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자리에 올림픽기 50만불 예산 배정 논란
LA시가 시청에 올림픽기를 설치하기 위해 5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깃발은 42년 만에 옮겨지는 거북선 모형〈본지 7월 29일자 A-3면〉이 있던 자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LA시 회계감사관 케네스 메히아는 지난 13일 LA시가 자본 개선 기금에서 50만 달러를 사용해 시청에 올림픽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밝혔다.
메히아 감사관은 “LA시는 이미 예산 위기를 겪고 있다”며 “당장 개선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 대신 올림픽기에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히아 감사관의 글에는 LA시의 정책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posternuts)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그 비용을 부담하거나 4년 동안 창고에 넣어 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stormrobinson)는 “설치비용은 5만 달러만 있어도 충분할 것”이라며 50만 달러 배정 사실을 꼬집었다.
이 올림픽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서 카렌 배스 시장이 인계받아 지난 12일 LA에 도착했다. LA시는 2028년 7월 14일 올림픽과 8월 15일 패럴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42년 만에 옮겨지는 거북선 모형은 부산광역시가 LA시에 기증한 한인 커뮤니티의 상징물이었다. 거북선 철거 원상복구 추진위원회는 이 모형이 LA시청 내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A시는 올림픽 홍보를 위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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