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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91> 조금만 변형돼도 스윙·비거리에 악영향

그립의 중요성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제대로 잡은 그립이야말로 좋은 샷을 만들 뿐 아니라 올바른 스윙궤도, 장타는 물론 구질을 결정하는 비밀까지 간직하고 있다.
 
교습서와 비디오 등 그립(grip) 쥐는 법에 대하여 할애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처럼 교습서나 유튜브에서 영상이나 삽화를 비롯하여 자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으며 지도하는 프로 역시 그립을 강조한다. 스윙 중 그립으로부터 발생하는 오류가 스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지만이것으로 하여금 나쁜 악습이 몸에 배어 시간이 흐를수록 교정이 어려워진다.
 
그립은 잠자리 침대와 같아 조금만 변형돼도 어색하고 불편한 것은 물론 스윙이 바뀜에 따라 비거리가 현저히 줄어드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윙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체질이나 체형의 문제도 있지만 이보다는 개인마다 그립 쥐는 방법에 차이가 있어 스윙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골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별별 이상한 형태의 그립도 수없이 많아 이들 모두가 그립의 희생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손을 편 상태에서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접히는 부위에 약간의 굳은살과 세 손가락의 뿌리, 즉 중지와 약지, 그리고 새끼손가락 뿌리 부위에 가벼운 굳은살이 생겼다면 올바른 그립으로 볼 수 있으며 이외의 굳은살들은 모두가 잘못된 그립이라 볼 수 있다.
 
이 굳은살 역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자연현상임에도 지속적으로굳은살이 박여 있다면 일단 자신의 그립이 잘못되었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곧 그립을 쥐는 힘이나 형태, 백스윙과 탑 스윙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이므로 전문가와 상당하여 그립을 쥐는 힘과 방법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으로 임해야 한다.
 
골프스윙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립으로 만들어진다. 그립이 잘못되면 스윙궤도는 물론 비거리와 방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장타와 단타도 역시 그립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설픈 그립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일취월장의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립은 왼손의 검지(index finger) 마디부터 시작하여 장지, 약지, 새끼손가락과 백팜(back palm), 즉 손날의 두툼한 턱에 걸리도록 잡아야 한다.
 
이와 함께 장지, 약지, 새끼손가락을 중심으로 그립을 쥐지만 그 힘, 즉 그립의 악력(grip pressure)이 강하거나 약하지도 않은 아기 손을 이끌어줄 때의 힘이면 최상의 그립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른손과 함께 그립을 쥔 후 클럽헤드 무게를 오른손으로 느끼기보다는 왼손에 의해 무게를 감지하고 클럽헤드를 치켜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과 그 무게를 스윙에 이용해야 장타와 정확성이 생겨난다.
 
특히 왼손의 엄지는 그립을 누르거나 조이는 것이 아니라 살며시 그립에 붙였다는 느낌이면 충분하고, 그립을 쥐었을 때 왼손 엄지는 그립의 중앙보다는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주며 잡아야 완성된 왼손 그립이다.
 
이후 오른손바닥, 즉 엄지의 뿌리부위의 근육(관절)이 왼손의 엄지를 살포시 누르며 양손의 그립을 완성해야 올바른 스윙궤도가 만들어져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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