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280>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턱밑 오면 이상적
어깨 돌림 어디까지 하나
체력이 약화되고 혹은 어깨의 통증이나 오십견 등 이와 흡사한 증상이 있다면 그립을 강하게 쥐면서 비거리가 현저히 줄거나 구질이 난무해진다.
이에 따라 백 스윙 때 팔목이 굽어지거나 어깨돌림이 부족해도 무방하다는 이론으로 골퍼를 유혹하는 지침서도 있다.
그러나 백 스윙 때 어깨돌림은 어깨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사작용을 이용, 전체 몸을 감았다 풀어줄 때 발생하는 반발을 활용, 볼에 힘을 전달해주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진다.
정상적인 어깨 돌림은 90도,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자신의 턱밑까지 도달하면 이상적인 돌림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체형이나 통증으로 인하여 이를 실행할 수 없다면 궁여지책으로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골퍼라면 나름대로의 터득한 방법이 최상일 수도 있지만 이에 따른 스윙의 오류들이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특히 어깨를 과도하게 돌리려다 백 스윙의 반대동작으로 역행, 체중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심지어 자신의 등이 왼쪽의 지면으로 쳐지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 샷을 그르친다.
이 같은 자세에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당연히 체중은 오른발에 남아있고 왼쪽 무릎이 펴지며 볼을 치게 된다. 따라서 티샷에서는 악성슬라이스가 발생하고 아이언이나 우드샷에서는 십중팔구 뒤땅을 친다. 때로는 클럽바닥 면이 지면을 먼저 치며 튕김 현상이 생겨나 그 튕김 현상에 의해 악성 탑핑도 발생한다.
어깨 돌림이 불안정한 골퍼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체중이동을 들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 양 무릎을 거의 펴고 등판각도가 없이 거의 서있는 어드레스 상태는 체중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스탠스를 지나치게 넓게 서거나, 반대로 좁게 서도 체중이동은 포기해야 한다.
넓게 선 스탠스는 양손 많을 사용하여 백 스윙을 시도하여 하체의 체중이동이 없으며 상체의 움직임이 심한 스웨이(sway) 현상도 발생한다.
한편 좁게 선 스탠스는 체중이동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볼을 치는 순간 왼쪽으로의 체중이동이 없고 몸 전체를 일어서며 볼을 치게 된다. 따라서 스탠스의 폭도 중요한 스윙의 일부라는 것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양손으로 강하게 쥔 그립은 체중이동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손의 악력, 즉 강하게 그립을 쥐면 그 힘으로 인하여 체중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어깨 역시 돌릴 수 없다.
물론 개인의 생각이나 체형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골프의 기본을 벗어나지 말아야 지속적인 기술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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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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