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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날뛰는 범죄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LA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무더기로 절도 피해를 봤다. 패션디스트릭트 내 한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로 피해 업체는 20개에 가깝다. 업체마다 피해 규모가 최소 수만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더구나 컴퓨터와 각종 서류까지 훔쳐가는 바람에 제2, 제3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범행 수법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범인들은 인적이 뜸한 주말 새벽 시간을 택했고, 업체 사이에 설치된 벽을 부수기 쉽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해 범인들은 수 시간 동안 마치 순회하듯 범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방범 장치 기능을 무력화하는 장비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피해 업체들이 더 울분을 토하는 것은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다. 피해자들은 경찰의 늑장 출동은 물론 수사도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피해 업주는 “피해 신고를 했더니 다음 날에나 현장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하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업주도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 접수조차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미흡한 방범 활동도 문제다. 이 지역은 수년째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도 보석 업체들이 무더기로 털리는 등 각종 절도 범죄가 셀 수 없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몇 차례씩 피해를 보는 곳도 많다고 한다. 업주들은 절도 사건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경찰은 순찰 강화 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런 태도는 사건 해결 실적 부진으로 나타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LAPD(LA경찰국) 관할 지역 내 강·절도 사건은 급증했지만 검거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주민들이 치안 문제에 불안감을 갖는 이유다. 범죄자들은 뛰고 있는데 경찰은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이다. 범인은 꼭 체포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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