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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삶의 활력을 되찾은 시니어들

어릴 때 교회에서 들었던 말 중 아직도 뇌리에 각인된 성경 구절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가 대접받고 싶거든 네가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이다.   어릴 때야 그렇게 하라고 하니 외웠을 뿐이다. ‘왜?’라는 물음은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았다. 그렇다고 실천이 함께한 것 같지도 않다. 이기심이 꿈틀대면서, 자아가 강해지면서 실천은 더 쉽지 않다는 현실을 체감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타인을 위한 선행에 나서는 모습을 볼 때면 양심의 찔림을 느낀다. 그런데도 스스로 실천해볼 결단이나 행동력은 스멀스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한인 사회 곳곳에는 남모르게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귀인’이 많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이들이다.     특히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놀랍다. 현장 속 그들의 이야기는 일상을 뒤돌아보게 한다.   차승표(74) 할아버지, LA한인회관 1층 복도에 5년째 자리를 잡고 앉아 각종 공과금 서류 등의 상담을 친절하게 해 주는 분이다. 원래 그곳에 있는 분이겠거니 하지만, 사실은 차 할아버지의 굳센 의지와 실천력이 일궈낸 커뮤니티 혜택이다.     차 할아버지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에 일어나 LA한인회관으로 향한다. 오후 3시까지 현장을 지키며 한인들이 가져온 갖가지 서류를 읽고,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 찾아오는 이들이 답답함으로 늘어놓는 하소연을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하지만 그는 친절함을 잊지 않는다.     차 할아버지는 “영어로 된 편지가 오면 무슨 내용인지 몰라 밤새 잠을 못 이룬다는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그는 공무원 생활로 얻은 행정처리 업무 능력을 은퇴 후 남을 위해 쓸 수 있어 기쁘다며 웃는다.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최기열(77)·정인숙(78)·윤영희(68)·빅토리아 이(69)·이효기(59) 시니어도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행복이 더 크다며 웃는다. 이들이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7년에서 최고 13년에 이른다.     최기열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나 스스로가 밝아진다. 죽을 때까지 안내를 맡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인숙 할머니는 “늙어서 집에만 있잖아? 힘들어…”라며 여걸다운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들 모두에게서 즐거움과 생기가 느껴진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한다. 남을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자원봉사는 귀찮고 힘들 거라는 선입견이 잘못됐음을 알려준다.     시니어 자원봉사자의 공통점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삶의 기쁨을 느끼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보상으로 받는다.   한인 청소년 환경미화 봉사단체 파바월드(PAVA World)를 이끄는 명원식(67) 회장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이후로 봉사와 기부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빈손으로 떠날 때까지 합당한 일을 하고 가고 싶다”며 자원봉사와 기부가 남은 삶의 목표라고 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이정희(67) 전 회장도 시니어가 돼서야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남을 위한 봉사는 안 했다. 생각 없이 골프만 치는 것보다 남을 도우며 생활하면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며 실천을 독려했다.     시니어의 자원봉사는 치매 예방 등 건강과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상위의 욕구 충족도 가능하다. ‘이타적인 삶’을 통한 존재의 의미다. 삶의 활력을 느끼고 싶지 않은가. 자원봉사에 나서보자.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시니어 활력 시니어 자원봉사자들 la한인타운 시니어 할아버지 la한인회관

