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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틀랜타 살인’ 사이비 종교 배후 밝혀야

지난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집단으로 30대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용의자 가운데는 20대 여성과 10대 청소년도 있었다. 이들에게는 살인 외에도 불법 감금, 시신 은닉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피해자는 지난 7월 중순 한국에서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했으며, 이들에게 장기간 감금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발표한 범행 수법을 보면 이들은 정상인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피해자를 3주 이상 주택 지하실에 감금한 채 지속해서 폭행을 가했으며 음식물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망 당시 피해자의 몸무게가 70파운드 정도에 불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범행 은폐를 위해 시신을 불태우려는 시도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보면 이들은 사이비 종교 집단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 체포 당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고 밝힌 데다 범행 장소에서 집단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특정 사이비 종교 집단의 의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이비 종교 집단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다. 그럴듯한 교리를 앞세워 사람들을 현혹하고 결국은 파멸로 이끈다. 그동안 사이비 종교로 인한 이런 피해는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람들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금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허무맹랑한 주장에도 쉽게 넘어가게 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함께 사이비 종교 집단 관련성 여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사이비 종교 집단이 배후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도 처벌해야 한다.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싹은 미리 잘라버려야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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