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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 사용할 때 누군가 과한 친절을 베푼다면 조심하세요!”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와 관련된 범죄가 점점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캐롤튼 경찰국은 최근 은행 ATM 기기를 사용하다 사기를 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캐롤튼 경찰국에 따르면 한 캐롤튼 여성이 ATM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여성이 ATM 사용을 마치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한 남성이 접근해 ATM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으니 다시 카드를 ATM 기기에 넣어야 한다고 여성을 설득했다. 이 남성은 여성을 돕는 척하며 여성이 데빗카드를 다시 ATM에 삽입하려 할 때 이미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가짜 데빗카드와 여성의 데빗카드를 바꿔치기 해 ATM에 삽입했다. 이 남성은 얼렁뚱땅 여성을 돕는 척한 후 여성의 데빗카드를 들고 가버렸다. 그 후 이 여성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러 소매점에 들러 데빗카드를 사용하려 했지만 카드는 작동하지 않았다. 여성은 자신의 은행으로 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문의했고, 은행이 데빗카드가 여성의 것이 아닌 가짜 데빗카드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경찰은 여성이 ATM 기기에서 핀(PIN) 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남성이 지켜봤다가 여성에게 접근했고, 여성이 혼란한 틈을 타 여성의 데빗카드와 자신이 들고 있던 가짜 데빗카드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TM과 관련한 신종 사기 범죄들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ATM을 사용할 때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먼저 카드를 ATM이나 크레딧카드 기계에 삽입할 때는 입구에 이상한 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입구 주변의 부품이 느슨하거나 불필요해 보이는 부품이 있을 경우, 또는 평상시 사용하던 것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 경우 그 기기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카드를 삽입한 후 카드를 흔들어보는 것도 좋다. 카드의 정보를 빼내는 데 사용되는 이른바 스키머(skimmer)가 부착돼 있을 경우 카드를 꼽는 곳이 느슨해서 흔들리기 마련이다.   ATM은 가급적 어둡거나 고립된 곳에 있는 ATM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은행 건물 내부나 훤한 곳, 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의 ATM을 사용하는 게 좋다. ATM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핀 번호를 입력할 때 손으로 가리고 핀 번호를 입력하는 게 좋다. ATM 주변에 설치돼 있을지 모르는 몰래 카메라를 통해 핀 번호를 알아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주위을 산만하게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친절을 베푸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카드 또는 현금을 탈취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ATM 기기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은 지극히 수상한 행동이다. ATM을 사용하는 시간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ATM에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범죄에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다. ATM을 사용한 후에는 영수증 등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 필요하지 않더라도 영수증은 꼭 수거해서 가져가야 한다. 영수증의 특정 정보가 추후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보내오는 스테이트먼트의 내역을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상한 내역이 있을 경우 바로 신고해야 한다. 수상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은행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데빗카드 계좌를 셋업해 두는 게 좋다. 자신이 실행하지 않은 수상한 거래가 있을 경우 이를 단번에 알 수 있어 좋다. 끝으로 ATM에 접근하기 전 주변을 둘러보고, 어떠한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있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토니 채 기자〉은행 사용 가짜 데빗카드 데빗카드 계좌 은행 건물

