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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한인 정치인 후원도 업그레이드 필요

최인성 사회부 부국장

최인성 사회부 부국장

선거가 있는 올해는 미주 한인 정치사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각급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한인 사회의 위상이 몇 단계 높이는 선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뉴저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에 입성하는 쾌거를 기대해 본다. 상대 후보는 과거 연방 하원 선거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선배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다. 김 후보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당내 인맥과 인지도 면에서 뒤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직 주지사의 아내라는 프리미엄으로 당내 주요 인사들이 머피 후보에 줄을 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뉴저지 연방 상원 선거가 뉴저지나 동부지역 한인들만의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미국 내 ‘범한인 후원회’ 결성을 통해 그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인 1세 원로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야 한다. 그가 민주당 소속이고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지지를 주저하는 한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연방 상원 진출은 미주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매우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그의 당선은 120주년을 지나 200주년을 향하는 미주 한인 이민사를 더 빛나게 해줄 일종의 보답 같은 것이 될 것이다.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의 승전보도 기대된다. 연방 하원에서 3선의 의미는 크다. 인프라, 세금, 외교 분야에서 원내 전문가로 꼽히는 이들이 ‘3선 중진’이라는 날개를 달게 되면 당내나 의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당 소속의 현역 의원을 상대로 마지막 사투를 벌이게 될 데이비드 김 후보(가주 연방하원 34지구)의 분투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김 후보는 소외된 아이들과 가정의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애써 온 겸손하고 온화한 품성의 변호사 출신이다. 물론 그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성장하고 배워야 하겠지만 세계 최대 한인타운인 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한인 연방 하원의 탄생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인종 구성이 특징인 지역구에서 김 후보가 보다 선명한 슬로건과 활발한 캠페인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동안 기자가 한인 후보들과 지지자 등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세대 간 교류 부족이다. 세대 간 교류가 더 빈번하고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세들은 2세 후보들의 정책을 더 확인하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같은 ‘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표를 주거나 지원을 하겠다고 하면 곤란하다. 왜 2세 후보들이 참신한 비전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전폭적으로 도와주자.  
 
 2세인 후보들도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1세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지원하고 싶은 후보를 찾고 있거나 소리소문없이 물심양면으로 선거를 도울 1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1세들이 평생 축적한 에너지를 2세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2세 후보들은 사실 1세 어른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어렵다고 토로한다.  
 
1세들은 오랜 이민 생활을 겪으며 간절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렵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1세 후원자와 2세 후보를 연결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을 지원할 전국 조직을 만들기에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후보들을 알리고 이들을 지원할 한인들을 발굴하는 작업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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