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절차대로 뽑아야"…OC 한인회 전직 회장 9명
'비대위 추대는 무효' 선언
오는 12일 2차 모임 갖기로
노명수, 안영대, 존 안, 오득재, 김종대 전 회장은 지난 3일 부에나파크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OC한인회 전직 회장 모임을 갖고 한인회 비상사태 수습위원회(위원장 대행 타이거 양, 이하 비대위)가 지난달 12일 회의에서 조봉남 현 28대 회장을 차기 29대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한인회 정관을 위배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박진방 전 회장은 전화로 회의에 참가했으며, 김태수, 웬디 유, 정재준 전 회장은 카톡으로 위임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회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토의, 결의된 내용을 요약해 보도자료를 냈다.
결의 내용은 ▶29대 한인회장 추대는 한인회 정관 1장 12조, 4장 24조 위배되므로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OC 동포에게 선포한다 ▶OC한인회의 불법적인 회장 선출은 한인사회의 신뢰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고 법적 절차에 맞는 정당한 선출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대위는 자동 해체돼야 하며 조봉남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부로 물러나야 한다 등이다.
전직 회장들은 이날 모임을 계기로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모임의 명칭은 오한회다. 오한회 측은 “회장은 안영대, 총무는 오득재 전 회장이 각각 맡는다”고 밝혔다.
오한회는 오는 12일(목) 정오에 다음 모임을 열 예정이다.
오한회의 결의 사항은 지난달 22일 OC한인단체장과 관계자 등 21명의 모임(가칭 OC한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이하 한추위)에서 결의된 내용과 같다. 〈본지 11월 27일자 A-13면〉
한추위는 한인회에 조 회장의 연말 퇴임과 비대위 자동 해산을 요구하고 이달 5일까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조 회장 퇴진 요구 서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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