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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변화의 가속화 시대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고용시장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AI를 도입하면서 감원에 나섰다. 특히, IT분야에서는 지난 한 달간 107개 기업이 3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전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 경제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AI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했을 때 미국에서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계속 발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을 감시하며, 행동까지 예측하는 상황이 올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며 최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다시 읽었다. 오웰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고발하는 내용의 이 소설을 1949년에 발표했다. 이 작품은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통제되는 사회를 묘사한 미래소설이자 정치풍자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인류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영혼이 없는 기계처럼 허수아비가 되어 인간 자체의 존재 의미마저 깨닫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오웰은 작품 속에서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는 논리로 과거를 조작하는 통제 수법까지 보여 준다.     AI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다. AI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개인의 이전 행동 패턴을 이해한다. 이 데이터는 온라인 활동, 소셜 미디어 활동, 구매 기록, 위치 기록 등 다양한 소스에서 얻는다.     두 번째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훈련시킨다. 이 알고리즘은 행동 패턴을 식별하고 학습하면서 특정 행동의 가능성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이전 행동과 결과를 기반으로 모델을  훈련시킨다.     세 번째는 행동 이론 및 심리학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부 AI 시스템은  행동 이론이나 심리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한다. 이러한 모델은 개인의 성향, 선호도, 신념 등을 고려해서 예측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의 현재 상태나 행동을 예측한다. 예를 들면,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 패턴을 예측하거나, 실시간 음성 및 텍스트 입력을 분석해서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한다. 이러한 방법을 결합해서 AI는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AI의 예측이 개인의 다양한 행동 요인으로 인해 항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힘은 엄청나다. 우리는 이런 AI의 영향력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래를 뒤바꿀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개인과 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사실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가속화 변화 데이터 분석 데이터 수집 행동 패턴

2024-02-18

주거비 너무 비싸…가주 탈출 가속화

높은 집값과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가주를 탈출(California exodus)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770만의 주민이 가주를 빠져나간 반면 같은 기간 타주에서 가주로 전입한 이들은 580만여명에 그쳤다. 가주 탈출은 가속화되고 있어 가주 재무부 통계에 의하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 총 40만7000명이 가주를 빠져나갔는데 이는 1년 전출자 수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민과 출산율 감소, 사망률 증가 등으로 인해 2020년 처음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가주 탈출 현상의 원인을 높은 주거비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택 공급 현황     최근 주택 공급과 가주 주민들의 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주에는 총 43만여 채의 신규 주택이 건설됐으며 같은 기간 가주 주민은 82만100여 명이 감소했다. 현재 가주 주택 공급은 1만명 당 3770채로 이는 1991년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5월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주택 재고 수치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해 주택 재고는 전년대비 0.85% 증가한 12만3350채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가주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2020년 가주 주택 및 지역사회개발국(CDHCD)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향후 8년간 최대 250만개, 향후 20년간 매년 22만채의 추가 주택 건설이 필요한데 현재 신규 공급은 필요 공급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맥킨지&컴퍼니(McKinsey & Company)조사에 따르면 가주내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이려면 2025년까지 350만채가 더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집값 현황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주 집값이 타주와 비교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 기준 가주 주택 중간값은 83만8260달러로 3개월 연속 8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인 37만5700달러의 2배 이상이다.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도 가주 탈출을 부채질 하고 있다. LA의 경우 1베드룸 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월 2400달러로 전국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아파트 공실률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가주 대도시의 주택 공급 부족을 반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주 홈오너는 소득의 평균 21.9%를 모기지 상환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임대 주택 거주자는 소득의 평균 32.8%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대 주거비 지출 비율이 높기로 각각 전국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높은 주거비로 인해 가주 노숙자 인구도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노숙자 수로 2위를 차지한 뉴욕시 보다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1인 가구 수가 급증했다. 1인 가구 수 증가는 팬데믹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는데 통계에 의하면 지난 40년동안 1인 가구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가주 가구당 주민 수는 2.7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는 주택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존 싱글홈 중간값은 62만6170달러였는데 지난해 5월엔 90만170달러로 2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가격이 44%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한 모기지 이자율로 집값 인플레이션 거품이 빠지곤 있다지만 여전히 가주 주택 중간값은 전국 최상위권이다.     ▶누가 빠져 나가나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가주를 탈출하는 주된 계층은 중산층및 저소득층이었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가주를 떠나는 이들의 대다수는 연소득 3만달러 미만으로 숙박업, 건설업, 제조업, 소매업 분야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가주를 떠나는 고소득층(4인가구 기준 연소득 13만7500달러 이상)이 증가했는데 2019년 15만명의 고소득자가 가주를 떠났는데 2021년엔 22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53%가 재택근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PPIC 조사에 따르면 가주 주민들의 34%가 "높은 주거비로 인해 가주를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높은 집값 외에도 가주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행렬도 가주 탈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금이 필요한 은퇴자들이 거주하던 주택을 처분하고 집값과 생활비가 싼 타주로 이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가주 공공정책연구소(PPIC) 통계에 따르면 가주를 떠난 주민들이 이주하는 곳은 네바다, 애리조나, 텍사스, 워싱턴 주 등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객원기자주거비 가속화 주택 공급 주택 중간값 추가 주택