2024-09-24

"일반 한식당도 가입 자격 충분"…LA한인회 'EBT 가입' 설명회

한인 식당 업주들과 그로서리 마켓 업주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식품보조 프로그램의 벤더 가입 절차를 안내하는 설명회가 21일 오전 LA한인회관 1층에서 진행됐다.   LA한인회에서 주최한 이 날 설명회에는 연방농무부(USDA)와 LA카운티 사회복지국(DPSS)의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시니어를 위한 레스토랑 식사 프로그램(RMP)에 가입하는 절차와 업소에서 직불카드(EBT)를 받을 수 있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EBT 카드는 저소득층 식료품 관련 보조 프로그램 가입자에게 발급된다.   DPSS의 켄 테라베 담당자는 “메뉴에 김치, 국 등을 제공하는 한인 식당은 얼마든지 RMP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다”며 “가입되면 고객들이 EBT로 밥값을 결제할 수 있어 한인 시니어들의 식당 이용도 늘어나고, 식당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PSS에 따르면 RMP 가입에 필요한 5가지 조건은 ▶과일, 캔푸드, 또는 야채 반찬 최소 2개 제공 ▶12온스 이상의 물을 무료 제공 ▶식사에 적어도 현미나 통귀리, 보리 등 한 개의 통곡물 품목 사용 ▶튀기지 않은 과일이나 야채, 통곡물, 굽거나 지거나 찌는 등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조리한 음식 중에서 2가지를 포함한 스페셜 할인 메뉴 제공 ▶식당 외부에 DPSS가 제공한 RMP 사인판 부착이다.   테라베 담당자는 “신청서는 온라인이나 전화 등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DPSS에서 검토 후 인터뷰를 거쳐 승인이 결정되면 USDA에서 최종적으로 허가한다”며 “수속 기간은 평균 45일이 걸리나 지역이나 레스토랑 종류에 따라 2주 만에 승인을 받기도 한다”고 안내했다.   또 USDA에서는 그로서리 마켓 운영자를 대상으로 EBT 카드 결제 시스템 가입 자격과 절차에 관해 설명했다. 또 EBT 지원서 작성법을 직접 시연하고 한인 업주들의 신청을 독려했다.   가입 자격 A의 경우 매장에 4개 식품 카테고리(빵/시리얼, 유제품, 고기/생선, 야채/과일)에서 각각 3종류씩 최소 3개 이상 품목을 취급해야 한다. 특히 이 중 2개 카테고리에서 1개 아이템은 빵, 해산물, 우유, 치즈 등 실온에 2~3주 보관하면 부패하기 쉬운 품종이어야 한다.     가입 자격 B는 매상의 51%가 식품 카테고리 판매에서 나올 경우에 해당한다.   타이아니 깁스와 카일 아길라 프로그램 담당자는 “주 정부는 EBT 카드를 받게 되는 업주를 1년에 한 번 조사할 수 있다”며 “EBT 카드는 식료품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조사 과정에서 다른 물품을 결제하도록 허용하거나 소지자에게 현금을 내주는 등 법을 어기는 업주는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한편 설명회를 마련한 LA한인회의 제임스 안 회장은 “EBT 카드로 매출을 올릴 기회가 있지만 많은 한인 업주들이 가입하는 법을 몰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한인회도 신청절차를 배워 필요한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A카운티 RMP 신청 웹사이트: https://dpss.lacounty.gov/en/food/meals.html     ▶EBT 결제 시스템 가입 신청 웹사이트: www.fns.usda.gov/snap/apply-to-accept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가입 la한인회 가입 자격 오전 la한인회관 벤더 가입

2023-11-21

최희만 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 열린다

LA한인회관 건립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최희만 회장의 10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1970년대 초 LA한인회관 건립위원으로 활동한 최 회장은 당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금 15만 달러를 끌어내는 데 일조해, 한인회관 건립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친척들로 구성된 ‘킹스 메신저 남성 사중창단’과 남가주 지인들은 15일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이 작고한 지 10주년이 되는 다음달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40년 지기로 돈독한 관계였다는 리처드 남씨는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분이 최 회장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말로만 기리지 말고 그의 생전 한인사회를 위한 노고와 업적을 후세에 알리고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순교한 고 최태현 목사의 7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최 회장은 1954년 도미 후 LA에서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등 한인사회 주요 단체에서 활약했고 LA평통위원과 고문, 미주 한반도 평화협의회 회장, 웰빙 새생활운동본부 회장 등을 역임했다.   남씨는 “최 회장은 오늘날 500만 달러가 넘는 LA한인회관 건립의 초석을 세웠고  또 한인사회 기부왕이셨던 고 홍명기 회장을 한인사회 봉사 단체에 제일 처음 안내했다”며 “사심 없는 사랑과 봉사, 헌신으로 한인사회에 직접 모범을 보여준 분으로 음악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의 정신을 이어받고 추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모음악회는 ▶12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로마린다 재림교회(11487 New Jersey St. Redland) ▶30일(토) 오후 3시 올림픽 재림교회(3300 W. Adams Bl. LA)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에 공연을 펼치는 킹스 메신저 남성 사중창단은 최 회장의 조카 가족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1980년대 LA한인 교계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엘브라다 남성 사중창단과 빛소리 여성 대 합창단(지휘 최은향 교수) 등이 특별 찬조 출연할 예정이다.     추모음악회는 문자메시지(213-268-2860)로 예약한 후에 참석할 수 있고, 선착순 100명에게는 무료 증정품이 제공된다.     ▶문의:(213)386-8000    water3004@hotmail.com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la한인회관 추모음악회 la한인회관 건립위원 오늘날 la한인회관 새생활운동본부 회장

