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갈대가 여자의 마음이라고?
시
너의 속은 말라버린 울음이라는 걸
바람결에 흔들려도
날개처럼 붙은 눈이
빈자리 품고 있다는 걸
외로움에 하얗게 바랜
넌 처음부터 기다림이었어
의연한 척
안으로 삭이면서 춤을 추는
하지만 넌 고독하잖아
향기 없다고 가슴 아렸지만
가녀린 허리로
씨앗을 바람에 앉힌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
기다림 숨긴 채
꺾이고 꺾여도 꺾이지 않는
그래서
시간도 세월도 비껴간다지 아마
이경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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