2025-02-07

[독자 마당] 속도, 가짜, 해체의 시대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무도 걷지 않은 새 길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사람들은 새것을 만나면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 즐거움이 있어 희망의 날개를 펼친다.     희망, 그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가장 찬연한 삶의 빛깔이다. 비어 둔 가슴에 충만한 은총이 넘치도록 받아 질 것을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희망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보다 잘 살기 위함을 의욕 하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표상이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는 삶을 관조하는 나이에 있다.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무엇을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내일을 알 수 없는 노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원하며 바라는 신년의 희망사항을 품는다.   21세기는 속도, 가짜, 해체의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특히 세상을 속이는 가짜, 진실이 왜곡된 말들이 난무하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가짜의 말들이 판을 치는 문화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처럼 부질없고 불확실한 것도 없다. 가짜의 말들은 날선 비수가 되고 혹은 헤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떠도는 가짜의 말들은 몰려다니면서 인간관계를 파괴하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올바른 분별력을 잃게 만든다.   어느 시인은 도시의 하늘 밑에서 떠돌아다니는 가짜 말들이 싫어졌다고 한다. 가짜의 말들이 자꾸 자신의 혼을 퍼내는 것 같아 산골 외딴 시골로 옮겨와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들과 말을 나누며 산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새해에 품는 나의 희망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는 가짜의 말들 대신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진실 된 말들이 오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진실 된 말들로 삶의 맛을 내는 소금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는 내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내게 맡긴 일들을 열심히 감당하며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는 짐이 되지 않고 내 스스로 건강관리 잘하며 무탈하게 순리대로 살고 싶은 희망사항이다.   나는 나의 두 가지 희망사항을 위해 올 한 해 쉬지 않고 기도하려 한다.  김영중 / 수필가독자 마당 속도 가짜 속도 가짜 가짜 진실 가짜 말들

2025-01-27

LA 산불 악용, 기부 사기 많다

LA 일대 대형 산불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기부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산불 피해를 악용한 가짜 자선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12일 “끔찍한 자연재해를 악용하는 사기꾼들이 있다”며 “뉴요커들이 LA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곳에만 기부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주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LA 산불이 발생한 후 가짜 자선단체들은 이메일·소셜미디어·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무작위로 자선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일부 사기꾼들은 스푸핑(Spoofing) 기술을 사용해 발신자 정보도 조작하고 있었다. 합법 단체에서 연락한 것처럼 조작해 계좌 이체를 요청하기 때문에 이들이 요청한 계좌로 직접 현금을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직원을 가장해 연락한 경우, 인공지능(AI) 딥페이크와 음성복제 기술을 활용해 유명인의 영상을 가짜 모금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우도 적발됐다. 산불 피해를 내세웠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정치인 지원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사기를 피하려면 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받은 경로로 직접 돈을 보내지 말고,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자선단체 확인 웹사이트(Give.org, Charitynavigator.org) 등을 통해 단체 현황과 모금액 사용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펀드미(gofundme.com/c/act/wildfire-relief/california)는 산불 기부처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제임스 주 검찰총장은 “기부요청을 받으면 직접 단체에 다시 연락해 질의하고, 웹사이트 기부코너나 체크 등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부 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면 관련 부서(212-416-8401)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강풍이 예고된 가운데 LA 소방당국은 산불 진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망자는 12일 기준 16명으로 늘었고, 불에 탄 건물도 1만채가 훌쩍 넘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악용 가짜 자선단체들 산불 기부처 기부 사기

2025-01-12

링크드인 ‘채용사기’ 조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라온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채용 공고 중 가짜인 것이 많아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더글라스 카운티에 사는 레이 로렌스 씨는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에 최근 링크드인 사기가 점점 교묘해졌다며 자신이 본 피해를 제보했다.     로렌스씨는 링크드인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피어 덱 러닝(Pear Deck Learning)’이라는 회사로부터 재택근무 제안을 받았다.   그는 회사를 구글에 검색하고 원격 학습을 지원하는 합법적인 회사라는 것을 확인한 후 재택근무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사직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일반적이지 않은 높은 급여가 마음에 걸렸다. 로렌스씨는 매체에 “직무 설명을 봤을 때, 연봉이나 시간당 급여가 업계 표준은 아니었다”며 홈 오피스 용품 구매하라고 회사가 4500달러 수표를 보냈을 때 꺼림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했을 때는 장비를 제공했지, 용품을 사라고 돈을 주진 않았다”고 의심하며 신용조합과 은행에 수표에 대해 문의한 결과, 가짜 수표인 것이 밝혀졌다. “사기꾼들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그들은 분명히 내 프로필을 보고 내게 접근했을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   이처럼 가짜 수표를 보내는 사기는 흔한 ‘구인 사기’ 중 하나다.     로렌스씨의 경우, 피어 덱 러닝이라는 회사는 합법적인 회사이지만, 링크드인에 채용 공고를 올린 사람은 담당자를 사칭한 사기꾼이었다. 피어 덱 러닝을 소유한 ‘고가디언’ 측은 매체에 “우리에게 연락하면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링크드인 측은 올해 상반기 사용자 신고가 있기 전 가짜 계정의 99.7%를 차단했으며, 자동화된 방어 시스템으로 가짜 계정을 94.6% 차단한다고 매체에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링크 가짜 가짜 채용 채용 공고 가짜 수표

