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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서

노년에 접어들면서 내 삶은 느리게 가는 수레 위에 실려 가는 느낌의 일상이다. 거의 외출이 없는 생활은 또 다른 영역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집안에서 보내는 안일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되는 정보나 명강의, 복음의 말씀들, 남의 인생 사연들을 듣는 시간으로 소외되는 노년의 외로움을 피해간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가슴 아픈 인생 사연을 즐겨 듣는다. 심신의 고난과 고통의 암초를 겪어 낸 타인의 인생 사연을 통해서 한 사람의 삶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사,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과 세상의 어둡고 추악한 뒷면을 자세히 알게 된다.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연출되고 있음에 견딜 수 없는 혐오감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즐거움이 많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 사람 관계가 아닌가 싶다. 이 시대는 속이고 속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온갖 사기꾼들이 활개를 친다. 눈 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거짓 즉 가짜를 선동하며 남의 인생을 밟고 풍비박산을 내는 작태는 비애를 느끼게 한다.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대개 인생의 진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누구도 인간 심연의 바닥을 본 사람이 없기에 거짓, 가짜와 참 사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는 서로가 믿지 못하고 무서워하며 살아야 하는 살벌한 시대에 사는 것이다.   귀 기울이며 듣는 타인의 사연에서 두 가지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잃은 것과 얻는 것이다. 자신도 빈곤한 처지에서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베풀었던 선행이 훗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축복으로, 즉 대박으로 돌아왔다는 훈훈한 얘기도 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하늘이 돕고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합당한 벌을 내린다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얘기다. 사람은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21세기의 문화는 속도, 가짜(거짓), 해체다. 지금 우리는 모두 이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도에 적응하느라 허둥지둥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따라갈 수 있다. 가짜(거짓)얘기 들이 난무하고 그 가짜(거짓)는 진실을 때리고 억누르며 그 가짜의 악을 선으로 둔갑시킨다.   시대는 변하고 인간사회의 고정 관념은 끊임없이 해체되어 새롭게 개조되어가는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 우리는 옛것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종족끼리의 거짓(가짜)과 불신으로 마음 아픈 21세기 문화 속에서 우리는 갈대가 아니라 대나무가 되어 인간 본성의 선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잘 견디고 버터내야 하리라 김영중 / 수필가이 아침에 문화 거짓 가짜 인생 사연들 속도 가짜

2024-04-17

AI 악용한 가짜 음란 사진 늘지만 단속 어려워

몇 주 전 일리노이주 소재 한 고교 복도에 서있던 15세 여학생은 10학년 동급생 중 한 명이 인공 지능(AI)을 이용하여 자신의 누드 사진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와 다른 10대 여학생들의 조작된 이미지 수십 개가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고 한 친구가 그에게 말했다. 더군다나 일부 사진은 교사를 묘사하기도 했다는 것도 덧붙였다.     이 학교 교장이 그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그 여학생은 피해자 목록에 있는 22번째 여학생이었다. 여학생의 어머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매우 속상했다"며 "하지만 둘 다 상황에 대해 매우 화가 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종류의 분노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많은 부모, 특히 어린 여학생들을 포함한 다수의 분개로 이어지고 있다. AI가 미국 경제와 문화에서 더욱 강력하게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학교 당국자들도 AI가 학교에 침투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교장이 학부모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초기 기술을 단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는 3월 15일 메시지에서 "최근 사건을 되돌아보면 기술과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상황에 대한 플레이북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플레이북이라는 것은 필요한 규칙.대응법.목표 등 포괄적인 것인데 다시 말해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대처법이나 대응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하소연이다. 하지만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장과 학부모는 교육구 정책과 주법을 뒤섞어 헤쳐 나가야 하며, 그 중 일부는 다른 것보다 더 엄격해야 한다.     USA투데이가 입수한 영장에 따르면 지난 12월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중학생 2명이 체포됐다. 적어도 지금까지 다른 주와 교육구에서는 그 결과가 덜 심각했다.     전문가들은 학교 당국이 비슷한 악몽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AI에 대한 규칙을 명확히 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주주의 기술 센터(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의 언론 자유 변호사 케이트 루안(Kate Ruane)은 “모든 사람을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두더지 잡기 게임보다 훨씬 더 나은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예방책이 지금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마이애미에서 중학생 체포   지난 12월에는 마이애미의 한 차터 스쿨에 다니던 중학생 2명이 AI 앱을 이용해 12~13세 동급생의 누드 사진을 만든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의 무단 홍보'를 금지하는 플로리다 주법을 인용하며 중학생들을 3급 중범죄로 기소했다. 텍사스와 버지니아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는 타인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동의 없이 음란물을 제작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소위 '딥페이크 법'을 시행하고 있다. 훨씬 더 많은 주의회가 그러한 규칙을 법전에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법대 교수이자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 법률 전문가인 메리 앤 프랭크스(Mary Anne Franks)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법령은 특히 가혹하다. 특히 프랭크스에 따르면 마이애미 중학생 사건은 너무 과한 처벌의 한 사례였다.   ◆베벌리힐스 학생들, 딥페이크 스캔들   몇 달 후, 비슷한 스캔들이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있는 중학교를 강타했다.     CBS LA뉴스와 베벌리힐스 통합 교육구 성명에 따르면 지난 2월 베벌리 비스타 중학교의 8학년 학생 5명이 AI를 사용해 다른 8학년 학생 16명의 얼굴을 누드 사진에 합성하는 데 참여했다.   베벌리힐스 경찰국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돼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6일, 베벌리힐스 통합교육구 이사회는 관련된 8학년 학생 5명을 퇴학시키는 처벌을  승인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통합교육구 교육감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고 있으며 실수도 이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책임은 필요하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피해자 어머니가 말하는 '미지의 영역'에 있는 학교   일리노이주 고교의 여학생 사건의 경우 사진을 유포한 학생은 자신의 학교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고 여학생의 어머니는 밝혔다. 그는 학교 당국은 다른 학생이 이런 사실을 학교 측에 보고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필터가 뭔가를 포착했어야 했다"면서 “몇 달 동안 이러한 일이 계속 자행 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USA 투데이에 리치몬드 경찰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사법 기관에서 매일 수사 업데이트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커뮤니티에 보낸 메시지에서 그는 사진 제작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학생들은 적어도 남은 학기에는 학교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여학생은 그런 사진들이 자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이런 딥 페이크 스캔들은 일선 교육 현장에 있어서'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악용 가짜 마이애미 중학생 중학생 체포 중학생 2명

