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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 총격’ 의혹 없이 조사해야

정신질환을 앓던 40세 한인 남성이 LA한인타운 집에서 경찰 총격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더구나 피해자의 병원 이송을 위해 정신건강국 관계자들까지 와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유가족의 충격은 크다. 당시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도 7명이나 된다. 다수의 경관과 정신건강국 관계자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총격으로 제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난이 거세다.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검시국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다수의 총상’이다. 경찰 측은 “피해자가 칼을 들고 저항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피해자가 칼을 든 모습을 보지 못했고, 경찰이 해당 칼을 증거물로 수거했다지만 집에서 없어진 칼은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피해자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하며 집에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거부했다”고 주장하지만 유족 측은 “경찰이 집에 들어간 지 수 분 만에 총성과 아들의 비명이 들렸다”고 밝혔다.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정은 엄격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다른 경관 또는 주민이 심각한 부상 위기에 놓였을 경우’로 한정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밝혀진 이번 사건의 정황을 보면 과연 경관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사안이다. LA경찰국(LAPD)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한점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 식구 감싸기식의 조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모든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해당 경관들의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경찰의 첫 번째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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