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말범죄 예방 경찰만 믿어선 안된다
연말을 맞아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한인타운 일대에서도 강도,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더구나 범행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경찰은 방범 활동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얼마 전 타운 인근 주택 현관에서 집주인과 강도들 사이의 총격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2인조 권총 강도가 귀가하는 집주인을 따라 침입한 후 현관문 앞에서 집주인을 위협한 것. 이에 집주인이 휴대하고 있던 총으로 응사하자 강도들은 담을 넘어 도주했다. 다행히 아무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영상 속 장면은 마치 무법천지에 사는 것 같았다. 며칠 전에는 역시 타운 인근 주택에 강도가 침입해 집주인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체포된 범인은 떠돌이 생활을 하는 홈리스로 밝혀졌다. 날뛰는 범죄자들로 인해 집조차 안전한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재산 범죄도 빈발한다. 특히 아파트 주차장 차량 절도 문제가 심각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입주자 차를 따라 몰래 주차장에 침입한 후 차에 있는 귀중품을 훔쳐간다는 것이다. 최근 타운에 고급아파트가 늘면서 이런 유형의 범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범죄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 위험한 시간에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안전의 기본 원칙이지만 연말 분위기에 자칫 방심하기 쉬운 시기다. 외출 시에는 철저한 문단속과 함께 혹시 집 주변을 서성이는 인물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저녁 모임이나 퇴근 후 귀가 시에는 혹시 뒤따르는 차량은 없는지 주의해야 한다. 업소에서도 알람과 CCTV 설치 등 최소한의 방범 대책이라도 갖춰야 한다. 스스로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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