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The Bear와 시카고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The Bear’다. TV 드라마라면 재미있게 본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작품은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 곳곳에 깔린 복선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이다. 작품 설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는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다.     일반 공중파 채널이 아니라 훌루와 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TV 드라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일단 시카고가 배경이다. 우리 눈에도 익숙한 지역이 작품 곳곳에 묻어나 일단 친근감은 확보한 셈이다. 유명 영화 중에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트랜스포머 등이 시카고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TV 시리즈 중에서는 시카고 파이어를 넘어설 대표작이 될 만한 수작이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카고 출신의 카르멘이라는 요리사는 뉴욕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짜리 고급 식당에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러다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지역에서 친형이 운영하던 샌드위치 가게를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가 중심에 있다.     언젠가 형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자 했던 카르멘이지만 친형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식당을 떠안게 됐다. 형은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 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가족들과의 인연도 깊은 이 식당은 카르멘 수중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이 식당은 골칫덩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열심히 일은 했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지는 못했고 매달 상당액의 금액이 빠져나간 흔적도 보였다. 도대체 형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식당을 운영했는지 카르멘은 의심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식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생생하게 묘사된 점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키웠다. 사실 식당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정갈해 보일지는 몰라도 주방 안으로 들어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는 식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요리사들은 고함과 욕설, 감정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 드라마에도 이런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오곤 한다. 갑자기 식당 주인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구도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은 이런 민낯도 있지만 어쩌면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카르멘이 이를 극복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직원들 역시 식당 운영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카르멘은 가능성이 보이는 직원은 유럽으로 연수를 보내고 정식 요리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교육 기회도 준다. 부주방장에게는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의 권한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식당에서 발생할 앞으로의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 있고 이를 맞춰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시카고 지역 주요 식당들도 실제 모습이 나올 때도 있고 가상의 식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식당이 실제 어떤 곳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서는 타주로 이사 가는 손님이 시카고 음식 딥디쉬 피자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자 식당 직원이 직접 피자를 구해오는 장면이 등장한다. 피자리아 우노일까, 마지아노일까, 아니면 내가 최애하는 루 말라티스 피자일까 기대를 했는데 약간의 의외로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인 파퀴오드 피자가 등장했다. 이 피자 역시 시카고의 대표적인 딥 디쉬 피자지만 다른 피자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피자 도우가 카라멜라이즈 된 채로 나오는 이 피자에 열광하는 피자 러버들이 꽤 많다는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시카고의 식당 문화에 대해서는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사실성이 담보될 때 시청자는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드라마에는 시카고의 실상이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되는 장면이 많다. 거리에서 마약을 거리낌 없이 판다거나 식당 내부로 쏟아지는 총알, 깐깐한 시청의 위생 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새벽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깨는 시드니와 배경 장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지하철 역과 시카고의 뒷골목과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정겹다. 요리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만한 카르멘이 학창 시절 클래스 메이트와 러브 라인이 맺어지는 것 역시 큰 무리가 없이 그려진다.     이 드라마 ‘The Bear’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전체 내용을 다 볼 것이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하지만 시즌 1부터 천천히 몰아보는 것만큼의 재미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3이 지난달 말에 나왔으니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하나의 시즌이 공개되니 내년 여름에는 새 시즌이 나올 수 있다. 작품 제목이 왜 베어인지를 확인하면서 시카고를 배경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bear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출신

2024-07-10

[오늘의 생활영어] be as hungry as a bear; 몹시 배고프다

Sam home from work is talking to his roommate Joe…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샘이 룸메이트 조와 이야기를 나눈다…)   Sam: It’s good to be home.   샘: 집에 오니 좋다.   Joe: How was work today?   조: 오늘 일은 어땠어?   Sam: I had a long day. I’m glad it’s over.   샘: 힘든 하루였어. 다 끝났으니 됐어.     Joe: What happened?   조: 무슨 일 있었어?   Sam: We had a blackout at the office. I lost two reports on my computer.   샘: 사무실이 정전이 됐었어. 컴퓨터에 있던 보고서 두 건이 날아갔어.   Joe: I heard about the blackout on TV.   조: 정전 얘기 TV에서 들었다.   Sam: It was on TV?   샘: TV에 나왔어?   Joe: Yeah. They said that a lot of the downtown area had electrical problems.   조: 그래. 다운타운 지역에 전기 문제 있는 곳이 많다던데.   Sam: I’m as hungry as a bear.   샘: 너무 배고프다.   Joe: There’s plenty of food in the refrigerator.   조: 냉장고에 먹을 것 많이 있어.     ━   기억할만한 표현     *have a long day: 하루를 힘들게 보내다.     "I hope I don't have a long day today." (오늘은 힘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a blackout: 정전.     "We had a blackout for a couple of hours today." (오늘 2시간 정도 정전이 됐습니다.)   *hear about (something): (무엇에 대해) 듣다.     "I'm sorry to hear about your accident. I hope you're alright."     (사고 당했다는 얘기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사하기를 바랍니다.)오늘의 생활영어 hungry bear work today hours today sam home

2022-11-04

써리 3건의 여성에 대한 묻지마 공격 사건

 써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공격 사건이 보름 사이에 3건이나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써리RCMP는 써리의 우범지대로 알려진 월리와 뉴톤 지역에서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여성에 대한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첫 사건은 지난 9월 27일 오후 5시에 비어크릭공원(Bear Creek Park)에서 발생했다. 2번째 사건은 같은 날 오후 7시 24분에 밀러 로드(Millar Road) 11400블록에서 일어났다. 3번 째 사건은 10월 10일 오후 11시 57분에 132번 스트리트와 에딘버르 드라이브(Edinburgh Drive)사이 도로에서 발생했다.       3번의 사건 모두 피해자가 혼자서 걸어가고 있을 때 뒤에서 모르는 남성이 나타나 여성을 잡았다. 다행히 모든 여성들이 큰 피해 없이 범인으로부터 도망 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여성들이 모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경찰은 이 3건의 사고가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지에 대한 증거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거의 동일한 기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을 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갖고 있는 시민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써리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학교 주변에서 여학생을 쫓아가거나, 혼자 공원길을 걷는 여성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써리RCMP는 안전을 위한 팁으로 가능한 다른 일행과 같이 걸어가고, 주변 상황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휴대폰 등 귀중품이 남에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헤드폰은 하지 않으며, 그리고 불빛이 있거나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다니도록 안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써리RCMP 604-599-0502번으로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

2021-10-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