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은퇴와 세금보고
따라서 제대로 된 세금 정보는 은퇴를 준비하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은퇴자가 기억해야 하는 세금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우선 세금보고(Tax Return)다. 흔히 ‘은퇴 후 수입이 없어서 세금 보고를 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보장 연금, 투자 수입, 임대수입 등에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 형식(Tax Forms, from 1099-Rs and K-1s to 1099-INTs or SSA-1099s) 등도 집중해야 한다.
다음은 증여세(Gift Tax)다. 가족에게 연 1만7000달러까지 세금 보고 없이 증여할 수 있다. 2023년 증여와 상속 세금 면제는 1292만 달러까지다. 가족에게 증여하는 1만7000달러는 세금 면제 한도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녀에게 부모가 각각 1만7000달러씩 도합 3만4000달러를 한 명에게 증여할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에게 세금 보고 없이 학자금(529 Plan)으로 증여할 수 있다. 손주가 어릴 때 투자한 돈이 대학 갈 때 크게 불어나서 이 돈을 학자금으로 사용하면 세금이 없다. 유명 사립대학의 학비가 연 8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식과 손주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메디케어(Medicare) 비용 공제 혜택도 있다. 의사 비용(Part B), 처방약(Part D), 보조 보험(Supplement Coverage) 등 보험 할증금(Premium)에 대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자영업을 운영할 경우 비용으로 처리 가능하다. 비즈니스 수입에 따라서 Part B 할증금이 매우 높을 수 있으므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본 소득세(Capital Gain Taxes)도 있다. 부부의 경우 2023년 8만9250달러까지의 자본소득은 연방 정부 세금이 0%다. 주식이나 부동산 매매할 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연금 원천징수(Pension Tax Withholdings)도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 은퇴하면서 회사로부터 연금을 목돈으로 받는다면 20%를 원천징수한 후 나머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연금을 금융회사로 직접 옮기면(Direct Transfer) 원천징수를 하지 않는다.
IRA에서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면세 혜택이 있다. IRA에서 돈을 인출하면 그 금액은 그해 수입이라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IRA에서 직접 자선단체에 기부하면(QCD·Qualified Charitable Distribution) 그만큼 세금이 면제된다. 나이가 70.5세 이상이면 매년 10만 달러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기부할 수 있다.
72세가 되면 은퇴 자산(IRA, 401k, 403b, TSP 등)에서 정해진 최소금액(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이상을 인출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세금 유예라는 혜택을 주었으니 은퇴자금에서 돈을 찾아 수입으로 잡고 세금을 내라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RMD를 찾지 않으면 벌금이 50%다. RMD로 찾는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세금이 면제된다.
주 정부와 시에서 발행한 채권(Municipal Bonds) 이자 수익은 면제 받을 수 있다. 채권은 만기가 되는 기간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원금과 함께 이자를 받는다. 이러한 채권 수익은 연방정부는 물론 주 정부 세금도 면제받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채권 투자에 익숙지 않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은퇴 후 주식과 채권의 구성으로 투자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기에 채권 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세금을 무시할 수 없다. 세금과 투자를 함께 고려해야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다.
세금 문제는 거주 지역의 회계사 등 세금 전문가와 의논 후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이명덕 / 박사·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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