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문자로 구조 요청했었다
지난해 8월 북가주 시에라 국유림에 산행을 나섰다가 일사병으로 숨진 한인 여성 일가족이 사망 전 수차례 구조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8일 CNN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과 수개월간의 수사 과정에서 얻은 남편 조너선 게리쉬의 셀폰 마지막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15일 오전 11시 56분쯤 게리쉬가 “도와주세요”, “트레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더위 속에 아기랑 있는데 물이 없어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지만 통신 서비스 장애로 문자는 전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게리쉬는 문자를 보낸 후 13분 뒤에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서비스 제한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전화를 시도한 곳 중 911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리쉬의 휴대폰에서는 가족이 산행 도중 찍은 사진들도 확인됐다. 첫 번째 사진은 당일 아침 7시 44분쯤 등산로 인근에서 찍혔고 마지막으로 사진이 촬영된 것은 오전 10시 29분으로, 그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던 이들 가족은 정오가 가까워져 올 때쯤부터 이상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8월 17일 남가주 출신으로 알려진 한인 엘렌 정씨와 남편, 1살배기 딸 미주가 반려견과 함께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씨 일가족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사건 2달 뒤인 10월, 셰리프국은 당시 109도였던 폭염의 날씨와 함께 물병이 비어있었던 정황을 토대로 열사병과 탈수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장수아 기자help 문자 수차례 구조요청 사망 원인 통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