2024-12-24

한인이 스쿼팅 <불법침입·소유권 행사> 피해 당했다

집주인이 장기간 비운 집을 무단 점거하며 소유권을 허위로 주장하는 스쿼팅(Squatting)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한인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페어번 시에 사는 한인 서모씨는 19일 자택을 무단 점유하던 제이슨 하인즈(55)씨를 풀턴 카운티 마셜(Marshal)이 강제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하인즈는 2017년 대출 연체로 페어번 시의 주택을 은행에 압류당했다. 이 주택을 지난해 3월 서씨가 은행 경매를 통해 6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서씨가 이 집에 실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챈 하인즈는 무단으로 집을 점거하고 집주인 행세를 했다. 서씨가 하인즈에게 퇴거를 요구하자 그는 지난 8월 자신을 집주인으로 명시한 허위 렌트 계약서를 꾸며 법원에 점유권을 회복시켜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서씨는 “소유주가 실제 살지않는 빈집임을 악용해서 본인이 집주인인 척 가짜 서류를 만들어 무단 거주했다”며 “은행과 작성한 부동산 소유증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나서야 지난 10월 강제퇴거 허가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원 명령이 내려진 후에도 카운티 마셜과 출동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몇 주가 걸려 이달에서야 강제퇴거를 마쳤다.   조지아 법상 부동산 매매 또는 렌트 계약시 필요한 절차 규정이 없는 탓에 빈 주택을 무단 점유하거나 렌트 계약서를 위조하는 사례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개인간 계약인 부동산 거래에 카운티 당국이 일일히 서류 공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귀넷, 캅, 풀턴 카운티에서 소유권 분쟁과 렌트 체납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강제 퇴거 요청 민원을 내면 판결 및 집행이 최소 4개월 이상 걸린다.   박은영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는 “최근 비슷한 피해사례가 빈집을 대상으로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무단 점거자가 집주인인척 제3자에게 렌트를 제공, 임대료를 가로채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빈집을 관리해주는 전문 업체를 고용하거나, 공과금 사용 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비정상적인 수도 또는 전기 사용이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며 “평소 안면을 트고 지내는 이웃이 있다면 빈집을 가끔 살펴주길 부탁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무단점거 강제퇴거 가짜 렌트계약서 이달 한인 무단 점거자

2024-12-20

다운타운서 가짜 주차위반 딱지 "주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 주차장에서 가짜 주차위반 딱지를 붙이고 벌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수법이 발생해 경찰 당국이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애틀랜타 경찰(APD)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정차 위반 과태료 납부를 요구하는 티켓을 발견하면 경찰 또는 주차관리 협력업체 'ATLPlus'의 주소와 연락처가 정확히 기재돼 있는지 확인해 진위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가짜 딱지를 붙인 뒤 QR코드, 현금 또는 개인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최근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주차 금지구역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운전자일수록 이러한 사기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찰은 "합법 주차 차량에도 가짜 주차위반 딱지가 부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정차 금지구역은 도로 표지판에 적혀있으며 운전자는 직접 애틀랜타 시 조례(제4장 150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주차 과태료는 법원 또는 'ATLPlus'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또는 우편납부가 가능하다. 이외 개인 간편 송금 서비스 등으로 결제를 요구하는 티켓을 발견했다면 311 또는 911로 신고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주차위반 가짜 주차위반 애틀랜타 경찰 가짜 딱지

