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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인구 쏠림' 이어진다

8년째 이사물량 유입이 유출 앞서 일자리·다양성·교통허브 등 장점   조지아주의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종과 문화 다양성, 교통·물류 허브로서의 장점 등이 어우러져 인구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전국 최대 이사업체인 유나이티드 밴 라인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주 전체 이사물량 중 타주에서의 유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7%로 유출률(47%)을 앞섰다. 조지아의 유입률이 유출율을 앞선 것은 이 회사의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 유입의 주된 이유로는 가족(29.9%), 일자리(28.4%), 은퇴(14.7%) 순으로 꼽혔다.   조지아주 등 동남부로의 인구 쏠림 현상은 여러 지표에서 확인된다. 센서스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23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인구가 6만 8585명 늘어 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다음으로 전국 3번째로 많았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2021~2022년 조지아주 인구가 12만 8000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조지아주 자연 인구 증가분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같은 인구 유입은 조지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인구 유입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미래의 더 많은 고용과 상품 및 서비스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이주민과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편견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구인난을 겪은 지난 수년동안 국내외 이주민 증가가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의 웨인 기어리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금융업 등이 골고루 성장하며 식당 종업원과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부터 회계사, 건설업자, 의료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 교통 및 물류 허브인 점도 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또다른 요인들이다. ARC는 2000년 이후 유입된 청년층 인구의 대부분이 유색인종인 것으로 추산했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브루스 앨리온 브로커는 "한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전세계 200여개 이상 도시를 연결하고, 암트랙 철도망이 동서부를 잇는 편리한 교통망도 애틀랜타의 장점이다.   시급한 과제는 급증하는 인구를 감당할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이다. AJC는 "주 정부는 인구 증가에 상응하는 도로와 주택, 학교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RC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1680억 달러의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주 전국 조지아주 인구 애틀랜타 지역위원회 조지아주 자연

2024-04-16

"내 가족 어디 묻혔나..." 비석 마음대로 옮긴 공동묘지 "끔찍"

"관리소 측이 멋대로 비석 옮기고, 장지 파면 이미 다른 시신 있기도"   비석이 사라져도 무덤의 위치를 알 수 있을까. 애틀랜타의 한 공동묘지에서 유가족의 동의 없이 비석이 옮겨져 도대체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 없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베라 블라운트 씨는 지역 매체 채널2 액션뉴스에 사망한 남편의 묘 위치가 바뀌며 묘지 관리소 측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의 묘는 애틀랜타 남쪽 '그린우드 공동묘지'에 있었는데, 약 2년 전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블라운트 씨는 말했다.   그는 "당시 묘지 직원이 내 허락 없이 남편의 비석을 옮겼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슬픈 일인데, 끔찍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유가족이 묘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며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라운트씨의 변호를 맡은 올타비아 사이먼 변호사는 묘지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 "있을 자리가 아닌 묫자리에 시신이 발견되는 사례가 2018년부터 최소 17~20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장지를 정하고 땅을 파고 나서야 그 자리에 이미 시신이 매장돼 있던 경우도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라운트 씨 측은 어디에 누가 묻혀있는지 기록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외에도 '묫자리 섞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정부 국무장관실 산하 묘지담당 부서도 경위 조사에 나섰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묘지 애틀랜타 묘지 애틀랜타 남쪽 사이먼 변호사

2024-04-16

하츠필드-잭슨 '가장 바쁜 공항 1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뽑혔다.   국제공항협회 본부(ACI 월드)가 15일 발표한 공항 탑승객 순위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은 지난해 탑승객 1억470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하츠필드 공항은 8700만명으로 2위인 두바이 공항, 8180만명으로 3위인 댈러스/포트워스 공항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하츠필드 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행객 수가 줄었던 2020년 중국 광저우 공항에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탑승객 세계1위 자리를 지켰다. 또 덴버(6위), 로스앤젤레스(8위), 시카고(9위) 등 상위 10위권에 미국 공항만 5곳이 랭크됐다.   상위 10개 공항들의 탑승객은 전년보다 19.8% 늘어난 8억600만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항공 탑승객은 전년보다 27% 이상 증가한 85억명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의 약 94%에 달했다.   국제선 탑승객 숫자만 비교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영국의 런던공항이 차지했다. 애틀랜타 공항은 국제선 탑승객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다. 한국의 인천공항은 국제선 탑승객 순위에서 7위(5576만명)에 올랐다.   탑승객 수와 더불어 항공기 운항도 애틀랜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시카고 오헤어공항(2위), 댈러스 공항(3위), 덴버 공항(4위), 라스베이거스 공항(5위)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 화물량은 홍콩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멤피스 공항(2위), 상하이공항(3위), 앵커리지 공항(4위), 인천 공항(5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공항 공항 애틀랜타 공항 시카고 오헤어공항 두바이 공항

