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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무들의 봄맞이

나무들의 봄맞이는
눈밭에서 시작된다

 
제 안에 빛 들이는 
먼동의 설렘
 
뿌리 깊은 기다림에 불이 붙으면 


밤이 깊어도 어둡지가 않다
 
눈 감아도 떠오르는 빛 울림으로 
저도 모르게 봄 길을 연다  

유병옥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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