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물처럼 바람처럼
온종일 쏟아지는 소나기 없다눈감고 엎드려 기다려보면
푸른 하늘 흰 구름 나무들까지
지친 그대 일으켜 힘을 주리니
세상이 그대를 외면해도
분노하거나 괴로워마라
성실한 삶은 세월이 가면
눈 속 노송같이 드러나는 것
그대가 바라는 행복이란
들길에 바람처럼 스쳐 가는 것
행복한 순간들 모두 보내고
세월 가면 그때 후회하는 인생
실패한 과거 마음 두지 마라
반만 이루어도 성공한 사람
인간의 욕심은 태산보다 커
줄이고 버리기 전엔 채울 수 없다
흰 구름 바람 따라 청산을 넘듯
강물이 산을 돌아 바다에 가듯
고난과 패배도 넘고 견디면
그대 작은 가슴에 평화가 오리
지나간 세월 너무나 짧듯
살아갈 날들도 긴 게 아니다
막아서는 장벽 돌고 넘어
강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자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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