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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소수계 인구 비중 커져…20년 후엔 ‘과반’

백인인구 비율 50%아래로
과반 '다수 인종'은 사라져
다인종 규모 2배로 커질듯

젊을수록 소수계 비중 높아
5~17세는 이미 과반에 도달

타인종간 결혼 많아지면서
단일 정체성 구분 의미없어

미국 인구 중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유색인종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Pixabay]

미국 인구 중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유색인종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Pixabay]

2045년이 되면 미국 전체인구에서 백인(비 히스패닉계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치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앞으로 약 20년 후에 백인 인구는 전체의 49.73%를 차지해 절반을 넘지 못한다. 또한 2050년이 되면 18세 이하에서는 백인 인구 비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되면 미국 내 인종 중에서 전체의 반을 넘는 ‘다수(Majority)’ 인종은 사라진다. 이제까지 미국 사회의 최다 인구계층이었던 백인이 더는 다수 인종이 아니라는 뜻이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백인이 주류를 차지하는 인구 구성은 제너레이션 Z(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가 마지막이다. 그다음 세대인 제너레이션 알파(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부터는 인구의 과반을 유색인종이 차지하게 된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의 분석에서 전체 인구 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분석에 따르면 75세 이상 그룹에서는 백인 비중이 77.1%에 이른다. 이런 비중은 나이가 적을수록 작아져 65~74세는 73.1%, 55~64세는 66.9%,  45~54세는 58.7%, 35~44세는 54.5%, 25~34세는 52.7%, 18~24세는 50.5%,  5~17세는 47.4%가 된다. 이전 세대보다백인 비중이 해마다 줄어든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노년층 사망으로 백인 인구비율은 더 낮아지게 된다.  
 
미국의 인종 구성 변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다인종 국가를 지지하는 인구통계학자나 경제학자들은 사회가 다양해지는 것은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백인 헤리티지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더 힐의 데이터 공개에 대해 인종별 구성을 너무 단순하게 도식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단일 인종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정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도 센서스부터 설문자의 인종적 정체성을 1개가 아닌 둘 이상으로 밝힐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5년이 되면 1800만명 이상이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둘 또는 그 이상으로 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중 정체성을 인정할 경우 백인 인구의 비율은 47%에서 52%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80년대에는 백인이 미국 인구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인구조사에서 다인종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통계학자들은 다인종 출신이 2020∼2050년 사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리처드 알바 뉴욕시립대 명예교수는 인종 변화와 관련해 “(비록 전체 인구에서 비중이 줄어들기는 해도) 백인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미국에서 최대 인종집단으로 남을 것”이라며 “미국이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한 새로운 주류사회를 형성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백인은 그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위연령 38.9세’ 역대 사상 최고치

출산율 등 둔화로 고령화
젊은층 이민자 유입 필요
 
미국이 지난해 역대 가장 높은 중위연령(Median Age)를 기록했다. 38.9세다. 중위연령은 인구 전체를 나이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간에 위치한 연령을 말한다. 인구의 연령 특성을 파악하기가 용이해 노령화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중위연령은 출생률과 사망률이 낮아지면 높아지고, 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면 낮아진다.  
 
미국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중위연령이 낮은 특성을 보여왔다. 아프리카 지역은 중위연령이 15~20대 사이의 분포를 보이고, 중남미 지역도 20대 정도로 낮다. 이들 국가에서 중위연령이 낮은 이유는 질병과 내전 등으로 젊은 세대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선진국이나 일본, 한국 등의 중위 연령은 40대로 높다. 미국은 이제까지 30대 중반 수준을 보여, 선진국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했다. 이는 출산율의 급격한 변화가 없고 타국에서 젊은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인구의 평균 연령을 낮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65세 이상 인구는 4030만명에서 5590만명으로 늘어난 반면 18세 미만은 7429만명에서 73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민심사 강화로 타국 인구 유입이 줄어든 것도 중위연령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데 한몫했다.  
 
중위연령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 사회 전반에 문제를 초래한다. 노동인구의 감소로 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한다.  
 
전문가들은 중위연령을 낮추는 방안으로 적극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이민 문호를 개방해 젊은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특히 라틴계 이민자 유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미국 내 백인들의 중위연령이 43세인 것에 비해 히스패닉계는 31세로 상대적으로 젊다.

김완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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