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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연말에 해야 할 재정계획

이명덕 재정학 박사

이명덕 재정학 박사

2023년을 마무리하며 저축을 극대화하고 세금 납부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은퇴 계좌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12월 31일까지, 그리고 IRA 또는 Roth IRA에는 2024년 4월 세금 보고 때 투자할 수 있다. IRA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해당 연도의 근로 소득이나 IRS(국세청)가 책정한 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401(k), 403(b), 457, TSP, 등과 같은 은퇴 플랜을 제대로 이용하면 절세를 하며 많은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401(k)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연간 최대 2만25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연봉 10만 달러에서 2만2500달러를 투자하면 7만7500달러 대해서만 세금 보고를 하면 된다. 50세 이상은 추가로 7500달러까지 가능해 최대 3만 달러까지 세금과 투자 수익 과세 유예를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 등 수입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연간 최대 6500달러,  50세 이상은 7500달러씩 적립할 수 있다. 연 수익률 7%만 계산해 연 6500씩 25년을 하면 총액은 약 40만 달러가 된다. 30년은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은 거의 90만 달러 이상이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배가 되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은퇴 후 일정한 나이가 되면 그동안 세금이 유예(Tax-deferred)되었던 모든 은퇴 계좌에서 정해진 액수 이상의 돈을 찾아야만 한다. 이것을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s)라고 말한다. RMD 금액은 모든 은퇴 계좌(전년도 12월 31일) 금액을 합하여 73세는 26.5, 74세는 25.5, 75세는 24.6, 등으로 나눈 금액이 RMD 금액이 된다. 정부에서는 노년을 위해 투자한 돈에 대해서 세금 혜택을 주었으므로 73세부터는 세금혜택을 준 돈을 찾아서 사망 전까지 세금을 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나이가 많아지면  찾아야 하는 금액도 증가한다.  
 
예를 들어 73세 되는 분의 연금 자산이 2022년 말 기준으로 50만 달러라고 가정할 때 이를 26.5로 나누면 2023년에 찾아야 하는 RMD는 1만8868달러가 된다. 물론 이 금액보다 더 찾는 것은 문제가 없다. 문제라면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RMD를 인출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서 찾아야 하는 RMD에서 1만 달러를 적게 인출하면 벌금이 25% 적용돼 벌금은 2500달러가 된다. 인출해야 할 액수에서 적게 찾았음을 인지하여 잘못을 바로잡으면 벌금을 10%까지 줄일 수도 있다.
 
*529 플랜으로 투자되는 돈에 대해서는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이 유예되며, 그 돈이 수혜자의 교육 자금으로 사용될 경우 세금이 면제(Tax Free)된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 자금이란 기숙사비, 식사비, 책값, 등록금 등 교육에 연관된 모든 비용을 포함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주들 학자금 마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학부모는 학비 보조를 많이 받기 위해서 529 플랜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인다. 529에 투자된 돈은 학생 돈으로 간주하지 않고 부모 돈으로 계산하며 학비 보조금을 책정할 때 529에 있는 총액에서는 5.64%만을 학생 부담금으로 계산한다.  
 
가입자가 사는 주에서 투자를 하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시간 주의 경우 결혼한 부부가 529 플랜에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세금 공제 4.25%, 즉 4250달러를 공제받기에 이것이 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은 아니다.  한 해를 보내기 전 은퇴 계좌 투자를 최대한 이용하고, 벌금이 부과되는 RMD 인출을 잊지 말고, 자녀들 학자금을 준비하는 12월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덕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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