2024-04-14

한인 다수 재학 학교서도 AI 누드사진 유포

인공지능(AI)이 보편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마다 이를 남용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최근 한인학생도 많이 재학하는 페어팩스 고등학교에서 부적절한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AUSD는 9일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정보를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학생들의 앱을 이용한 기술 오남용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영장이 발부되면 적절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A경찰국(LAPD)이나 학교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지, 해당 학생들에게 징계 조치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학생들의 AI 오남용 케이스는 올 초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베벌리힐스 8학년 학생 5명이 반 친구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누드 사진을 만들어 공유한 게 발각돼 퇴학됐다. 베벌리힐스 통합교육구에 따르면 이들은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누드 사진에 같은 학년 여학생 16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하고 이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다.   라구나비치 고등학교에서도 지난달 25일 학생 한 명이 인공지능을 사용해 반 아이들의 부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해 공유했다는 주장이 나와 학교 당국이 진상을 조사 중이다. 이 학교는 몇 명의 학생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올초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딥페이크(가짜 영상·이미지) 이미지가 엑스(옛 트위터)에 급속도로 유포된 바 있다.     LAUSD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학교 공동체를 위해 디지털 시민권 수업과 사생활 및 안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 법에 따르면 학생이 동의 없이 친구의 나체 사진을 공유하면 아동음란물 관련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10일 법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해당 법들이 인공지능이 만든 딥페이크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교육구 이용 가짜 누드 베벌리힐스 통합교육구 진상 조사

2024-04-10

"국세청입니다…" 미납세금 독촉 문자사기 기승

 가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즉 문자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금보고 시즌에 국세청(CRA)까지 사칭하는 범죄가 기승를 부리고 있다.       캐나다 사기방지센터(Canadian Anti-Fraud Center)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이름과 개인 정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문자 메시지에는 피해자의 SIN와 함께 미납금액을 특정한 전화 번호로 지불하라고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방지센터의 관계자는 "국세청은 절대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불을 요청하지 않으며 이메일이나 전화를 받을 경우 국세청에 전화로 확인 해야한다"고 하며 "20년 전만 해도 사기범들은 수동으로 전화번호를 눌러야 했지만 이제는 자동으로 전화번호를 조합해 전화를 걸어 많은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기방지 예방의 달'을 맞아 지난 20년간 사기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캐나다 전국에서 사기 피해가 증가하는 현상에 친구, 동료, 가족 및 기업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사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가짜 문자메시지 받은 경우 해당 웹사이트나 1-888-495-8501번으로 경찰과 사기방지센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표영태 기자미납세금 문자사기 미납세금 독촉 캐나다 사기방지센터 가짜 문자메시지

