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칼럼] 성공 가능성 높은 새해 다짐
이처럼 대부분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더 나은 삶을 위한 목표나 소망을 하나둘씩 내걸지만 지속적인 이행은 쉽지 않은 듯하다. 오죽하면 다짐이라는 말 다음에는 으레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따라붙을 정도니 말이다.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23%가 새해 첫 주가 끝나기도 전에 새해 다짐의 실행을 포기해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이면 포기자가 두 배에 육박하는 43%에 달하고, 6개월 이내에 대부분 그만둔다고 한다. 연말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새해 다짐을 쉽게 포기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구글링을 해보니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부터 ‘습관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거나 거창한 경우도 실패하기 쉽다는데 아무래도 강제성이 없고 내년으로 미룰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영국 매체 BBC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새해 다짐과 시행 요령’이라는 기사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내용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 달성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 유지는 소화기관 건강과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통해 신체 단련을 해야 한다. 뒤로 걷기는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며 신체 뒷부분 근육 강화, 무릎 관절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기 운동 중 하나인 스쿼트는 뇌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한다. 운동이 부담된다면 호흡 운동만 해도 된다. 스트레스, 불안감 완화 및 혈압 조절,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부담 없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의 경우 흔히들 ‘하루 1만보’를 걸어야 효과가 있다고들 하지만 5000보 이하로 걸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회사나 집 주변에서 걸어보자.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식곤증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정신건강, 마음 다루기도 중요하다. 기술 배우기 등 새로운 도전은 적절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 성장시킬 수 있다. 산, 바다 등 자연을 감상하거나 노래 부르기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이 방출된다고 한다.
혼자 하기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면 습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목적 달성을 위해 함께 한다는 동질감에 관계도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의사소통도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웰빙을 위해 잘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뇌 건강은 물론 심장병 발병 소지도 낮춰준다고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지나치지 않게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BBC가 권장하는 삶의 질 개선 요령을 보면 포브스의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누구든 새해 다짐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길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실패는 잊고 올해는 다짐한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힘써 보자.
박낙희 /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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