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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LA 유명 호텔 요직 발탁

100주년 맞은 빌트모어 LA, 영업·마케팅 디렉터에 윤수아씨 임명

빌트모어 LA 호텔의 윤수아 신임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가 호텔 로비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빌트모어 LA 제공]

빌트모어 LA 호텔의 윤수아 신임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가 호텔 로비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빌트모어 LA 제공]

한인 여성이 LA를 대표하는 유명 호텔의 요직에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바인에 거주하는 윤수아씨. 윤씨는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럭서리 호텔 밀레니엄 빌트모어 LA의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로 임명됐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빌트모어 LA는 할리우드 스타들부터 대통령, 고위 인사들이 투숙한 것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장이자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TV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 세트장, 전당대회장으로 각광을 받아온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LA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럭서리 연회장 등을 갖춰 한인 단체들의 주요 행사 개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씨는 빌트모어 LA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 개발을 비롯해 수익, 유통 업무를 총괄하면서 683개 객실 판매를 감독하게 된다.
 
300여명의 직원 중 유일한 한인이라고 밝힌 그는 “빌트모어 LA가 개관 100주년을 맞은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호텔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더 많은 방문객이 빌트모어 LA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레니엄 호텔&리조트의 알렉스 드카발호 북미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윤 디렉터가 빌트모어 LA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다재다능한 업계 경력, 유명 호텔에서 입증된 영업 리더십,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헌신은 우리 호텔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빌트모어 LA가 계속해서 번창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14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와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윤씨는 캘스테이트 폴리테크닉대학 포모나를 졸업하고 코넬대 호텔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빌트모어 LA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웨스틴 필라델피아에서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이전에는 리츠칼튼 필라델피아와 그랜드 하얏트 워싱턴DC에서 리더십 직책을 수행했다. 한국에서도 인천 하얏트 리젠시 프리 오프닝 영업 디렉터를 역임하는 등 럭서리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20여년의 경력을 쌓았다.
 
윤씨는 주말을 이용해 골프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력 20년으로 지난 2017년 미국골프강사연맹(USGTF)으로부터 공인 골프 티칭프로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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