2024-04-15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주 한인들과 유가족 온라인 간담회

조지아주를 비롯해 인디애나주, 보스턴 등 전국에서 시민 30여명이 후회와 감사, 다짐을 나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란타 세사모)이 12일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단원고 희생자인 시찬군의 아버지 박요섭씨와 창현군의 어머니 최순화씨, 예은양의 어머니 박은희씨가 한국을 넘어 10년간 이어지는 국제적 연대의 물결에 감사를 표하며 이야기의 물꼬를 텄다. 박은희씨는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잊지 않는 것을 알기에 외로워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또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참사를) 열린 결말로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이끈 장승순 조지아텍 재료공학과 교수는 "50대 중반 인생을 돌이켜볼 때 5분의 1은 세월호를 품고 살아왔다"며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자"고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참사 이후 10년간 외쳐온 '안전한 사회 만들기'는 여전히 절실한 과제다. 최순화씨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목소리의 동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안전 사회 건설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박요섭씨 역시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만들기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3년 뒤 발생한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는 현실이 연대의 중요성을 더욱 깨우쳐준다는 독일 뮌헨의 클레어씨의 발언도 있었다.   희생자 추모는 오는 27일 조지아 로렌스빌에서 열리는 가수 홍순관씨의 ‘춤추는 평화’ 콘서트에서 이어진다. 조지아 평화포럼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평화와 인권,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추모 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조지아 평화포럼

2024-04-15

이틀간 폭풍...귀넷 곳곳에 피해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지난 10일 오후부터 밤새 폭풍이 불어닥쳐 곳곳에 피해를 입혔다.   최대 시속 55마일의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폭풍 영향은 11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조지아파워는 약 8500가구가 정전됐다고 발표했으며, 조지아EMC는 400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6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클레이튼 카운티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며 주택 지붕을 뚫는 사고가 발생했다. 집 바로 옆에 있던 큰 소나무가 넘어지며 지붕과 천장이 무너졌고 실내에 있던  18세 여성이 다리를 다쳤다. 디캡 카운티에서도 정전과 함께 오래된 거목이 여러 그루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둘루스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크레이그우드 드라이브와 리치몬드 드라이브 교차로, 또 히아와시 드라이브 등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일부 지역에는 신호등 오작동으로 운전자들이 교차로 통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조지아뿐 아니라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도 폭풍 피해를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슬라이델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건물 여러 채가 붕괴했으며, 미시시피에서는 집이 정전되자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던 64세 노인이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국립기상청은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부 지역에 11일 오후 8시까지 강풍주의보를 내렸으며, 최대 시속 35마일의 바람이 불었다.   한편 이틀에 걸친 비와 바람으로 공기 중의 꽃가루가 대부분 씻겨 내려가 주말 야외 활동에는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윤지아 기자폭풍우 메트 애틀랜타 지역 밤새 폭풍우 일부 지역

2024-04-11

미 축구 대표팀 종합훈련장, 페이엇 카운티서 '첫 삽'

미국 축구 대표팀의 종합훈련장 '아서 M. 블랭크' 센터가 조지아주 남부 페이엇 카운티에서 첫 삽을 떴다.   미국축구연맹(USSF)은 8일 페이엇 카운티에서 본부와 국가대표 훈련장(NTC)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훈련장의 이름은 미식축구(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구단주로 5000만달러를 기부한 아서 블랭크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훈련장은 여성팀과 청소년팀, 뇌성마비 장애인팀 등을 포함해 27개 국가대표 선수단이 이용할 전망이다. 총 200에이커 부지에 야외 축구장 12개과 10만스퀘어피트(sqft) 면적의 실내 경기장이 들어선다. USSF 업무를 위한 20만스퀘어피트(sqft)의 본부 건물도 짓는다. 총 예산은 2억 달러에 이른다.   2026년 애틀랜타서 개최될 월드컵에 앞서 완공될 훈련장은 전국 최초의 통합  NTC 시설로 기록된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27개 팀에 휠체어 축구대표팀 등이 포함된 만큼, 전 시설이 연방 장애인법(ADA)에 따른 건물 접근성 표준을 준수해 지어진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축구대표팀 조지아 휠체어 축구대표팀 조지아주 남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2024-04-09