2024-12-04

가짜 신분증 택배 수령…신종 절도 한인 피해

새로운 유형의 절도가 LA 인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ABC는 28일 집주인을 사칭하는 신종 절도에 대해 보도했다. 방송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어바인의 한 주택 앞에 서서 UPS의 트럭이 도착하기 몇 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택배기사가 도착해 랩톱 컴퓨터 맥북 프로를 트럭에서 꺼내자 그는 위조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집주인이라고 말한다. 택배를 받았다는 확인 서명까지 마친 이 남성은 자신의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피해자는 집 앞마당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절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남성이 차를 타고 사라지자 택배기사는 피해자에게 “저 사람이 여기 사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야말로 ‘눈 뜨고 당한 것’이다.     론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존 신 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방식으로 4500달러에 달하는 맥북 프로를 도난 당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맥북 프로를 구입한 집 만을 노린 것으로 봐서는 분명히 일종의 ‘내부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인이 많이 사는 스티븐슨랜치 지역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빈집털이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CBS는 절도범들이 드론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의 동향을 살피고, 빈집 등을 파악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인 앤드류 엘레오풀로스는 “최근 두 번이나 집이 털렸고 심지어 은행을 가는데 드론이 따라오더라”며 “절도범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드론을 수상하게 여겨 이를 따라가 보았고 인근 한 모텔 주차장에서 한 무리의 남성들이 몰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들이 피해자들 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힌 강도들과 동일 인물이라고 목격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 시즌에는 절도범들이 더욱 활개 친다고 지적했다. 보안 전문 웹사이트 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소포 절도로 인한 피해액은 120억 달러를 넘는다. 특히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소비자가 소포 절도 피해를 볼 확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은 빈집털이와 소포 절도 당하지 않는 법을 공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LAPD는 집을 오래 비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값비싼 제품을 받을 경우는 반드시 직접 수령할 것을 권고했다. 택배가 오는 시간에 집에 없다면 택배사를 방문해 수령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여행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집을 비울 경우 절도범들에게 집의 현관이 보이지 않게 자동차 등으로 막아놓고 믿을만한 이웃에게 편지와 소포의 대신 수령을 부탁하는 게 좋다.   LAPD의 드레이크 매디슨 오피서는 “피해를 봤다면 경찰에 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도범들이 특정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경찰 측에서도 바로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드론 신분증 신종 절도 가짜 신분증 소포 절도

2024-11-28

신분 속여 병원서 한달 근무하며 환자 돌본 가짜 간호사 체포

남가주에서 가짜 간호사로 활동해 온 40대 버지니아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버뱅크 경찰국은 지난 7일 LA카운티 전역에서 간호사로 위장하여 한 달 동안 약 60명의 환자를 자격 없이 관리한 아만다리안 포터(44)를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터는 간호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으며 고향인 버지니아에서 사기 혐의로 연방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가짜 신분을 이용해 지난 4월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에 고용되어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실제 간호사를 사칭하며 근무했다. 포터는 동료들이 자신의 사기 행각을 알아차리기 전까지 두 차례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는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해고된 후 샌타클라리타의 헨리 메이요 뉴홀 병원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일하다 다시 적발됐다.     버뱅크 경찰국은 지난 7일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포터를 체포했다. 포터는 현재 린우드의 중앙 구치소에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한편 두 병원은 포터의 가짜 신분과 자격이 확인하고 즉시 그를 해고했으며, 근무한 동안 다른 간호사의 감독하에 있었기 때문에 환자 치료에 대한 중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포터는 현재 신분 도용, 사칭,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내달 2일 버뱅크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포터가 지난 1년간 남가주 전역에서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버뱅크 경찰국으로 연락(818-238-3210)하거나 익명으로 제보(800-222-8477)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버뱅크 경찰국 가짜 간호사 간호사 면허