2023-11-15

정부 개혁안, 한인들이 만든다…29일 LA한인회관서 공청회

LA한인회,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등 한인단체들이 시정부 개혁을 주제로 주민 공청회를 연다.   시청과 시의회 개혁을 주창해온 다민족 단체 ‘우리의 LA(Our LA)’ 등과 함께 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화) 오후 5시30분 LA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공청회는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 기구 설립, 의회 의석수 확대를 주제로 하며 시의회 현황 보고와 관련한 소그룹 주민 토론도 진행해 추후 시민 대표들이 시의회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한인은 온라인(http://bit.ly/44oZpvU) 또는 한인회 전화(323-732-0700)로 자리를 예약해야 한다. 예약하고 공청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참석자 50명에게는 50달러 상당의 선물카드를 제공한다. 공청회에서는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간단한 저녁 식사도 마련된다.   지난해 인종 비하 발언 녹취로 홍역을 치른 시의회는 올해 초 시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더욱 선명한 시정 운영과 선거구 조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거구 조정과 의석수 확대(최대 31석)는 내달 시의회 본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한인회관 공청회 시정부 개혁 시의회 개혁 정부 개혁안

2023-08-23

[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공공자산 지키려면

LA한인타운에는 한인사회의 공공자산 두 가지가 있다. LA한인회관과 남가주 한국학원 건물이 그것이다. 두 건물이 공공자산인 이유는 한인들의 성금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공감대가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두 건물의 역사는 순탄치가 않았다. 엉뚱한 이유로 분란의 대상이 되면서 한인사회의 자랑거리가 액물로 전락하기도 했다. 분란은 이들 공공자산의 관리 업무를 위임받았던 사람들의 욕심이 원인이었다.          수년 전 한미동포재단이라는 단체가 뉴스의 초점이 됐다. 장기간의 이사회 내분 탓이다. 이유는 공금 사용 문제부터 신임이사 선출, 건물 소유권 이전 문제, 이사장 임기 등 그야말로 다양했다. 바람 잘 날 없는 다툼으로 이사회는 분열됐고 당연히 업무는 마비됐다.     언론이 이 단체 이사회 내분에 특히 주목했던 이유는 LA한인회관 건물 관리를 맡고 있어서였다. 해결을 위해  LA총영사관과 LA한인회도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수년간 지속한 내분은 스스로 봉합하지 못하고 검찰과 법원이 나서면서 겨우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각종 소송도 꼬리를 물었고 많은 재단 공금이 낭비됐다. 이사들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질 대로 깊어진 다음이었다.     한미동포재단은 1970년대 LA한인회관 건물을 매입하면서 만들어진 단체다. 누군가 마음대로 건물을 매각하는 것을 막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투명한 관리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기대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단체가 오랜 내분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당시 이사회 구성원들은 개인적 욕심 탓에 단체의 설립 목적을 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LA한인사회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       남가주 한국학원도 홍역을 치르긴 마찬가지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2세들의 한글과 뿌리 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산하에 12개 주말 한글학교가 있고  한때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까지 운영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운영 부실로 중고교와 초등학교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이사회의 역량 부족도 그중 하나였다. 학원의 미래를 설계할 만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사회 개혁 요구가 커졌지만 기존 이사들은 완강히 버텼다. 그러다 결국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의 임대 문제로 갈등이 표면화됐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이 내분도 결국 검찰이 개입하고 나서야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이사회가 내분을 겪었던 한인단체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동포재단과 한국학원 이사회의 내분은 유독 치열하게 장기간 진행됐다. 지금이라도 당사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두 이사회의 내부 갈등이 발전을 위한 진통이었다면 비난 대신 격려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 비친 모습은 개인적 욕심과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다툼의 기간에 LA한인회관과 남가주 한국학원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수십 년째 똑같은 모습의 LA한인회관 건물 모습과 계속 감소하는 주말학글학교의 학생 수가 그 결과다.      한인사회에 또 다른 공공자산들이 생긴다.     얼마 전 한국 국가보훈처가 매입한 LA 흥사단 옛 본부건물(단소)과 아직도 추진 중이긴 하지만 한미박물관이다. 흥사단 단소 매입 자금은 100% 한국 정부가 투자한 것이지만 보존은 한인사회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박물관 역시 후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를 전할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새로 생기는 공공자산의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사람들은 과거의 이사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개인적 욕심이나 명예욕 대신 맡은 일에 대한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인사회의 공공자산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세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공공자산 남가주 한국학원도 la한인사회 이미지 la한인회관 건물