2023-08-09

컴파운드 코인, 트론 ‘TRC-20’ 메인넷 성공적 론칭... 자체 앱(App) 개발 가속화

          수확량 농업 기능을 바탕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컴파운드 코인(Compound Coin 이하 Comp)’이 지난 7월 10일, 트론(TRON) 재단 ‘TRC-20’ 기반 메인넷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3일 밝혔다.   Comp는 앞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유통할 수 있는 토큰 호환성 보장을 위해 표준사양 ‘ERC-20’을 메인넷으로 사용해왔지만,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트론 ‘TRC-20’ 기반의 메인넷 확장을 추진해왔다. Comp는 현재 ‘TRC-20’ 메인넷 추가 약 한 달 만에 성공적인 론칭을 완료했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고래들의 컴파운드 축적에 돌입했다.   Comp는 향후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Offering STO) 시장 진출도 모색 중으로, 이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웹 전용 BETA버전 컴파운드 전용 월렛을 출시해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컴파운드 재단 관계자는 “현재 10억 개의 Comp 발행을 마쳤으며, 이중 3억 Comp과 2억 Comp는 컴파운드 재단 생태계 확장 및 예비물량, 거버넌스 투표 등에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라며 “나머지 5억 Comp는 비활성화 UNLOCK 상태로 지난 5월 9일부터 기존 ERC-20 Comp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홀더들에게 1Comp당 TRC-20 0.01COMP(한화 688원) 상당의 코인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디파이(Defi) 플랫폼임에도 불구,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유저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며, Comp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결합한 앱(App)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omp는 지난 2017년 Compound Lab CTO 제프리 헤이스(Geoffery Hayes)와 CEO 로버트 레슈너(RobertLeshner)이 만든 암호화폐로, 사용자에게 다른 Defi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산을 거래 및 저장할 수 있는 액세스 권한을 제공한다. 유동성을 장려하여 단기 금융 시장을 촉진하는 알고리즘 대출 및 차입 프로토콜로 기초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며 이 과정에선 거래하는 상대방의 타협이 필요하지 않아 탈중앙성을 지니고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컴파운드 가속화 컴파운드 코인 컴파운드 재단 컴파운드 축적

2023-08-03

연합감리교단 탈퇴 가속화…타주 한인 교회들 탈퇴 잇따라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을 탈퇴하는 교회들과 교단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UMC는 최근 교단의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탈퇴하려는 LA지역 한인 감리교회들의 목회자를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 6월 21일 자 A-1면〉   UMC 콜로라도주 연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회 산하 한인 교회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연합감리교회를 비롯한 38개 교회가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교단의 성(性)과 관련한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교단 탈퇴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북일리노이연회의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네이퍼빌연합감리교회, 남부시카고연합감리교회 등 3곳이 탈퇴를 결정했다. 일리노이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인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경우는 LA와 상황이 유사하다. 교회 측이 지난 4월 교단 탈퇴를 결정하자 UMC는 담임목사(김광태)를 보직 해임했다.   재산권을 가진 UMC는 탈퇴를 결정한 한인 교회들에 계속해서 탈퇴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건물 모기지 잔액을 포함해 360만 달러, 네이퍼빌연합감리교회에는 탈퇴 비용으로 192만 달러가 청구된 상황이다. 남부시카고연합감리교회는 탈퇴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교단에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반면, 교단 탈퇴를 부결한 교회들도 있다.   호놀룰루 지역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의준)은 탈퇴안을 두고 최근 특별교인총회를 진행했으나 세례교인 중 2/3의 동의를 얻지 못해 탈퇴안이 부결됐다. LA연합감리교회의 경우도 최근 교인 투표를 진행했지만, 교단 탈퇴안이 부결됐다.     이 교회에 다니던 안성주 장로는 “교단 탈퇴가 부결되면서 이에 동조하지 않는 교인 20여명이 현재 따로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UMC에 따르면 교단의 성정책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교단 탈퇴를 결정한 교회는 무려 5321개다.     이는 지난 2019년(16개), 2020년(48개), 2021년(114개)까지 교단 탈퇴를 결정한 교회가 200개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분열 양상이 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계에서는 이번 이슈를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제2의 미국장로교단(PCUSA) 사태’로 보고 있다. 당시 전국 최대 장로교단인 PCUSA에서도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한인 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이번 이슈는 성 소수자 정책 수용 여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단을 탈퇴할 경우 교회 건물 재산권에 대한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UMC 역시 PCUSA와 마찬가지로 교단이 재산권을 갖고 있다. 교회가 탈퇴하려면 교단의 승인, 또는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UMC는 지역 연회마다 탈퇴 규정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인디애나연회 존 롬페리스 목사는 “이들은 감리교 자체를 떠나는 게 아니라 전통적인 감리교를 계속 이어가려 할 뿐”이라며 “올해가 지나기 전 더 많은 감리교회가 UMC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가속화 교회 콜로라도스프링스 한인연합감리교회 교회 탈퇴 한인 감리교회들