2024-11-15

"가짜 브로커에 속아 12만불 날렸다" 애틀랜타 여성 투자 사기 사연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들이 투자 사기로 잃은 금액은 46억 달러 이상이며, 이는 다른 모든 유형의 사기보다 많은 수치다. 2022년 대비 피해 금액은 21%나 늘었다.     이와 관련, 최근 ‘가짜’ 투자 브로커에 속아 12만 달러 이상을 잃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여성의 사연이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익명의 이 여성은 자기와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난 2년간의 시련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이 여성은 유튜브에서 극찬을 받은 금융 어드바이저에 대해 알게 된 후 나름의 조사를 시작했다. 금융산업 규제 기관(FINRA)에서 브로커 이름을 검색해보고, 심지어 FINRA에 전화해서 재차 확인도 했다. 해당 어드바이저가 등록된 전문가이고, ‘피델리티’라는 대형 금융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그녀는 투자를 결심했다.     처음에는 5000달러로 시작했다. 이후 암호 화폐 투자를 위해 계속 돈을 보냈고 몇 주마다 투자한 돈이 얼마나 불었는지 설명하는 메시지도 받았다. 그러나 투자한 돈을 현금화하려고 연락했을 때 뜻밖의 이메일을 받았다.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세금을 더 내라, 국제 사업 허가증을 받으려면 수만 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이메일에 수시로 받았고 그때마다 추가로 돈을 보냈다. '크립토닷컴(Crypto.com)' 이라는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라는 조언도 들었다. 이 여성은 그런 식으로 그동안 모아뒀던 12만 달러 이상을 돈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메일을 주고받던 어드바이저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무리 이메일을 보내도 답이 없었다. 이 여성은 자신이 확인한 브로커는 분명히 합법적인 사람이었지만, 누군가가 그 신원을 도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에서 재무담당 고문으로 일했던 브로커의 신분을 누군가 사칭한 것이다.       이 여성은 FBI, FTC 등에 자신의 피해 사례를 신고했다. 이후 ACH 이체를 통해 송금된 첫 5000달러는 그나마 회수했지만 암호 화폐 계좌로 보낸 나머지 돈을 회수하기는 막막한 상황이다.     이런 사연을 취재한 채널2 액션뉴스의 클라크 하워드 소비자 담당 고문은 "금융투자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면서 "만약 새로 투자를 하려면 직접 어드바이저를 만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를 찾는 좋다”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브로커 투자 브로커 애틀랜타 여성 가짜 투자