2024-03-07

뉴욕시 가짜 체크 사기사건 기승

#. 뉴욕시 맨해튼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지난달 초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 거주 중인 방의 단기 렌트 광고를 냈다. 이직 제안을 받아 이번 달 말에 타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자 렌트를 500달러 낮춰 다시 광고를 했고, 첫 게시글을 올린 후 3주가 지나서야 한 한인 여성에게 “방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현재 한국에 있어서 대면 거래를 하기는 어렵지만, 뉴욕에 도착해서 거주할 장소를 미리 확보해두고 싶다”고 설명한 이 여성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조 씨는 “보증금(디파짓)을 체크로 보내겠다”는 해당 여성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주 날짜는 다가오고 다른 세입자는 구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고, “현재 사정상 체크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해당 여성이 운전면허증 사진까지 전송하자 계약을 결심한 것이다.     며칠 후 1950달러인 디파짓 액수보다 1050달러 많은 3000달러 체크가 도착했으나, 이 여성은 “실수로 잘못된 금액을 송금했다”며 “차액을 돌려달라”고 매일같이 조 씨에게 요청했다. 체크를 은행에 가져간 조 씨는 “개인체크를 현금화하는 데에는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끈질긴 요청에 우선 본인 계좌에서 차액을 입금했다. 얼마 후 은행으로부터 “체크가 바운스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이는 가짜 체크였고, 해당 여성과 연락이 끊긴 조 씨는 1050달러를 돌려받을 수 없었다.     수 년째 계속돼온 가짜 체크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짜 체크를 보내고 일부를 송금하라는 체크 사기는 과거부터 계속돼 왔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단기렌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 렌트 비수기를 맞아 비슷한 수법을 활용한 사기가 다시 유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한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는 가짜 체크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입을 뻔한 이들의 사례가 4~5건 올라왔다. 수법은 모두 비슷했지만, 접근 방식은 다양했다. 방학 기간 인턴 혹은 단기 일자리를 알아보는 학생들에게 일자리 제안을 하고 체크로 임금을 일부 선입금하거나, 중고거래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척하며 가짜 체크를 보내는 등이었다.     해당 수법은 특히 체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Z세대 직장인 혹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분 온라인 거래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체크를 자주 이용해보지 않은 젊은 세대는 조급한 마음에 쉽게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한 한인 학생은 “학비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방학 기간 전문적인 인턴십 제안을 받아 솔깃했다”며 “지난해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지 않았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뻔했다”고 밝혔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가짜체크를 받은 후 상대가 요구하는 차액을 송금하면 돌려받기 쉽지 않지만, 사기임을 감지한 후 즉시 송금업체에 연락해 사기 사실을 신고하면 피해를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사기사건 가짜 뉴욕시 맨해튼 가짜 체크 단기렌트 세입자

2024-02-04

유령 번호판에 울고 통행료 최고치에 웃고

가짜 번호판 부착 차량으로 인한 뉴욕시 수입 손실이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국(DOT)의 단속 카메라 프로그램을 감사한 결과 임시, 유령 번호판으로 인한 세수 손해가 1억800만 달러에 달했다. 감사원은 매년 1억 달러 이상 이 같은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시내 750대에 달하는 DOT 단속 카메라는 24시간 운영되며 차량의 시속 10마일 위반시 50달러의 과태료 통지서(NOL)를 발부한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안타깝게도 과속하기 위해 번호판을 불법으로 달거나 가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6월 기준 유령 번호판(15.3%), 가린 번호판(6.7%) 등 위반자의 22%가 불법으로 개조된 번호판을 달았다. 동기 세수 손실은 5400만 달러에 달한다. 감사원은 이를 토대로 시가 불법 번호판으로 인해 1억 달러 이상의 세수 손실을 입었다고 봤다. 이보다 앞서 2022년엔 MTA가 4600만 달러,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 4000만 달러의 통행료 미지급 손실을 입었다.   이 때문에 불법 번호판에 대해 벌금을 기존 65달러에서 250달러로 인상하고, 경찰의 번호판 압수를 허용하는 등 규제가 시행됐지만 감사원은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법 번호판 판매 상점을 더 조사해 폐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4월 발의됐던 조례안(Int 0987)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해당 조례안은 벌금 300~1000달러 인상 등을 담았다.   이런 가운데, MTA는 이날 교량과 터널 통행료 수입으로 역대 최다인 24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전년 대비 6800만 달러 더 많다고 밝혔다. 또 불법 번호판 차량 3217건을 포함해 1만7865건의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른 단속 기록을 냈다. 통행료 미납자에게선 354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른 것이다.   PANYNJ는 지난해 미납 통행료 중 2500만 달러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소환장 발부도 전년(4700건)보다 늘어난 5800건을 발부했다. 판독기 솔루션의 업그레이드로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케빈 오툴 항만청장은 “순찰을 늘리고 모든 인프라에 더 많은 기술을 적용, 위반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세트너 항만청 감독관은 “통행료 미납은 심각한 범죄”라며 “시스템을 속이려는 사람을 계속해서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통행료 번호판 불법 번호판 번호판 압수 가짜 번호판

