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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낭비하는 거북선 이전 반대"…한인단체, LA시정부 규탄 시위

"올림픽 후 복귀 약속 못 믿어"

22일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가 LA시 거북선 이전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22일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가 LA시 거북선 이전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LA시가 50만 달러를 투입해 시청 내 전시됐던 거북선을 이전하고 올림픽기 설치를 결정한 가운데〈본지 8월 8일 A-3면〉 일부 한인들이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회(위원장 스캇 서)는22일 올림픽기 설치를 위해 시청 내 전시된 거북선을 이전하고 이를 위해 5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한 캐런 배스 LA 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스캇 서 위원장은 "거북선 이전과 올림픽기 설치에 50만 달러씩이나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항상 시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거액을 투입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50만 달러 예산 중, 전시품 복구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서 위원장은 이 역시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눈으로 봤는데 관리가 정말 잘 되어있다"며 "시정부가 하지 않아도 될 (복구) 작업을 예산 명목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거북선은 지난 1982년 LA 자매도시인 부산광역시에서 선물해 42년간 시청 내 전시되어 왔다. 서 위원장은 "당시 거북선을 선물 받은 톰 브래들리 전 LA 시장이 영구적으로 시청 내 전시하겠다고 했다"며 "거북선은 단순 전시품이 아닌 외교적 전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징성을 지닌 거북선을 이전하는 건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매업자 조이 이씨도 "거북선은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라며 "한국 커뮤니티의 동의 없이 옮긴다는 게 젊은 사람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거북선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 LA에서 자라나는 어린 한인들이 거북선을 배울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 위원장은 LA시 관계자로부터 2028 LA 올림픽 이후 거북선을 원래 자리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제안받았으나, 이 역시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케빈 드 레온 시의원(14지구)실로부터 방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2028년까지는 너무 먼 시간이기에 변수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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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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