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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거북선 문제 논의" 제안에 한인단체 거절 "보여주기식 행정"

부시장 서한에 복구위 불참통보

LA시청 내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기로 한 캐런 배스 LA시장을 두고 소수계 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자〈본지 8월23일자 A-3면〉 시 정부 측이 한인 단체에 대책 강구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한인 단체는 시 정부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26일 스캇 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장은 에린 브로마짐 LA시 국제관계 담당 부시장으로부터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브로마짐 부시장이 서 위원장에게 오는 29일 거북선 이전 문제와 관련, 배스 시장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시정부의 거북선 이전 계획에 대한 서 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27일 브로마짐 부시장에게 불참을 통보했다.  
 
서 위원장은 본지에 “지난 19일 일본계 단체장들이 브로마짐 부시장으로부터 이미 똑같은 내용의 서한을 받고 LA시장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배스 시장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LA시 관계자가 거북선 모형과 함께 옮겨진 미코시(신을 모시는 가마) 이전에 대한 공고한 입장을 통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LA시의 태도가 한인 커뮤니티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 위원장 입장이다. 즉,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 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본계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논의를 하자며 불러 놓고 일방적으로 시 입장을 통보했는데 우리에게도 아마 똑같이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당사자인 배스 시장이 나오지도 않은 만큼 초대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회는 LA시청 내 전시됐던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고 올림픽기 설치를 결정한 배스 시장을 규탄한 바 있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반면, LA시장실은 2028년 LA 올림픽 홍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LA시는 지난 13일 거북선 모형 등을 컨벤션 센터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올림픽기를 설치하는데 무려 50만 달러의 예산 투입을 결정에 논란을 빚기도 했다〈본지 8월 15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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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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