2023-06-25

팬데믹에 원격근무 늘며 탈뉴욕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에 많은 원격근무자가 뉴욕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뉴욕시를 떠난 원격근무자(순감소)는 11만6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근로자 중 약 36%가 거주지역을 옮긴 셈이다. 팬데믹 이전에만 해도 원격근무자 중 뉴욕시를 떠나는 사람은 한 해에 약 4만명 정도였는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 수가 5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LA(-5만3000명), 샌프란시스코(-3만2000명), 시카고(-2만9000명), 샌호세(-2만7000명) 등에서도 순감소 기준 적게는 2만명대,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원격 근로자들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근로자 중 약 30~40%는 대도시를 벗어나 이사한 셈이다.     이들에게 인기를 끈 곳은 텍사스주 오스틴(+2만8000명), 콜로라도주 덴버(+2만3000명), 텍사스주 댈러스(+1만명) 등이 대표적이었다.     NYT는 “팬데믹 이전만 해도 원격근로자들은 본인들의 직업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떠나지 않는 경향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이들이 생활비가 비싼 지역에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학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요 대도시로 이주해나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원격근무자들의 직업 형태가 달라진 것도 한몫했다. 니콜라스 블룸 스탠포드대 경제학자는 “예전에는 장애인 등 부정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주로 고소득자들이 원격근무자”라고 전했다. 고소득 원격근로자가 저렴한 교외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뉴욕시와 같은 도시는 고소득자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와 소비를 잃고 있다.   원격 근무자들이 이주해 가는 곳들의 공통점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YT는 “도시가 크진 않더라도 집에서 일하며 살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고, 주변 자연환경도 좋아 마치 휴양을 즐기는 느낌을 주는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원격근무 탈뉴욕 가속화 고소득 원격근로자 원격 근로자들

2023-06-19

탈가주 가속화…고소득층도 합류

고소득자들도 캘리포니아를 등지고 있다. 소득 대비 고세율, 고물가, 높은 주거비 등에 부담을 느낀 고소득층이 ‘캘리포니아 엑소더스(탈가주)’ 현상을 한층 더 가속하고 있다.   가주공공정책협회(PPIC)는 최근 가주 인구 이동 보고서를 발표, “가주의 인구 유출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고소득, 고학력 가구의 이탈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PPIC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가주를 떠난 고소득자(연 소득 13만7500달러 이상)는 22만 명이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15만 명)과 비교했을 때 많이 늘어났다.   PPIC 에릭 멕기 연구원은 “가주에서는 2019년 이후부터 대학 졸업자들의 타주 이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가주의 경제 정책 등이 효과가 없다는 신호이며 사람들이 소득과 관계없이 가주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고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PPIC 보고서에는 “가주를 떠나는 주민들의 50% 이상이 타주에서 주택을 사는 반면, 가주로 새롭게 유입되는 주민 중 주택 구매비율은 30% 미만”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LA타임스도 ‘가주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고소득층도 탈가주에 합류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23일 게재했다.   조지 스캘턴 칼럼니스트는 “가주의 모든 것들이 비싸졌기 때문에 고소득자들은 그들의 수입으로 다른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주의 높은 주택 비용을 보면 타주의 주택과 비교했을 때 그만큼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고세율도 부자들의 탈가주 현상을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가주 최고 세율은 13.3%다. 이미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데 부유세가 인상되면 연 소득 5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세율이 16.8%, 가주 및 연방 기준까지 더하면 무려 53.8%에 육박하게 된다.   스캘턴 칼럼니스트는 “소득 상위 10%가 가주 소득세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며 “고세율은 고소득층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PPIC는 보고서를 통해 극단적 진보 정책을 펼치는 가주의 상황도 보수 성향의 주민들을 떠나게 하는 이유로 꼽았다. 실제 가주는 소아성애 범죄자 등록 기준 완화, 공립학교의 지나친 성교육 커리큘럼, 범죄자 기소 완화 정책 등으로 반발이 심하다.   PPIC 한스 존스 연구원은 “고소득층뿐 아니라 사실 연령, 학력, 소득과 관계없이가주는 매력 있는 곳으로 더는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가주민이 직면하고 있는 좌절, 경제적 어려움 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이동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주는 향후 수년 내로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고소득층 가속화 가주의 인구 고소득 고학력 가주의 경제