[중앙시론] 애틀랜타에서 느낀 한인 사회 미래

애틀랜타에 본부가 있는 한미우호협회로부터 올해 평생업적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애틀랜타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애틀랜타 방문은 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었다.     애틀랜타의 첫인상은 교통 체증 문제였다. LA보다 더 심한 듯했다. 오후 2시 반쯤 공항을 출발해 다운타운까지 30분이면 될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렸다. 급성장하는 도시의 부작용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한인 거주지는 둘루스, 스와니 그리고 도라빌 등  3곳에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도라빌은 1990년 최초로 한인 상권이 형성된 곳이고, 둘루스는 현재 최대 한인 상권 지역이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 최대 도시인데 최근 한인 인구도 급증세를 보인다. 이제 애틀랜타 한인 사회는 LA와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라고 한다.     그 배경 가운데 하나는 현대, 기아, SK, 등 한국 대기업의 활발한 진출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가 늘면서 한국으로부터의 유입 인구도 많아졌다고 한다. 또 온화한 기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수준으로 인해 시카고와 동부지역에서 한인 이주가 늘고 있는 것도 한인 인구 급성장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미우호협회의 박선근 회장은 LA 지역에서 기부왕으로 잘 알려진 고 홍명기 회장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 분이다.  특히 그는 2004년 ‘좋은 이웃 되기 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미국 사회의 주역이 되려면 좋은 평판부터 얻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지론이다.     박 회장이 한미우호협회를 창립한 것은 1996년이다. 한미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매년 한인 '이민자 영웅상'과 '평생업적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이민자 영웅상 부문은 성김 전 주한대사가 받았다.       한미우호협회 시상식에는 주류 유력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네시선 딜 전 조지아 주지사, 리치 맥코믹 연방하원, 마이스 데이브스 판사, 샘 올렌스 전 조지아 검찰총장, 호스트 모터 리치 칼튼 호텔 창업주, 앤드루 영 전 애틀랜타 시장 및 U.N. 대사, 그리고 프랭크 블레이크 델타 항공 회장과 홈 디포 회장 등이 있었다. 참석자 240명 가운데 한인은 4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최근 한국 대기업의 조지아 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한국과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한다. 주요 정치인들이 한인 사회 행사에 주저 없이 참석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는 귀띔이다. 사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사회 행사에 주지사가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조지아 주는 다르다는 것이다.     1.5세, 2세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그들은 한인 사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아시안·아메리칸학 중·고교 필수 과목 포함, 코리안-아메리칸의 정체성 확립 방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세계 최대 한인 회관이라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동남부연합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기조 강연도 했다. ‘한인회의 바람직한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인회가 1세 중심에서 1.5세와 2세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같은 건물 대강당에서는 한인 1.5,2세들과 다른 아시아계 젊은이들이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년 기념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두 행사가 함께 열렸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습은 한인 사회 전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했다. 1세와 2세가 같은 건물에 있지만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행사를 하는 것은 마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1세와 2세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활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였고 한인 사회의 미래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애틀랜타 한인 애틀랜타 한인 애틀랜타 방문 한인 인구

