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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지사, 조국의 품으로

10일 한국 도착…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 안장
봉환 앞두고 뉴욕한인교회서 추모식…100여 명 참석
“한국과 미국에 봉사한 그의 삶 영원히 기억될 것”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봉환되기 앞서 지난 8일 뉴욕한인교회에서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 총영사가 봉송사를 하고 있다. [사진 주뉴욕총영사관]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봉환되기 앞서 지난 8일 뉴욕한인교회에서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 총영사가 봉송사를 하고 있다. [사진 주뉴욕총영사관]

인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황 지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되기에 앞서 지난 8일 뉴욕한인교회에서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와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등 한인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에는 흑백 사진 영정 뒤로 태극기를 덮은 관이 등장했다. 이날 추모식은 합동 헌화와 묵념, 봉송사·추모사, 추모시 낭송, 축도 등의 순으로 열렸다. 법원 소송 등 난항을 겪던 황 지사의 유해봉환 절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로버트 홀든(민주·30선거구) 뉴욕시의원, 2008년 황 지사의 묘역을 처음으로 찾아낸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등도 참석했다.  
 
황 지사의 순국 당시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연고자가 없어 유해 봉환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미국 법원을 상대로 두 차례나 봉환 소송을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한국 정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성사됐다. 홀든 시의원은 "한국의 영웅이자 미국의 베테랑인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며 "한국과 미국에 봉사했던 그의 놀라운 삶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지사는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도 갖게 됐다. 국가보훈처가 무적으로 남아 있던 황 지사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을 새로 만든 덕분이다. 한국시각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 지사의 유해는 봉환식을 마친 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해외에 묻힌 다른 애국지사들의 봉환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1904년 미국으로 건너온 황 지사는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그는 프랑스와 런던, 뉴욕에서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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