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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다른 한인 미제사건 해결 기대

32년간 미궁에 빠졌던 한인 피살 사건이 해결됐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SDCDA)은 지난 1992년 발생한 고보임씨(당시 57세)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검찰이 공개한 유력 용의자 역시 한인이라 충격이다.  
 
고씨는 가디나에서 도넛 가게와 책캐싱 업소를 운영하다 실종됐으며 이틀 만에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 당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범인 체포는 물론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했었다. 아쉬운 것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한인이 이미 20년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그를 체포해 범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도 밝혀야 했는데 이미 숨졌다니 허탈함마저 든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용의자를 밝혀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과학수사 기술의 발달로 미궁에 빠졌던 장기 미제 사건들이 속속 해결되고 있다. 유전자 및 지문 감식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분석이 이제는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고씨 사건의 경우도 과학수사의 성과다. 범죄자들은 숨을 곳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장기 미제 사건 수사에는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과학수사 기술이 발달해도 수사 당국의 의지가 없으면 시작 자체가 어렵다. 이번 성과도 32년이나 지난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 담당 수사진의 집념이 만든 결과물이다.
 
한인 피해자가 발생한 미제 사건은 여전히 많다. 고씨 사건 1년 전인 1991년 발생한 유희완씨 일가족 4명 피살 사건 등이 그렇다. 유씨 일가족 사건도 3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미제 사건의 해결은 유족의 트라우마를 치료해 주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의 효과도 있다. ‘범인은 반드시 잡는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수사 기관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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