2024-01-23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제한이 자유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가 “누림을 억제하는 통제가 진정한 자유 같아요”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할까. 통제가 자유라면, 누림의 자유는 자유가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그렇다면, 자유의 정의는 하나가 아님이 분명하다.  우리가 원하는 자유와 피해야 할 자유의 정의 차이에 대해 최근 고민한 때는 언제였는가. 말장난 같지만, 현실은 훨씬 무겁고 심각하다. 한계 없는 누림이 자신을 철장 속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무한한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그 파괴의 끔찍한 한몫을 하고 있다.     누구를 부자로 만드는가?     신기하게도, 요즘 개인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남을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시간으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도록 해 놓았다. 심리학과 IT 천재들이 고안해 낸 알고리즘은 우리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제한하고, 규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빠져나오기 힘든 사냥 트랩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함정?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모든 영상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지 않도록, 통제를 위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위험천만 지뢰밭?   나의 시선, 생각과 시간을 무제한으로 당기는 매력 만점의 무시무시한 괴물들의 지뢰밭 같다. 쉬지 않고 눈요깃거리를 내 앞에 줄 세워 놓는다. 한눈팔면 호기심과 관심에 불을 붙는다. 콘텐츠의 매력이 마약만큼이나 중독성 있다고 해서 나는 겁이 난다.   자유가 자유를 해친다?   무제한 누림의 자유는 결국 나의 자유를 침해하고 결박한다. 추구하는 삶의 길을 방해하고, 급기야 파괴한다. 이런 자유는 자신이 꿈꾸는 자유와 상반되지 않는가? 오늘은 잠깐 멈추고, 내가 추구하는 자유로움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보면 좋겠다.     해방을 위한 규율?   진정한 자신의 미래와 의미 있는 자유, 또는 해방을 소유하려면, 자유가 아닌 규율을 먼저 챙기면 된다. 역설적이지만, 자유를 위해 규율을 버리면, 실제로 얻는 건 자유처럼 위장한 억제뿐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의 삶을 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력을 다하는 소규모 자영업자, 분주함에 압도된 직장인, 공부하느라 애쓰는 학생, 시간이 부족한 주부, 늘 피곤한 싱글맘 등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횡포를 부리는 트랩에서 이제 벗어나고 싶다면, 정말 잘 오신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가짜 자유 추구에 빠져서, 그런 결과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쉽게 바꾸는 방법이 생각보다 가깝다. 컨셉을 이해했으니, 다음 시간부터 하나씩 정돈해서 진짜 자유를 만끽하며 살자.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사업가 가짜 자유 진짜 자유 마케팅 마인드

