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
이날은 체조가 끝난 후 바로 독립 기념일 축하 행사를 했다. 미국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미국을 위한 기도는 6·25 참전 용사인 은퇴 목사가, 기도는 6·25에 참전했던 미군의 부인이 맡았다.
기념식 내내 성조기가 게양됐고 한 운동 멤버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미국 국가도 함께 불렀다. 미국 국가의 가사는 법률가이자 시인이었던 프랜시스 스콧 키가 독립전쟁 당시 볼티모어 근교에서 벌어졌던 ‘멕헨리 요새 전투’ 현장을 목격하고 지은 것이다. 그는 거대한 영국 군함들이 밤새 퍼부은 함포 사격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새벽까지 멕헨리 요새에서 휘날리는 미국 국기를 보고 감격해 ‘멕헨리 요새의 방어전’이란 시를 지었고, 그 시가 가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곡은 당시 영국에서 널리 불리던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이라는 노래다. 1931년 미국 국가로 공식 지정된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마음 깊이 울림을 준다.
미국은 독립 당시 13개 주였으나 이후 전쟁과 협상을 통해 지금의 50개 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나라가 됐다.
사회자는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사용하여 미국이 그동안 세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설명했고, 특히 6·25 한국 전쟁 때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메리카 대륙은 1492년 콜럼버스가 처음 발견했다. 그는 스페인 왕실의 후원으로 여러 번 이곳을 다녀갔으나 죽을 때까지 인도인 줄 알았다. 그 후 이탈리아 항해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1503년 항해 중 바람 때문에 지금의 브라질 북부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한 곳이 인도가 아니고 신대륙임을 인지하고 세계에 신대륙 발견을 공표하였다.
4년 뒤 독일인이 세계지도를 제작하면서 신대륙을 아메리카로 부르자고 제안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렇게 브라질 북부에서 시작된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계속 새로운 땅이 발견되면서 확장됐다.
기념식은 여러 사람이 준비해 온 조찬행사로 이어졌다. 타인종 참석자들은 푸짐한 음식에 감사했다. 이렇게 일상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이해와 공감의 폭도 넓어질 것 같아 그날 행사가 더 귀하게 생각됐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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