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고향 바다
고향 찾아가는 그대여나를 잊지 마오
소금에 절 듯
외로움에 절었네요
석양에 물들듯
그리움에 물들었네요
고속도로 갓길에서
흐느끼기도 했죠
그대여
고향에 가거든
내 말 전해 주오
보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반나절이면 가는 길
반세기를 기다렸다고
그때마다
곰산에 올랐다고
봄에는 아지랑이
여름에는 흰 구름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
어느 때나 친구
잊은 적 없다고
가을에 만나요
바닷가에서
바다는
변하지 않았겠지요
내 친구와 같이
*곰산: Bear Mountain
이강민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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