2024-01-10

[이 아침에] 도둑

집에 도둑이 들었다. 연말이면 도둑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듣긴 했지만 아쉬운 한 해를 부정적으로 끝맺으려나 보다. 강산이 세 번 바뀔 시간을 같은 집에서 살았어도 도둑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현관문을 열어두는 등 무방비 상태로 지내 온 나였다.     무뢰한 도둑들은 벌집 쑤셔 놓듯, 가지런하던 집 안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서랍 속의 옷이란 옷은 물론, 가구들도 전쟁 포로 다루듯 방 가운데에 마구잡이로 내던져 팽개쳐 놓았다. 반듯하게 걸려있던 커다란 안방 액자는 중심을 잃고 한쪽 모퉁이에 삐딱하게 걸쳐져 반쯤은 공중에 뜬 채로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의 하룻밤 외박에 대한 벌이라도 받는 듯, 온 집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온아하게 흐르던 집안 고유의 질서와 평안은, 삽시간에 침범당한 채 상처받고 찢어지며 온몸이 난도질당했다. 난장판이 된 집 안을 돌아보며, 보금자리를 허가 없이 침범한 도둑을 향한 증오와 혐오는 한동안 나의 혼을 들끓게 했다.   한참 후에 달려온 경찰은 뒷마당에 설치된 CCTV를 돌려보았다. 마스크와 모자를 덮어쓴 세 명의 도둑들이 집 뒤쪽 유리창을 깨고 침범해 삼십 분 뒤 집을 떠나는 영상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다. 나는 전날 얼마 되지는 않지만 집안의 모든 현금을 들고 집을 나섰었다. 돈을 찾아내려는 도둑들의 삼십 분에 걸친 필사적인 테러는, 골드러시 시대 금광을 찾으려 혈안이 됐던 광부들처럼 숨 막히는 시간으로 이어졌으리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침입한 도둑이 초보인 것 같았다는 점이다. 내 재산 목록 1호인 제일 값나가는 손목시계를 무시하듯 카펫 바닥에 떨어뜨리고 간 것을 시작으로, 남편이 고이 숨겨놓은 현금도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다. 아들의 몇 푼 안 되는 때 묻은 동전통과 진짜 같았던 내 가짜 보석상자를 통째로 들고 나갔을 만큼 그들은 어설펐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 못 한 도둑이 어리석고, 찾지 못하는 것을 찾으려고 온 집을 쑥대밭으로 망가뜨리며 힘을 쏟아부은 것이 오히려 불쌍해 보였다.   생각해 보니, 도둑은 집 안의 물건을 훔치는 짓뿐만 아니라 삶의 도처에도 존재하는 것 같다. 도난당할 수 있는 것이 어찌 물건뿐일까. 삶에서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 못 해, 진실한 자기 생의 가치관이나 목표를 도둑맞고, 물질적인 것만을 찾아 헤매는 안타까운 영혼이 얼마나 많은가. 또 자신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도난당한 채,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고귀한 가치를 하찮게 여겨 불행해지는 혼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문득 어수룩한 도둑을 통해 내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본다. 이제껏 혹시 물질보다 더욱 소중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도둑맞고도 어리석은 나머지 그것조차 모르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던가. 이제부터 영혼을 도둑맞지 않도록 순간순간을 단속하며 살아가리라 마음을 다짐한다. 김영애 / 수필가이 아침에 가짜 보석상자 집안 고유 한쪽 모퉁이

2023-12-28

정확도 99.1%…가짜 명품 감별 AI 인기…현미경과 결합한 AI 엔트루피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하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의 짝퉁을 감별하는 AI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명품 중고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반 인증기인 엔트루피(Entrupy)가 주목받고 있다.   이 인증기는 AI를 활용해 핸드백과 신발 등 고가의 브랜드를 인증해 고객들의 구매를 도와준다.   이 회사는 2012년 설립됐지만,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새로운 전자 상거래 플랫폼 틱톡 샵의 중고 명품 핸드백 인증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엔트루피는 AI와 현미경을 결합해 명품의 진위를 평가할 수 있는 독특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엔트루피의 전용 장치에 끼운 후 제품 사진을 찍으면 이 기기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수백만장의 실제 재고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다. 이 전용 장치에는 현미경 렌즈가 있어 휴대전화 카메라를 확대해 제품의 디자인과 소재 등과 같은 특징의 세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제품이 진품인지 짝퉁인지 감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 분이다. 회사 측은 정확도가 99.1%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품이 진품으로 판정되면 이 회사는 소매업체가 표시할 수 있는 공식 인증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다만 엔트루피는 버버리, 구찌 및 루이비통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의 제품만 인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짝퉁은 명품 브랜드에서만 가장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트루피 최고경영자(CEO)인 비듀스 스리니바산은 “우리의 목표는 상품 검증 과정에 제3자 인증을 도입해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상품 진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미경과 엔트루피 엔트루피 최고경영자 가짜 명품 명품 브랜드

2023-12-27

악성 QR코드 범죄 주의보…개인정보 도난될 수 있어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QR코드와 관련, 공정거래 당국이 개인정보 도난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알바로 푸이그 소비자교육 전문가는 FTC 관련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온라인 페이지에 접속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항공기 탑승이나 공연장 입장, 음식점 메뉴 정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주차요금 결제기 등 합법적인 QR코드 위에 가짜 QR코드를 붙여두거나, 합법적으로 보이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악성 QR코드를 보내고 스캔하도록 하는 방식 등을 쓰고 있다.   사기꾼들은 주문한 물품 배송이 어려워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거나 온라인 계정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등 시급한 상황을 가정해 메시지를 보내 스캔을 유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링크를 클릭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사기꾼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넘어갈 수 있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해 개인정보를 빼갈 수도 있다.   게시물은 “사기꾼들은 이용자들이 QR코드를 스캔하고 별생각 없이 링크를 열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개인정보 주의보 개인정보 도난 악성 qr코드 가짜 qr코드