2024-09-06

가짜 주차위반 티켓 신종사기 주의보…QR코드 접속유도해 정보 빼내

가짜 주차 티켓부터 허위 통행료 청구서까지 남가주 지역 운전자를 겨냥한 각종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각 지역에서 교통국 직원을 사칭해 주차위반 티켓을 발부하고 과태료를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알함브라 경찰국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QR코드가 기재된 가짜 주차위반 티켓(사진)을 발부하고 다니는 사기꾼들과 관련해 신고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이 공개한 사진 속 가짜 티켓에는 알함브라 시 주차 단속국 명칭이 기재돼 있고 티켓 넘버까지 적혀있다. 해당 티켓은 한 렉서스 차량이 거리청소 관련, 주차 위반을 했다며  53달러의 벌금이 명시돼 있다.     티켓 하단에는 ‘온라인(parkingportal.com/alhambra) 혹은 QR코드를 스캔해 벌금을 납부할 수 있다’며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당국은 “사기꾼은 QR 코드를 만들어 사람들이 사기성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개인 정보를 빼내는 멀웨어를 다운받게끔 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슷한 티켓을 받게 된다면 QR 코드를 스캔하지 말고 알함브라 경찰국 교통부(626-570-5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가짜 주차 티켓 역시 차종이나 위반 사유, 벌금 액수 등이 정교하게 적혀있어 일반 주민들은 큰 의심 없이 돈을 납부하기 쉽다.   사기꾼들은 티켓 발부 기준이 불분명하고 과태료가 크게 올라 재정적으로 압박을 느끼는 운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LA시 교통국은 과태료 연체 시 기본 금액보다 최대 2.5배까지 늘어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금을 서둘러 납부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LA 주민 김지영씨는 “얼마 전 패서디나 지역에서 유료 주차 자리인데 돈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의 티켓을 받은 적이 있다”며 “바로 앞에 차를 댄 지인은 티켓을 받지 않아 의아했지만, 연체료를 내기 싫어 곧바로 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LA 교통국에 따르면 주차위반 티켓과 과태료는 ▶미터 주차기 시간 위반 63달러 ▶퍼밋 구간 불법 주차 65달러 ▶응급 차량 인근 주차 63달러 ▶주차금지 골목 주차 68달러 ▶거리청소 시간 위반 73달러 ▶레드존 주차 위반 93달러 ▶버스전용차로 주차 163달러 ▶핸디캡 주차위반 363달러 등이다. 만약 현행 과태료 기준보다 더 많은 액수의 벌금이 부과된다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심지어 주차위반 티켓 제작도 간단하다. 해당 지역의 주차위반 티켓 양식을 확보한 뒤 이동식 프린터(handheld printer)에 입력해 프린트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다. 이동식 프린터를 300달러 미만이면 살 수 있다는 점도 범죄 확산을 우려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국은 만약 가짜 티켓을 받은 것으로 의심될 경우 각 지역 교통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티켓 번호를 통해 위반 기록을 조회해봐야 한다. 각 지역 교통국 웹사이트 주소는 ‘~.gov’를 쓴다.   가짜 주차 티켓과 더불어 통행료를 허위로 청구하는 사기도 북가주 베이 지역과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밝혔다.     3월 초부터 4월 12일까지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는 사기성 도로 통행료 징수와 관련해 2000건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31일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도 한 피해자 사례를 인용해 사기 피해를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캘리포니아 통행료 서비스(California Tolls Services)’라고 기재된 허위 통행료 청구서 사진을 보면 ‘64.90달러의 추가 요금을 피하려면 6.49달러의 잔액을 정산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청구서 발신자는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링크(BayAreaFasTrakTollService.com)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접속하면 ‘통행료 지불’, ‘계좌 잔액 관리’, ‘분쟁 제기’라 적힌 옵션들이 나오는데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신종사기 통행료 가짜 주차위반 주차위반 티켓 핸디캡 주차위반

2024-07-31

안 뽑을 거면서 채용공고… '가짜 구인' 넘친다

#. 풀러턴에 거주하는 C 씨는 지난해 정리해고가 되고 나서 6개월간 300개가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하지만 연락이 온 곳은 10개 미만이었다. 본인의 경력보다 낮은 연차를 뽑는 곳이나 연봉이 더 적은 곳도 있었지만 연락이 없어 의아했다. 면접 일정을 조율하는 도중 아예 연락이 끊겨 버리는 경우도 있어 정말 채용 의사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기도 했다.     #. 어바인에 거주하는 P 씨는 이직을 준비하며 구인공고를 찾아보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구인공고가 올라온 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더는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표기된 것이다. 사람을 뽑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력서를 다듬으며 준비한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업에서 채용 의사가 없음에도 구인공고를 내는, 이른바 ‘고스트잡’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정보사이트 레주메빌더에서 64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5월 현재 기준 가짜 구인공고를 내는 곳의 비율이 30%에 달했다. 올해 가짜 구인공고를 낸 적이 있다고 답한 채용담당자의 숫자도 전체 39%였다. 전체 3분의 1이 넘는 기업이 가짜 구인공고를 게재했거나 게재하는 중이라는 의미다.   가짜 구인공고를 내는 이유는 다양했다. 외부 인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싶어서가 67%로 가장 높았고 회사가 성장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6%로 높았다. 채용을 통해 업무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직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63%)와 직원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62%)라는 답변도 상위권을 차지해 ‘내부단속’이 가짜 구인공고를 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줬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대기업의 채용담당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외부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확실시 되지 않을 때도 채용공고를 많이 낸다”며 “인재풀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벌 기업 재직자가 지원했다면 채용 의사가 없음에도 면접을 진행해 내부정보를 빼내거나 지원자가 낸 포트폴리오와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등 악의적인 행동이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고 밝히며 가짜 구인공고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가짜 구인공고의 숫자는 기업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지난해 가짜 구인공고를 3개 이하로 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6%였고 4~5개(19%), 6~10개(19%), 11~25개(10%)가 뒤를 이었다. 75개 이상의 가짜 구인공고를 냈다고 답한 기업도 13%나 차지했다.     레주메 빌더의 스테이시 홀러 최고 커리어 어드바이저(CCA)는 “가짜 구인공고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인데 많아지고 있는 현상에 크게 우려된다”며 “기업은 직원이나 구직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구인공고 구직자 가짜 구인공고 지난해 가짜 올해 가짜