2023-03-29

뉴욕시 전기차 전환 가속화

뉴욕 일원에서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뉴욕·뉴저지주정부는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충전소를 대폭 늘리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뉴욕시에선 시정부 소속 공무 차량을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로 바꾸고 있다.   23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시 행정서비스국(DCAS) 집계를 인용, 시정부 소속 공무차량 4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초 DCAS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3년이나 속도를 앞당긴 것이다. DCAS가 주문한 전기차에는 일반 승용차 뿐 아니라 화물용 밴, 픽업트럭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됐다. 시 청소국(DSNY)은 전기차 청소 차량도 7대를 주문했다.   시 교통국(DOT)은 상대적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한 브롱스와 브루클린, 퀸즈에 고속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또 택시리무진국(TLC)과 협력해 옐로캡이나 우버 운전자들도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TLC 면허를 가진 운전자들이 고속 충전소를 이용할 땐 오는 30일부터 퀸즈코트스퀘어, 맨해튼 델란시에섹스 충전소에서 15% 할인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역시 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전기차 가속화 뉴욕시 전기차 전기차 전환 전기차 충전소

2022-09-25

연준, 인플레 파이터로 변신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성명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위기감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이날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실제 이날 성명에는 ‘인플레이션은 높으며 주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기존 성명의 문장 전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또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일부 부문의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는 표현을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공급망 병목현상은 여전히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높은 인플레 수준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프로세스를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들은 테이퍼링 가속화에 폭넓은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표현은 최근 40년 사이 최악으로 치닫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2배로 높여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당길 방침이고 내년 봄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도 시장에 보냈다.   인상 시점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기라고만 제시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봄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폭도 과감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0.00~0.25%인 금리를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최고 1.12% 수준까지 전망했다. 지난 9월 9명이 내년 최고 0.37%를 예상한 것에 비하면 3개월 만에 예상 금리의 최대치가 0.75%포인트 상향 조정될 만큼 인플레에 대한 위기감이 가중됐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파월 의장은 일부 자산의 평가가치가 “다소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테이퍼링 가속화로 이미 의중을 드러냈지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더 이상의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해 빠르게 전진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왕성한 속도로 팽창하는 중이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강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회복 과정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빼놓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은 많다. 위원들이 그것(오미크론 변이)을 성명에서 ‘리스크’라고 부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파이터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 수준 테이퍼링 가속화

2021-12-15

"테이퍼링 가속화, 금리 조기 인상 전망"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리는 가운데 테이퍼링 가속화와 기준금리 조기 인상 등이 전망되고 있다.   경제 전문매체 CNBC가 9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14~15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기존보다 2배 빠르게 해서 2022년 3월에 종료하고 기준금리도 0.25%씩 최대 세 차례까지 인상할 것으로 봤다.   지난 11월 FOMC 회의에서 월 150억 달러의 테이퍼링을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300억 달러로 늘려서 내년 1분기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봄으로 앞당겨지고 인상 횟수 역시 1회나 2회에서 3회로 늘어났다.   연준이 서둘러서 돈줄 죄기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회복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수개월째 연준의 목표인 2%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는 데다 올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이후 최대치인 1.3%나 급등했다. 이로 인해서 연준 내에서 2022년 1분기에 테이퍼링 종료 주장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안정과 고용 문제 해소를 최대 과제로 천명했고 연준 내 매파는 물론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들도 조기 금리 인상 지지로 선회했다. 이런 움직임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로 수정했다.         진성철 기자테이퍼링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테이퍼링 가속화 기준금리 조기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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