2023-12-11

연방거래위원회 FTC, QR코드 사기주의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QR코드의 범죄 이용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알바로 푸이그 FTC 소비자교육 전문가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QR코드가 개인정보 도난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최근 항공기 탑승이나 공연장 입장, 음식점 메뉴판 확인 등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온라인 페이지에 접속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게시물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주차요금 결제기 등 합법적인 QR코드 위에 가짜 QR코드를 붙여두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또는 합법적으로 보이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악성 QR코드를 보내고 스캔하도록 하는 방식 등을 쓰기도 한다.     이용자들이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링크를 클릭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빼내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것이 수법이다. 사기꾼들은 주문한 물품 배송이 어려워 일정을 조정해야 하거나, 온라인 계정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등 시급한 상황을 가정해 메시지를 보내 스캔을 유도한다.     게시물은 “사기꾼들은 이용자들이 QR코드를 스캔하고 별생각 없이 링크를 열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트렐릭스는 “올해 3분기 QR코드와 관련 6만건 넘는 공격 샘플이 파악됐으며 우편 사기, 악성파일 공유, 인사 부서 사칭 메시지 등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식당 메뉴에서부터 병원 진료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속 QR코드 사용이 늘어나며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매력적인 매개체가 됐다는 설명이다.     FTC는 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보낸 QR코드를 스캔하지 말고 링크를 클릭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 스마트폰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연방거래위원회 사기주의보 악성 qr코드 qr코드 사용 가짜 qr코드

2023-12-11

NYPD, 가짜 번호판 단속 강화

내년 뉴욕시 교통혼잡료 시행을 앞두고 뉴욕시경(NYPD)이 차량 번호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통혼잡료가 추가로 부과되면 맨해튼 외곽에서 진입하는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교통혼잡료를 내지 않기 위해 가짜 차량 번호판을 부착하거나 번호판을 가리는 형식으로 요금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에 다르면, NYPD는 교통혼잡료 부과를 앞두고 번호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천이나 플라스틱 반사판 등을 사용해 번호판을 교묘하게 가렸거나, 가짜 번호판을 사용해 주차·운행요금을 피해가는 경우를 적극적으로 잡아내고 있다. 올해 NYPD가 차량 번호판을 가린 경우를 찾아내 소환장을 발부한 경우는 1만2400건으로, 작년(7200건) 대비 대폭 증가했다. 번호판을 가린 후 주차해뒀다가 티켓을 받은 경우는 23만건에 달했다.   문제는 이렇게 경찰이 직접 찾아내지 않는 한, 번호판을 가리거나 가짜 번호판을 사용해 카메라 단속을 피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가짜 번호판 등을 311 민원전화를 통해 신고해도, 절반(48%) 가량은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뉴욕시는 가짜 번호판 등을 사용한 경우 벌금을 최대 1000달러 수준으로 올리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현재 번호판을 가린 상태로 주차된 차량에 대한 벌금은 65달러에 불과하다.   재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아마존 등과 협력해 가짜 번호판을 뉴욕에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아마존 번호판 가짜 번호판 번호판 단속 차량 번호판

2023-12-11

'바코드 바꿔치기' 기프트카드 신종사기 기승

연말연시 쇼핑시즌에 기프트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려 경찰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코드를 바꿔치기해 충전된 돈을 탈취하는 신종 수법까지 나타났다.     북가주 새크라멘토카운티셰리프국(SAC셰리프)은 ‘베드 엘프 작전(Operation Bad Elf)’ 으로 명명된 단속을 시행하면서 주 전역에서 수천개의 위조된 기프트카드를 적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에는 진열대에 놓인 기프트카드에 가짜 바코드를 부착하고 카드에 든 돈을 가로채 가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 ‘기업개선협회(Better Business Bureau·BBB)’의 다니엘 스티너는 “고객이 계산할 때 캐시어가 카드의 바코드를 통해 고객이 말한 금액을 충전시켜주는데, 돈은 고객이 들고 있는 카드가 아니라 사실상 범죄자들에게 가는 것”이라며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는 순간 돈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SAC셰리프국은 최근 주 전역 12개 카운티, 54개의 소매점에서 조직적인 사기 범죄조직에 의해 위조된 5739개의 기프트카드를 발견하고 회수했다.     데이비드 데루엔 셰리프국 수사관은 “통상 기프트카드는 최소 5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충전된다”며 “만약 최대치로 충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회수한 카드로 286만 달러의 손실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BB는 만약에 소매점에서 발견한 기프트카드에 의문이 든다면 다른 것으로 고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프트 카드 구매 시 위조의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구매할 때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BBB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 소비자 감시반을 인용,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 범죄는 총 17만707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한 누적 손실액은 6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BBB가 자체적으로 추적한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 범죄는 같은 기간 3918건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온라인 구매’로 인한 피해가 1346건(34%)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선수금 대출(Advance Fee Loan)이 334건, 피싱 사기 330건, 정부 그랜트 326건, 경품/복권 당첨 25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기프트카드 신종사기 기프트카드 사기 기프트카드 관련 가짜 바코드

