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BMW 공식의 교훈
이 세상은 돈이 있거나 슬기가 있어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가 있다. 하지만 돈은 쉽사리 벌 수가 없다. 그러니 개구멍에 엉덩이를 들이민 아이처럼 슬기라도 있어야 한다. 인생의 목표를 야구 경기 관람이라고 한다면 돈이 있거나 슬기가 있어야 야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돈 (물질)은 하나님께서 행복의 조건으로 사람에게 주신 것 (창세기 1:29-30)인데 디아볼로스(사탄)의 훼방 때문에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것이다. 슬기(정신)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태어난 것이 사람이니 얼마나 슬기로운 존재이겠는가. (창세기 1:27) 이 슬기도 디아스볼로스 때문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돈이 있고 없음은 다 이 디아스볼로스의 장난 때문이다. 그런데 이놈의 힘이 워낙 강할뿐만 아니라 착한 사람보다는 모진 사람 쪽에 서길 좋아하니 착한 사람이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파라크레토스(예언자)의 말을 전한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물질과 지혜)도 곁들어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 디아볼로스의 힘과는 아랑곳없이 믿음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예언자의 말이다.
BMW의 첫째 공식은 B(belief)〉M(money)&W(wisdom)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둘째 공식 곧 B〈M&W가 더 센 것이다. 그래서 파라크레코스는 경고한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문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 19:24)”고 한다. BMW의 첫째 공식이 깨지는 경고다. 그러므로 믿음, 돈, 그리고 슬기에 관한 신앙인의 철학(첫째 공식)을 지녀야 한다.
희랍어로 낙타는 ‘카멜로스’, 밧줄은 ‘카밀로스’다. 낙타가 바늘귀문(예수 당시에 있던 작은 출입문)으로 드나드는 것이 쉽다는 말은 실을 꿸 수 있는 바늘귀를 밧줄로 꿰매기가 쉽다는 말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입장권을 구매했거나 슬기로 야구 구경을 한 어린아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살이를 하는 어른들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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