2024-04-07

'꽃가루+자동차 매연' 야외활동 주의해야

I-75·I-85 정체 때 미세물질 배출 급증   애틀랜타의 꽃가루 농도가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야외활동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꽃가루 및 곰팡이 수치를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애틀랜타 앨러지 & 천식센터는 최근 며칠간 꽃가루 농도가 '매우 높음'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꽃가루 레벨은 8740으로, 기록을 시작한 이례 3번째로 가장 높았다. 이후 바람이 거세지면서 꽃가루 농도가 악화됐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는 꽃가루 농도를 높이지만, 봄비가 일시적으로 공기 중 꽃가루를 씻어낼 수 있다. 꽃가루에 자동차 매연 등 대기오염 물질이 결합하면 콧물, 재채기와 더불어 심하면 천식 발작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의사들은 주말 야외활동에 앞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페드로 라모테 에모리병원 앨러지 전문의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야외활동을 하려면 비 온 뒤 또는 비가 약간 내리는 동안이 좋다"고 말하며 요즘 자동차 매연과 꽃가루가 합쳐져 폐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에모리 연구진은 출퇴근 시간대 I-75와 I-85에서 교통이 정체될 때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와 미세 물질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 물질은 매우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폐 깊숙한 곳까지 흡입되며, 혈류에 들어가 잠재적으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미세 물질은 요즘 같은 시기 꽃가루와 결합하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커진다.   애틀랜타 앨러지 & 천식센터의 크리스토퍼 추 의사는 야외활동을 한다면 지르텍, 클래리틴, 알레그라와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사용을 권장했다. 베나드릴과 같은 1세대는 조기발병 치매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웬만하면 실내에서 운동하고, 코막힘을 피하려면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또 앨러지 환자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는 착용하는 것도 좋다.   조지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의 꽃가루는 북부보다 심하다고 알려졌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식물이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고, 꽃가루를 일으키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이유도 있다. 조지아의 가장 흔한 꽃가루 유발 식물은 참나무, 소나무, 돼지풀, 버뮤다 잔디 등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꽃가루 이번주 꽃가루 꽃가루 농도 시기 꽃가루

2024-04-05

석달간 95대 도둑맞아...하츠필드 공항서 차량 절도 극성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공항 주차장에서 차량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올들어 공항에서 도난당한 차량이 100대에 육박한다며 피해자의 사례를 보도했다. 코리샌포드 씨는 일주일 넘게 도난당한 트럭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샌포드 씨는 매체에 "10만 달러짜리 닷지 TRX 트럭을 도난당했다"며 "내 트럭을 찾으러 2시간 반 동안 주차장을 헤맸으나 끝끝내 찾지 못했다. 그때서야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공항 주차장에서의 차량 절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절도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에 의하면 올들어 4월 초까지 95대의 차량이 공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자동차 절도 건수가 95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4개월도 채 안돼 작년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총 101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절도범들은 특히 픽업트럭을 가장 많이 노리며, 절도 후 차량을 팔거나 해체해서 부품을 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공항 주변 순찰을 늘렸다고 밝혔다. 공항 측도 "자동차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 장기 주차할 때는 차 문과 창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량도난 방지 장비를 설치하거나 알람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난당했을 때를 대비해 차에 추적 장치를 다는 방법도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증가세 차량 절도범들 애틀랜타 공항 절도 증가세

2024-04-03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동남부 49.9%

동남부 2063명 투표...전국 4번째 미국 전체 55.3%...LA 3880명 최다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지난 1일 마무리된 가운데, 동남부 지역과 미국 전체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지역 재외선거 명부 등재자 4134명 중 2063명이 투표, 최종 투표율 49.9%를 기록했다. 투표소별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1496명, 몽고메리에서 215명, 올랜도에서 140명, 랄리에서 212명이 각각 투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치러지지 않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2016년 선거에서 투표율 3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9%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미국 전체로는 재외 유권자 3만3615명 중 55.3%에 해당하는 1만8599명이 투표했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1만3914명이 참여해 36.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김낙현 선거담당 영사는 "올해로 7번째 치러진 재외선거여서 그동안 이루어진 선거 홍보가 쌓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뒤 유권자의 투표가 용이해졌고, 한국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재외선거에서도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부 재외투표소에서 수거된 투표지는 3일 항공편으로 한국에 보내져, 4일 한국 도착 후 곧바로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후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까지 보관됐다가 국내 투표지와 함께 개표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외선거 재외유권자 총 14만8000명 중 약 9만3000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 6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총선 투표율 최고치다. 역대 투표율을 보면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재외선거 투표율 45.7%, 20대 41.4%, 21대 23.8% 등에 그쳤다. 반면 2년 전 대선의 투표율은 71.6%였다.   공관별로 보면 일본 대사관이 59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LA 총영사관이 3880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LA 다음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투표 참여자가 많았으며, 애틀랜타가 전국 4번째로 많았다. 윤지아 기자국회의원선거 애틀랜타 국회의원선거 애틀랜타 이상 투표율 애틀랜타총영사관 관할지역

