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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별보다 더 슬픈 그리움

이따금 구름산에 올라갔다.
 
보고 싶은 너는
 
보이지 않고
 
하늘만 흔들리고 있었다
 


 
 
새들이 날아와 울기 전에
 
우리는 꼭 만나리라
 
세상은 메아리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니까
 
 
 
그렇지만 서둘지 마라
 
서두를수록 망가지는 게
 
인생살이란다
 
 
 
슬픔은 남아 있는 자의 몫이라고
 
흘린 땀 맛을 알아야
 
인생의 가치를 아는 거라고
 
 
 
외쳐 본다
 
너의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그런데 너는
 
끝내 보이지 않는구나!
 
아직도 너에게 전해 줄
 
마지막 사랑이 남아 있는데

김석인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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