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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한인 운영 골프숍에 떼강도…손님 위장 흑인 3명 침입

2만불 상당 세트 들고 도주

흑인 3명이 매니저를 밀치고 골프채 세트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 [골피오 제공]

흑인 3명이 매니저를 밀치고 골프채 세트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 [골피오 제공]

한인 업체가 또다시 ‘떼강도’에 당했다.
 
월넛 지역 대형 골프용품 판매점인 ‘골피오(Golfio)’에 따르면 떼강도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쯤 발생했다.
 
업소 측이 본지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흑인 3명이 고가의 골프채 세트 3개를 들고 매니저 등을 밀친 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골피오의 저스틴 이 대표는 “뉴스에서만 보던 떼강도를 대낮에 직접 당해보니 너무나 황당하다”며 “사건 당시 매장에는 10여명 정도 고객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유명 골프 브랜드인 젝시오(xxio) 골프채 세트를 훔쳐 달아났다. 업체 측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훔친 물품은 골프채 세트 한 개에 약 7000달러다.
 
업체 측은 “용의자들은 범행을 계획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보안 카메라를 보니 용의자들은 차량 번호를 숨기려고 몰 주차장이 아닌 매장 부근 주유소에 차를 주차해뒀다”며 “영상들을 살펴보니 고가의 골프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 일주일 전에도 매장에 왔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물론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도 했다. 경찰도 현장에 나와 수사를 했지만, 상황이 바뀐 건 없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떼강도를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답답하다”며 “일단 떼강도 사건 이후 시큐리티 가드를 고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LA북부 샌버낸도밸리 셔먼오크스 지역 샐러드 판매점인 ‘헬스넛’, 오렌지카운티 웨딩숍 등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들도 잇따라 떼강도 사건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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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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