2023-12-08

[기자의 눈] 가짜 뉴스 걸러내기의 중요성

유명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종료 후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동영상이 등장했다. 물론 가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대로 LA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해지면서 기존 자료를 조작해 만든 것이다.     또 최근 X(옛 트워터)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사망자 조작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군인이 쓰러진 사람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피난 모습을 소개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다고 한다.   요즘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수집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주어진 정보가 모두 사실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아졌다. 컴퓨터 기술 발달로 조작도 정교해져 진위검증은 더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이에 대한 교육이나 가짜 정보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미미하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매일 오랜 시간을 소셜미디어 사용에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플랫폼에 대한 조건 없는 신뢰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충분한 검증 없이도 그들은 소셜미디어의 정보에 일정 수준의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뉴스리터러시프로젝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4명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관련 허위 정보를 제공했을 때 해당 정보에 충분한 증거가 제공되고 있는지 여부를 구분하지 못했다. 또 절반은 스스로 잘못된 정보에 대한 판별력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것 중 하나가 미디어 정보 해독력(media literacy) 교육이다. 미디어리터러시나우는 미디어 정보 해독력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아닌 수학처럼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습득한 정보를 검증하는 방법을 배우고, 정보의 가치와 출처, 가짜 정보가 초래하는 결과 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가주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법(AB 873)에 서명했다. 법이 발효되면 가주 내 K-12 과정 교육 시설에서는  학생들의 미디어 정보 해독 관련 수업을 필수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나서는 방법도 있다. EU(유럽연합)는 새로운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하고 있다. EU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폭력 및 테러 내용 콘텐트, 혐오 표현, 가짜 뉴스 등으로부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X에 경고를 내리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X는 이와 관련된 계정 및 수백만 건의 게시물을 삭제, 주의 라벨 부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다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위생 및 안전과 관련된 콘텐트에 의무적으로 사실 여부를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했던 것과 비슷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정보 해독력 교육의 핵심으로 뉴스의 출처, 제작자, 정보의 수혜자와 피해자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대부분의 가짜 뉴스는 스스로 구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육은 무엇이든 의심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 되면서 의심부터 하게 된 현실이 씁쓸하다. 다만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식탁 위 식사 예절처럼 잠깐의 교육만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들이 가짜 뉴스에 선동되지 않고 부정확한 정보에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그들과 진중한 대화를 시작하고 그들의 말에 더 신중하게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걸러내기 중요성 가짜 정보 비영리단체 뉴스리터러시프로젝트 미디어 정보

2023-10-31

가짜 장애운전자 단속후 35만명 주차증 갱신포기…적발시 벌금 최대 1000불

가주 내 230만 개의 장애인 차 번호판 또는 주차증 중 35만 개 가량이 갱신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주차증을 발급하는 가주차량국(DMV)은 가짜를 걸러내기 위해 지난 여름 전수조사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전체 중 15% 가량이 갱신을 포기한 것으로 이들이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번호판과 주차증은 주로 장애인과 참전군인 등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허술한 관리로 남발되면서 장애와 무관한 이들이 버젓이 주차증을 걸고 다닌다는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DMV는 2019년 마지막 단속에서 109건 적발에 그쳤고, 이후 팬데믹으로 단속마저 뜸해지자 위조된 장애인 주차증이 온라인에서 60달러에 판매되는 등 각종 사기 및 범죄행위로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DMV는 관련 단속을 재개할 것과 함께 주차증을 빌려주는 행위, 위조된 병원 서류와 정보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경우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 250~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경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엔 징역 6개월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DMV는 기존에 도난, 분실된 카드에 대해서 무제한 재발급을 했지만, 앞으로는 4회로 제한하며 주차증 갱신 신청은 2년마다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장애운전자 갱신포기 주차증 갱신포기 가짜 장애운전자 장애인 주차증

