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중 화가 시화집 출간
‘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
38년간 작업과 인터뷰, 작업노트, 시 담겨
‘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라는 제목의 시화집에는 그가 뉴욕으로 온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작업했던 주요 작품들의 이미지, 작업하는 모습과 작품설치 현장을 담은 사진, 작가 인터뷰, 작업 노트 등 약 38년간 작가의 작품과 삶이 담겨있다.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 고 백남준 작가와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를 할 때처럼 역사에 남은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 가족 및 지인들과 찍은 작가 개인에게 의미있는 사진도 실렸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는 목차도 없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강물이 흐르듯 강 화가의 삶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작성한 한글과 영문 시도 실려 있다. 그는 스스로를 시인이라고 칭하지는 않지만, 평생 시를 2700점 가량 썼을 정도로 시 쓰는 것을 좋아한다. 김정기 시인은 시화집 추천사에서 “그의 언어는 우리 겨레의 어질고 맑은 숨결”이라며 “시 안에 마디마디 꺾일 때마다 남산 새싹들이 봄빛에 수줍게 피어난다”고 썼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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