념식을 연다. 김치 페어링 식사와 김치 시식 등을 준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치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0여 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관장은 “결의 선포 스케줄까지 정해지면서 이제 마음을 놓게 됐다”며 “작년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결의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치에 대한 이들의 진심은 이제 시작이다. 결의를 넘어 법제화까지 노력을 계속하고, 김치와 한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치의 날이 일회성 기념일에 그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음식 관련 기념일 제정이 쉽지 않은데 올해 결의를 이끌어냈으니 5년 안에 법제화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많은 한인의 노력이 결실을 맞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우리의 음식을 먹고, 우리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증오범죄 역시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며 “김치의 날 기념일 제정은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 첫걸음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기념일 기대감 기념일 결의 기념일 제정 일회성 기념일

2023-11-30

[문장으로 읽는 책] 사람사전

“5분 후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그 5분 동안 가장 중요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모든 전화기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넘쳐날 것이다.” 미국 소설가 크리스토퍼 몰리의 말입니다. 늘 세상 모든 사람이 그 5분간의 심정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홍수 사태가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반론이 있을까요?     강준만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   촌철살인 사회비평으로 유명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행복을 위한 잠언집을 펴냈다. 방대한 인용과 각주 달기라는 평소 스타일대로 잠언집에서도 무수한 ‘인용 신공’을 펼쳐 보인다. 그중에서도 ‘사랑’에 대한 글에 눈이 간 건, ‘오늘도 무사히’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위를 염려하며 살아가는 이즈음이어설지 모르겠다. “증오하던 사람이 오늘 밤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에 대해 계속 화를 내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지니기 어려워진다.” 미국 작가 리처드 칼슨의 말도 인용했다.   “사랑스러운 것이 사랑스러운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당신이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 (롤랑 바르트),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의해 형성되고 변형된다”(볼프강 괴테), “최고의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에서 온다”(빅토르 위고),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나태주) 등 다양한 결의 사랑론을 들을 수 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사람사전 결의 사랑론 강준만 전북대 촌철살인 사회비평

2022-11-30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무엇을 위해 목숨 걸 건가

누구도 믿지 마라. 나도 못 믿는다. 불타던 사랑도 시들해지고 죽자 사자 우정을 다짐하던 친구도 헤어지면 소식이 까마득해진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자주 찍히고 함께 잘 나가다 돌아서면 웬수가 된다. 영원은 없다. 한결같은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어차피 각자도생(各自圖生), 스스로 제 살길을 찿는다.       ‘각자도생’은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는 한국판 고사성어다. 대기근이나 전쟁, 국운이 위기에 달했을 때 백성들이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유래된 말이다. 실록에 따르면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등 두 차례의 큰 전란과 대흉년으로 백성들이 처참한 고통을 받던 때가 ‘각자도생’의 시기라고 적고 있다. 어떤 훌륭한 이념과 사상도 목숨줄만큼 지켜낼 소중한 가치는 없다.   한(漢)나라 말, 위, 한, 오 삼국으로 나눠져 서로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짚신 짜던 유비는 푸줏간 하던 장비(張飛)와 관료의 목을 베고 떠돌던 관우(關羽)와 더불어 도원(桃園)에서 의형제 결의(結義)를 맺는다.   ‘의를 맺어 형제가 되니 천하사람을 도와 백성을 편안케 하려 함이다. (중략)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자는 천벌을 내려 죽이소서’라고 뜻을 모으고 복숭아 밭에서 소를 잡아 제사 지내며 하늘에 맹세한다. 서로 형제처럼 여기고 함께 잠자며 수족과 같이 여겼는데 장비는 관우가 연장이어서 극진하게 형으로 모셨다고 촉서에 전해진다.     대장동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속속들이 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짐작만 할 뿐 상세한 내용을 잘 모른다. 한푼 두푼 절약하며 먹고 살기에 급급한 민초들은 민간업체가 부정한 방법으로 감이 안 잡히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누렸다는 보도로 자괴감에 빠진다. 불나비가 불을 쫓듯 죽기살기로 돈에 목숨을 걸었던 대장동 도원결의 형제(?)들이 벌이는 기막힌 난타전은 차후 영화의 소재로 재생산 될 여지가 충분하다.     도원결의(桃園結義)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같이 행동하기로 약속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돈은 애물단지다. 화를 불러오고 불화의 근원이 된다. 애당초 이들이 맺은 의리는 대의명분이 아니라 자기 주머니 챙기기였으니 파토 날 소지가 다분했다. 결론은 패가망신 개망신 몰락으로 종착된다.   요즘 나는 머리 흔들며 자신을 부정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 동안 믿고, 알고 있었던 것들, 추종하고 따르던 것들이 편견과 아류의 집합이 아니였는지 의심한다. 이념의 틀에 자신을 가두고 한쪽 방향으로 편향된 사고에 골몰한 것은 아닌지. 배신과 증오, 진실과 거짓이 난무하고 ‘좌’ 아니면 ‘우’로 낙인 찍히는 시대의 비극에 양다리 걸치고 힘없는 소시민으로 사는 것이 슬프고 부끄럽다.     각자도생의 반대말은 공생이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함께 만드는 세상이다     한겨울 삭풍에 흔들려도 뿌리만 살아있으면 나무는 봄꽃을 피운다. 누구를 위해서도, 무엇을 위해서 목숨 걸지 않고, 어떤 것에도 충성맹세 하지 말고, 평탄하고 분명한 길 따라 가면 돌부리에 채여 실족할 일 없을 것이다.     아무도 내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지금은 끝이 안 보이는 아수라장이지만 곧 종착역에 도착하리라. 종점에서 흔들려도 뿌리 뽑히지 않는 튼실한 나무로 서리라. 그 때까지 부디 이념에 갇혀 괴물이 되지 않기를.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목숨 대장동 도원결의 사상도 목숨줄 의형제 결의

