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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혼다·도요타도…잇단 임금 인상

UAW 파업 승리 낙수 효과
공장 직원 대상 최대 25%↑
"노조 막는 선조치" 분석도

UAW 파업 피켓. [로이터]

UAW 파업 피켓. [로이터]

전미자동차노조(UAW)가 6주에 걸친 파업 끝에 사실상 승리하자 주요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이 근로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UAW는 지난 9월 1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 3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미 자동차업계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돌입, 한 달 반 동안 협상 끝에 25% 인상 등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UAW 파업 시위에 동참하는 등 임금 인상 대세론이 힘을 얻게 되자 노조가 없는 자동차업체들이 조기 진화 차원에서 잇따라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와 조지아주 엘라벨 공장 등의 생산직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내년 초부터 14%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UAW가 빅3로부터 얻어낸 ‘오는 2028년 4월까지 25% 인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들 공장 2곳에는 1만5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차 최고 운영 책임자 호세 무노즈는 성명을 통해 “현대차는 업계 동종업계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임금과 복리후생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혼다와 도요타도 각각 임금 인상 조치를 발표했다.
 
혼다는 지난달 10일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내년 1월부터 11% 인상하고 최고 급료 도달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조립공장과 부품시설 및 물류창고 근로자의 시급을 25센트 인상한 바 있는 도요타는 지난 1일 추가로 내년 1월부터 9~1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급료 도달 기간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 전문가들은 UAW가 빅3와 임금 타결 후 현대, 혼다, 도요타 등 업체에서도 노조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들 업체가 자발적으로 임금 인상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UAW의 노조 설립 전략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넬대학 단체교섭학과 해리 카츠 교수는 “UAW가 끌어낸 협약이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에 근로자 유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노동 시장이 강력한 데다가 이들 업체가 디트로이트 최고 수준의 임금에 맞춰주려 노력하면서 비노조 운영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어 UAW의 노조 조직 시도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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