2024-04-02

메트로 애틀랜타서 HIV 감염 급증

10만명당 662명... 전국 평균 2.5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HIV(인체면역결핍증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풀턴 카운티 정부 산하 HIV 퇴치 부서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21년 메트로 지역 20개 카운티의 신규 HIV 발병률이 전국 대도시 중 3번째로 높았다고 1일 보도했다.   2021년 애틀랜타의 신규 HIV 감염 건수는 1562건으로, 10만명당 25.4건에 달했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애틀랜타의 발병률이 2배, 전국 평균 비율보다 2.5배 높다.   CDC 통계에 의하면 2021년 조지아주에서 진단된 HIV 사례 총 2371건 중 절반 이상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했다. 메트로 지역에는 현재 4만 명이 넘는 HIV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구 10만명당 662.5명이 HIV 환자인 셈이다. 카운티별로는 포사이스 카운티가 10만명당 91명, 풀턴이 10만명당 1802명으로 다양하다. 2021년 기준 전국 HIV 감염자는 10만명당 382명꼴이었다.   애틀랜타보다 HIV 발병률이 높은 지역은 마이애미와 멤피스로, 모두 동남부에 있다.   풀턴 HIV 퇴치 부서의 제프 치크 디렉터는 AJC에 "전국적으로 지난 몇 년간 신규 HIV 발병률은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해왔지만 조지아에 더해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를 포함한 남부 지역은 오랫동안 HIV와 성병, 만성 질환 등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목됐다.   2021년 신규 HIV 진단 건수가 4년 전보다 12% 감소한 이유는 13~24세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남성 중 발병률이 34%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적으로 3만2100명이 새로 감염됐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남부에서 발생했다.   AJC는 “미국 내 약 120만 명이 HIV에 걸려 있지만, 그중 15만명 이상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HIV는 아직까지 완전치료가 어렵지만, 다만 약으로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하다. 바이러스 노출 전 알약을 복용하는 예방법(PrEP)도 있지만, 새로운 HIV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 히스패니계 남성 등에서는 이용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여성 감염자의 절반도 흑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메트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저널 남부 지역

2024-04-01

재미한인과기협, 애틀랜타서 '벤처 창업' 세미나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는 내달 20~21일 애틀랜타 옴니호텔에서 과학기술업계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제5회 '스텝업'(Science and Technology Entrepreneurship Partners’ Upscale Program) 행사를 개최한다.   스텝업컨퍼런스는 미국 내 한인들의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시작됐으며,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의 초기·예비 창업가, 교수, 벤처캐피탈 투자자, 변호사 등이 모여 스타트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헬스(건강) 분야의 기술에 초점을 맞춰 해당 분야 창업 성공 사례 발표,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노하우, 스타트업 피칭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또 한국 정부의 재미한인 창업 지원, 법률 및 지적재산권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현재 참가자 접수를 받고 있으며, 조기등록 마감은 4월 4일까지, 최종 등록 마감은 11일까지다. 주최 측은 인원수를 100명으로 제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조기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은 가능한 한 빨리등록하시라"고 당부했다.   등록=stepup.ksea.org 문의=stepup@ksea.org 윤지아 기자컨퍼런스 애틀랜타 재미한인 창업 창업 컨퍼런스 애틀랜타 옴니호텔

2024-03-29

"에취!" 꽃가루 비상... 메트로지역 꽃가루 지수 '매우 높음'

조지아주 애틀랜타 전역에서 꽃가루 지수가 급격히 높아지며 알레르기 비염 질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애틀랜타의 알레르기·천식학회(AAAC)는 29일 지역 내 관측된 꽃가루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수종인 참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1입방미터(㎥)당 입자수 1500 이상을 기록하면 ‘매우 높음’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예민하지 않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봄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질 저하가 대표적이며 가려움과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페드로 라모스 에모리 병원 호흡기 전문의는 "숲이 많은 애틀랜타의 특성상 주민들은 꽃가루에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출 전 날씨와 꽃가루 농도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 공중으로 더 많이 날린다. 이런 날에는 외출 자제뿐 아니라 창문을 닫아 꽃가루의 실내 유입을 막아야 한다.    귀가시에는 외출복을 서둘러 벗고 씻는 것이 좋다. 또 본격적인 증상이 발현되기 2주 전부터 약물치료를 병행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것을 추천했다.   날씨전문 웨더채널은 이번주 주말까지 꽃가루 지수를 '매우 높음'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내달 12일까지 '높음'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꽃가루 애틀랜타 꽃가루 꽃가루 지수 꽃가루 알레르기