2023-02-09

"120년 이민 역사가 자랑스럽습니다"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은 올해 ‘한인의 날’(1월 13일)은 한인사회가 힘차게 달려온 시간을 자축하는 축제가 됐다.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가주뿐만 아니라 12일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이날 아침 한인회관에서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한인의 날 시작을 알렸다. 존 이 시의원(4지구)과 헤더 허트(10지구) 대행이 자리했으며,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 김영완 LA총영사, 이승우 평통 LA 회장, 데이비드 김 전 연방하원 후보 등 50여명이 참가해 태극기를 하늘 높이 올렸다.     같은 시각 새크라멘토 주의회에서는 ‘한인의 날’ 상하원 공동결의안이 채택됐다.     데이브 민 상원의원(어바인), 섀런 쿽 실바 하원의원(풀러턴)은 ‘한인의 날 공동결의안(SCR 10)’을 채택하고 120년 한인 이민 역사를 기렸다. 두 의원은 “한인사회가 이룬 발전과 성취에 경의를 표하며 강인함과 용기로 미국 문화에서 큰 영향을 남겼다”고 전했다.     가장 큰 한인사회가 위치한 LA시 시의회에서는 존 이 시의원 주도로 ‘한인의 날’이 소개되고 시의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한인사회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된 이 의원의 발표는 한인회, 총영사관, 미주한인재단 LA 등 관계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61년 전 태동한 LA한인회를 비롯해 한인들의 노력은 그침이 없이 지속했으며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영향을 줬다”며 “위대한 도시 LA에서도 한인사회는 이제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10지구 헤더 허트 대행도 “한인타운은 이제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명소가 됐으며 이 지역을 대표해서 일하게 돼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에는 미주한인재단 LA(회장 이병만) 주최로 ‘미주이민 120주년 기념식’이 LA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한인 정치인들과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해 자축했다.   한편 오리건주의 멀트노마 카운티는 13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12일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을 초대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멀트노마 카운티는 한인 입양인 로리 스테그맨 커미셔너(4지구)가 선출직으로 일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장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도 13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선포문을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에 전달했다.   최인성 기자사설 미주한인 la한인회관 주차장 미주 한인 4지구 시의원

2023-01-13

카타르 월드컵 응원 전야제 열린다…LA한인회관서 22일 행사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전야제가 LA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문화예술 분과위원회는 오는 22일(화) 오후 6시 30분 한인회관과 유튜브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무용연합회/진 발레스쿨(원장 진 최), 미주 고르예술단(단장 이서령), 한미라인댄스협회(회장 테드 오), LA한사모(단장 유나영), 리바운드 K팝 댄스팀, 충효태권도(회장 정종오) 등이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과위원회 진 최 위원장은 “월드컵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예술 문화의 축제다. 경기 전에 한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한인 2세들에게도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효태권도의 정종오 회장은 “월드컵 때마다 한인타운에서 함께 관람하고 응원해왔지만 팬데믹으로 올해는 그런 곳이 없다”며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면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커뮤니티에도 활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그동안 주요 월드컵 행사 비디오를 상영하고 월드컵 응원과 구호를 가르치는 순서 외에 고르예술단과 충효태권도 학생들의 공연과 시범 경기가 선보인다. 또 ▶한미라인댄스협회의 카타르 공식 응원가에 맞춘 라인댄스 ▶LA한사모의 한국 교방춤 ▶리바운드 K팝 댄스팀의 K팝 댄스 ▶한미무용연합회의 샤우팅 댄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LA한인회는 참석자들을 위해 간식과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응원 전야제에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한인회관을 방문하거나 LA한인회 유튜브 채널(youtube.com/kaflatv)에 접속하면 된다.    ▶문의: (323)732-0700 장연화 기자la한인회관 카타르 월드컵 응원 카타르 월드컵 응원 전야제

