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타운 절도범죄 방치 안 된다
LA한인타운의 치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각종 범죄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감소세를 보였던 LA한인타운 범죄 건수는 2021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고있다. 지난해에는 LA한인타운 지역에서 하루 평균 28건의 각종 사건이 발생했다.특히 각종 절도사건이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한동안 차량 절도, 차량 내 물품 절도 등이 기승을 부리더니 최근에는 식당 내 절도 사건이 빈발한다. 고객을 가장해 업소에 들어와서는 다른 고객이나 업소 관계자들이 방심하는 틈을 타 가방이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이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황당하기만 하다..
경찰의 늑장 수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절도 범죄는 강력사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절도 사건의 경우 현장 출동은 고사하고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아도 온라인 접수를 권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범인 체포는 하세월이다. CCTV 화면에 범인의 얼굴이 정확하게 나와도 소용이 없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틈타 범죄자들이 더 대담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범죄자라고 방치할 경우 “범죄를 저질러도 잡히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측은 수사 지연 이류로 예산 축소를 내세운다.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모든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산 감소와 인력 부족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에 ‘한국어 신고 접수창구’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 신속한 범인 체포를 위해서는 경찰과 주민들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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