2023-10-24

가짜 주차요원에 주차비 뜯기고 불법주차 벌금 100달러까지

  애틀랜타 다운타운 스테이트팜 아레나 인근 주차장에서 주차요원 행세를 하는 사기꾼에 속아 주차 벌금을 문 사례가 알려져 운전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한 남성은 스테이트팜 아레나 근처 포사이스 스트리트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속아 주차비를 낸 일화를 지역매체폭스5뉴스에 전했다.     제보자는 "주황색과 녹색이 섞인 작업복 조끼를 입은 남자가 다가와 캐쉬앱(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15달러를 보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당한 주차비를 지불했다고 생각하고 콘서트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주일 후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주차장을 운영하는 'LAZ파킹'이 제보자가 불법주차를 했다며 100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그의 사례를 통해 다른 이들이 피해를 막길 바란다며 "당신을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고, 직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료 주차장에는 주차 정산기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거나 QR코드 또는 특정 링크로 들어가 신용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인 파킹'은 거의 없어진 추세로, 도심에서 QR 코드를 통한 온라인 결제를 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때 QR 코드가 붙은 포스터를 만져보고 위에 '가짜 코드가' 붙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주차요원 가짜 가짜 주차요원 주차요원 행세 가짜 코드

2023-10-13

귀신 안믿는 가짜 퇴마사, 호러 코미디

영화는 2014년 출간된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초자연적 스릴러이며 판타지 드라마다. ‘빙의’란 타인의 영혼 또는 악령에게 들러붙어 깃드는 현상을 말한다.   천박사(강동원)는 악령을 무르게 하는 일을 퇴마사가 직업이다.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자신은 귀신을 믿지 않으니 그는 가짜 퇴마사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퇴마를 한다고 믿으며 그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튜브 퇴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루고 있다고 믿고 사람을 대상으로 가짜 굿을 행한다. 어느 날 유경(이솜)이 찾아와 그들이 업로드한 유투브 영상을 꾸준히 봐왔다며 거절하기 힘든 일을 의뢰한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발을 빼려던 천박사는 먼저 오천을 주고, 퇴마 성공시 오천을 더 주겠다는 유경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인배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 천박사는 귀신을 보는 유경과 함께 하는 여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된다. 뜻하지 않은 ‘진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천박사의 내면의 아픔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결국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당의 영력을 발휘하는 악귀 범천(허준호)과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천박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주연과 조연들의 앙상블 연기, 참신한 소재,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를 높인다. 판타지에 액션과 코미디가 가미되어 여러 장르가 혼합을 이룬 엉뚱하고 재미있는 호러 코미디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강동원의 영화이다. 여전한 미소년의 느낌과 유머가 살아 있는 연기, 그러나 허준호와의 대결 장면에 이르러서는 그가 끌어내는 액션의 박진감이 절정에 달한다. 최근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종수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늘 새로운 가면을 쓰고 관객 앞에 나서는 그는 천박사와 어릴 적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든든한 지원군 황사장(골동품점)으로 출연한다.   현재 한국의 추석 극장가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콘스탄틴’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되어 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 본다. 김 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퇴마사 코미디 가짜 퇴마사 퇴마사 천박사 봉준호 감독

2023-10-06

아파트 매니저 행세 사기 적발

주택 렌트 사기로 수십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오렌지 카운티(OC) 지역의 아시안 여성이 체포됐다.     어바인 경찰국에 따르면 수롱 리(29)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건물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리스 계약서를 작성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소개한 임대 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리는 피해자들에게서 계약금을 받아왔으며 실제로 집주인들에게 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수법으로 리는 총 20만 달러를 챙겼다고 당국은 전했다.     리는 대형절도와 위조 신분증 소지 그리고 사기 절도 등 여러 건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리의 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고(949-724-7011)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같은 주택 임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판이 좋은 부동산 중개인을 이용할 것 ▶항상 임대 주택 투어를 요청할 것 ▶가능한 주택 소유주와 직접 소통할 것 등을 조언했다.     또한 계약 체결을 재촉하거나, 계약금을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크레딧 확인 절차를 생략하거나 계약금을 건물 매니저나 주택 소유주가 아닌 타인에게 이체하길 원한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어바인 아파트 렌트 사기 가짜 아파트 어바인 경찰국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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