2024-03-29

스파 총격범 롱에 사형 구형 "문제 없다" 풀턴 법원 결정

"연방·주 위헌소지 없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이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4)에 대한 검찰의 사형 구형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 WABE는 최근의 법원 기록을 인용, 우랄 글랜빌 판사가 롱의 변호인이 지난해 검찰의 사형 구형을 철회해달라고 제출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롱은 사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21세에 불과해 성숙한 사고가 어려웠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연방법은 18세 미만 미성년자 사형을 2005년부터 금지했다. 이후에도 사람의 뇌는 21세가 돼서야 완전히 발달한다는 과학계 연구 결과에 따라 사형 금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글랜빌 판사는 "연방과 조지아주 어느 헌법에서도 21세에 대한 사형 구형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체로키 법원은 이미 카운티 내 마사지숍 1곳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에 대해 롱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추가로 35년을 복역하는 형량을 언도했다. 현재 롱은 사형 집행시설이 있는 잭슨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검사측의 사형 구형이 인정됨에 따라 최종 선고 공판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글랜빌 판사는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유명 흑인 래퍼 영 서그의 갱단 범죄 연루 사건도 함께 맡고 있다. 이 재판은 지난해 1월 배심원 선정 절차로 시작돼 조지아주 법원 역사상 가장 오래 진행되는 재판이다.   WABE는 "풀턴 카운티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판 지연의 후유증을 여전히 겪고 있다"며 롱의 재판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이의신청 카운티 고등법원 사형 구형 사형 선고

2024-03-28

다운타운 '엔터테인먼트 허브' 개발 시동

6월 착공...2026년 월드컵 맞춰 오픈 추진 200여년 역사 다운타운 경관 크게 바뀔 듯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 센테니얼 야드 지역 재개발의 핵심인 엔터테인먼트 단지 건설이 오랜 지연 끝에 마침내 오는 6월 시작된다.   센테니얼 야드 지역은 50에이커 규모의 애틀랜타 다운타운 중심부로 '걸치'(Gulch)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때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던 이 곳은 현재 철로와 주차장 등으로 방치돼 있어 애틀랜타 도심 재개발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CIM그룹 산하의 센테니얼 야드 컴퍼니가 애틀랜타 시 정부와 협력해 걸치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걸치 전체 지역을 50에이커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등과 어우러지는 8에이커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허브 조성이 걸치 재개발의 핵심이다.   센테니얼 야드 컴퍼니의 브라이언 맥거완 CEO(최고경영자)는 25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 당국에 부지 정비 신청을 하고, 전체 50억달러 규모의 재개발 사업 일환으로 올해 엔터테인먼트 지구를 포함, 6개 건물을 새로 착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개발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터테인먼트 단지는 현재 건설 중인 호텔과 아파트 타워 등과 함께 오는 2026년 월드컵 경기에 때맞춰 개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6월 첫 삽을 뜨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는 식당과 호텔 등 4개 건물과 대형 광장을 갖추게 된다. 이 단지는 8에이커 부지에 총 연건평 48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조성되며, 주위에 3개 도로를 신설한다. 맥거완 CEO는 "벤츠 스타디움과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공간이 걸치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단지에 앞서 주상복합 단지 건설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236유닛 규모의 아파트 빌딩과 166개 객실을 갖춘 호텔 등이 건설된다. 이들 복합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연건평 총 8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에 수천 유닛의 아파트, 오피스 타워, 상가와 식당 등이 자리잡게 되며, 그에 따라 애틀랜타 다운타운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전망이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은 오랫동안 벅헤드와 미드타운에 밀려 재개발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맥거완 CEO는 "미드타운 재건축은 건물을 도시의 수도 및 전력 인프라에 연결하면 되지만, 다운타운은 100년된 벽돌 상하수도관을 바꾸고, 철도 등 지하시설물을 우회해 전력선도 직접 놓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다운타운은 200여년 전인 1837년 도심지가 처음 형성됐다.   하지만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되면서 다운타운 재개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가 노후 상가를 전시공간으로 바꾸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지역 벤처투자그룹인 애틀랜타 벤처스는 사우스 다운타운 인근 수십개의 건물을 인수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애틀랜타 시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걸치 재개발 사업 총 예산 50억달러 중 19억 달러를 지원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다운타운 도심경관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저널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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