2022-11-15

LA한인회 리얼ID 접수 성황…200여명 도움

“리얼아이디(Real ID) 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부족한데요. 혹시 집에 서류가 있다면 30분에서 1시간 안으로 찾아서 가져오세요.”   23일 LA한인회관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리얼아이디 신청서 접수 현장은 삽시간에 예약한 한인들로 긴 줄이 들어섰다. 자녀의 손을 잡고 온 80대 시니어부터 최근 이민 왔다는 30대 여성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방문한 한인들은 LA한인회 소속 자원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작성한 후 1층 민원실에 마련된 접수 테이블에 대기 중인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직원들에게 준비한 서류 등과 함께 제출했다. DMV 직원들은 관련 서류를 확인해 컴퓨터에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고 리얼아이디에 부착할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DMV 직원 12명이 나와 200명이 넘는 한인들의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접수했다. LA한인회에서는 이사 등 12명이 자원 봉사자로 참가해 DMV 업무를 보조했으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도 보좌관 5명을 파견해 안내 업무 등을 도왔다.     행사 초반에는 아이디용 사진촬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예약자들은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으나,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DMV 데이터 사진을 이용하기로 결정한 후부터는 업무 처리가 빨라졌다.     서니 연씨(75)는 “오전 9시로 예약했는데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며 “하지만 한국어로 이렇게 안내를 받아 리얼아이디를 접수하니까 편리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서류를 잘못 가져왔는데 집이 가까워서 금방 다녀왔다. 다른 때 같으면 다시 예약하고 방문해야 했을 텐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영어가 불편한 한인 시니어들은 물론, 한인타운 거주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받게 된 게 가장 큰 혜택”이라며 “여전히 리얼아이디 신청을 원하는 한인들이 많다. 리얼아이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몇 차례 추가로 DM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한 산티아고 의원은 “리얼아이디 시행일이 내년 5월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가주민들이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한인들도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티아고 의원은 한국어 운전자 핸드북 발행 중단과 관련해서도 “주 정부가 예산이 없어서 못 만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핑계”라며 “가주 내 한인 인구는 아시안 중 5번째로 많다. 당연히 한국어 핸드북은 필요하다.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중단될 뻔했지만, 다시 살아났다. 한국어 핸드북도 다시 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얼아이디 받으려면     리얼아이디는 연방 정부 기준에 맞춰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발급하는 새 운전면허증과 신분증(ID)으로, 내년 5월 3일부터 국내 및 해외 항공기 탑승이나 연방 기관에 출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리얼아이디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은 이날부터 비행기 탑승이나 연방 기관출입 시 사용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공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약 1400만명의 가주 운전자가 리얼아이디 규정에 맞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DMV 지역 담당관 하비에 구안고르나 주니어는 “내년 5월 3일부터는 리얼아이디가 없으면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며 “아직 리얼아이디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신청해 발급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얼아이디를 발급받으려면 웹사이트(REALID.dmv.ca.gov)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필요한 서류를 올린 후 본인 확인을 위해 DMV 지역 사무소를 예약해 방문해야 한다.   방문 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 1종(여권, 출생증명서, 영주권 등), 가주에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 2종(전기요금청구서, 은행 거래명세서 등), 소셜 시큐리티 카드 원본을 제시하고 복사본은 증빙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가주 의회는 서류미비자도 국내 항공 이용이 가능할 수 있게 리얼아이디와 비슷한 신분증을 발급하는 법안(AB 1766)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주내 270만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는 새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la한인회 리얼id 리얼아이디 신청서 la한인회관 주차장 la한인회 소속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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