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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운동과 평화통일

박철웅 일사회 회장

박철웅 일사회 회장

3·1운동 제105주년을 맞은 올해는 여느 해보다 감격이 남다르다. 그 이면에는 영화 ‘건국전쟁’이 가져다준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한 나라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조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건국전쟁’에서 보여주었듯이 올바른 역사의 흐름은 도도한 물결과 같다. 3·1운동은 비폭력으로 순수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는 면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새삼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투쟁이었다”고 회고하며 “105년 전 오늘, 우리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하였다.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고 했다. 무엇보다 “기미 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정의했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3·1운동은 무기력했던 국민의 잠재의식을 깨우며, 나라 잃은 슬픔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고,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다지는 놀라운 새역사를 창조했다.
 
결국 일본의 패망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지만, 남북이 이념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다. 아픔의 역사가 뿔뿔이 흩어져 이산가족의 아픔도 삼켰지만 모두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는 소망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은 조국 통일을 외면하고, 동족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유에 기반을 둔 통일론으로 공세에 나섰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가 확고히 지켜야 할 원칙이자 사명이다. 남북은 세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이기에 더욱 그렇다.
 
윤 대통령은 통일론이 막연한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통일 카드로 더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굳건한 안보와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지만 궁극적 포용의 대상인 북한에 대한 이념 공세 차원을 넘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통일 논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이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관계 정립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자유시장 경제 리더의 입장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천명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강조하고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다”고 하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제 강점기에 무장과 비무장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과 특히 이승만, 서재필, 안창호 등 외교·교육·문화 운동에 나선 실천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자부하며 3·1운동을 기념하며 평화통일을 열망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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