2022-11-29

[전익환 골프 교실] <432> 역결 잔디에서는 가파른 스윙

잔디가 자라는 방향과 클럽 헤드가 공을 향해 날아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인 경우에는 공보다 잔디를 먼저 쳐서 클럽 헤드가 느려지고 샷이 짧아질 위험이 있다.   게다가 잔디가 클럽의 넥을 감아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기도 쉽다. 그러므로 역결 잔디가 있는 라이에서는 보통보다 가파른 스윙을 통해 잔디를 피하고 공을 먼저 때려야 한다. 이를 위해 공의 위치는 스탠스 가운데나 가운데보다 약간 뒤쪽으로 잡는다. 적어도 한 단계 높은 클럽을 선택하고 스탠스를 연 후 그립을 단단히 쥔다.     공이 묻힌 라이에서도 그렇듯이 잔디를 거스르는 샷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조준이다. 러프가 길고 비틀려 있을수록 타깃 오른쪽으로 조준해야 한다. 같은 결의 잔디는 자라는 방향과 다운스윙의 방향이 같아 샷의 발사대 역할을 하므로 보통보다 멀리 가지만 일단 그린에 적중해도 공이 잘 멈추지 않는 것도 알아야한다.   공의 위치는 보통 때보다 스탠스에서 약간 앞쪽으로 잡고 적어도 한 단계 낮은 클럽을 선택한다.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모두 열고 적절하게 체중을 이동하면서 부드럽게 스윙하고 클럽헤드가 공보다 잔디 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안정된 샷으로 구사하면 좋다.   또 공이 올라앉은 경우는 마치 티처럼 공을 떠받드는 라이다. 이런 라이에서는 스윙이 공 바로 밑을 파고 들면서 힘없는 샷이 나와 공이 아무데도 가지 못할 위험이 있다. 공이 발보다 1인치이상 높으면 클럽의 접근 각도가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에서 일어난다.     이런 잘못을 막으려면 셋업 과정에서 몇 가지를 조정해야한다 먼저 오른발을 비구선에서 뒤로 물리고 왼쪽 어깨가 타깃보다 약간 오른쪽을 가리키게 한다. 이렇게 자세를 닫으면 스윙 아크가 둥글어져 스윙이 가팔라지려는 경향이 사라진다. 닫힌 스탠스를 고려해 반드시 타깃 오른쪽으로 조준한다.     공의 위치는 스탠스 앞쪽에서 왼발 뒤꿈치로 잡는다. 클럽은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선택한다. 6번은 7번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중요사항은 공 뒤에서 왜글 동작을 할 때 나 클럽 헤드를 내려 놓으면 지면을 건드려 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 벌칙에 주의하여야한다. 샷이 짧을수록 백스윙도 짧고 체중 이동도 적다. 그린 근처에서라면 대개 칩 샷처럼 손목 동작이 없고 손이 움직이지 않는 팔로 하는 스윙이 될것이다. 땅을 먼저 치는 일 없이 공을 골라내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한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  전익환 골프 교실 잔디 스윙 결의 잔디 스윙 아크 클럽 헤드

2022-05-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