2024-07-17

가짜 에어백 인명피해 발생…NHTSA, 위험성 재차 경고

위품 에어백 문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기관이 경고에 나섰다.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언론을 통해서 위품 에어백의 심각성〈6월 26일자 중앙경제 1면〉이 알려지고 실제로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나오자 이에 대한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NHTSA 측은 성명서를 통해 “2차 시장을 통해서 유통되는 가짜 부품으로 인해 에어백이 오작동하거나 에어백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터의 금속이 튀어나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크지 않은 사고임에도 운전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품 에어백은 품질을 보장하지 않는 외국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며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TSA는 ▶에어백이 위품으로 의심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비업체나 딜러십에서 검사받기 ▶에어백을 교체할 때 브랜드와 부품 원산지 확인하기 ▶지나치게 싼 가격의 자동차 부품은 의심하기 등을 통해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어백에 문제가 있거나 의심이 되면 소비자는 NHTSA의 웹사이트(nhtsa.gov)나 핫라인(888-327-4236)을 통해서 신고할 수 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인명피해 에어백 가짜 에어백 위품 에어백 가짜 부품

2024-07-14

짝퉁 에어백 주의보…금속 파편에 사망도

차량 수리 과정에서 설치된 모조 에어백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져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품이 아닌 위품 에어백 사용으로 운전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WSJ은 한 사망 사고의 사례를 들며 위품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22살의 데스티니 바이어시는 중고로 구매한 쉐보레 말리부를 타고 플로리다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비교적 느린 속도인 시속 30마일로 달리던 그는 앞차를 피하다 가로등과 충돌했다. 설치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에서 튄 금속 파편에 맞아서 그는 목숨을 잃었다. WSJ은 중상이 발생할 정도의 사고가 아니었음에도 짝퉁 에어백 때문에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바이어시처럼 모조 에어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은 자동차 탑승자 수가 5명이나 됐다. 언뜻 적어 보일 수도 있으나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등이 참여하고 있는 차량위조부품방지위원회(AACC) 측은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고되지 않은 사고를 고려하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짜 에어백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모조품 제작업자들이 정품과 거의 구별이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짝퉁 에어백 완성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세관도 적발하기 어렵게 에어백 부품을 작은 소포로 나눠서 들여온 후 국내에서 조립한 뒤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통해서 싼 가격에 판매한다. 정품 에어백은 1000달러에 달하는 데 반해 이런 가짜 에어백들은 100달러에서 350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WSJ은 이런 가짜 에어백은 공식 딜러가 아닌 정비업체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후 에어백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 돈을 아끼려는 일부 정비업자들이 정품이 아닌 가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도 맨눈으로 순정품을 골라내기 어렵고 특히 소비자가 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바이어시 사고 관련 GM 측은 품질 확인 인증 스티커가 없고 쉐보레 로고가 약간 작다는 것 빼고는 정품과 일치한다며 전문가도 정확한 판단이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는 위조 에어백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차량 정비소 단속 활동을 강화해 왔다. 마이애미 경찰은 지난 3월 한 차량 정비소를 급습해 300개가 넘는 위조 에어백 제품을 적발했다.     자동차 업계는 에어백 진위 판단이 어려워 짝퉁 에어백 판매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에어백 부품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조원희 기자에어백 주의보 가짜 에어백들 짝퉁 에어백 정품 에어백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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