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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전쟁, 현대차 압박

테슬라 20%까지 할인에
포드 마크E 최대 5900불
한국 경쟁차종 고민 빠져
복스왜건은 "참여 거부"

테슬라에 이어 포드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다. LA 오토쇼에 전시된 포드 마크E. 박낙희 기자

테슬라에 이어 포드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다. LA 오토쇼에 전시된 포드 마크E. 박낙희 기자

테슬라가 도발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대응 여부를 놓고 전기차업체들이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판매부진 탈출을 위해 지난달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단 모델 3과 모델 S, SUV 모델 X와 모델 Y에 대해 최대 20%까지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본지 1월 18일자경제섹션 3면〉
 
모델 3는 4만6990달러에서 4만3990달러로 6.4%가, 모델 Y는 6만5990달러에서 5만2990달러로 20%가 인하됐다.  
 
전례 없는 가격 인하 조치로 이미 테슬라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맹비난이 이어졌으나  
 


가격 할인으로 모델 3와 모델 Y 일부 트림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른 7500달러 세금 공제를 받게 됨으로써 주문이 급증하며 주가도 치솟았다.
 
가장 먼저 맞대응에 나선 것은 포드였다. 포드는 지난 30일 전기차 머스탱 마크E(Mach-E)의 가격을 최대 8.8%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트림인  마크E GT는 6만9895달러에서 6만3995달러로 5900달러(8.5%)가 인하되며 사륜구동이 기본인 마크E 캘리포니아 루트1 트림은 5580달러(8.8%)가 내린 5만7995달러다. 또한 확장 배터리팩도 8600달러에서 1600달러가 할인된 7000달러로 공시됐다. 인하 가격 폭은 트림, 사양에 따라 600달러부터 5900달러까지다. 
 
이 같은 가격 인하에 대해 공급망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덕분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포드의 이번 행보가  마크E의 경쟁차종인 테슬라 모델 Y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드는 가격 인하로 이전 구매자의 비난을 받고 있는 테슬라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드 전기차 모델 e부서 최고고객책임자인 마린 자자는 “할인 시행 이전에  마크E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액을 환불해주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환불 정책이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포드가 각 소유주와 개별 오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격 인하 전쟁에 가장 압박을 받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다. IRA 시행으로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해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 가격이 다른 경쟁 차종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더욱이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은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도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현재까지 가격 인하 관련 공식 지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현재 현대차는 “관련 공식발표는 없다”, 기아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EV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 테슬라 Y, 포드  마크E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격 책정 정책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한편, 전기차 가격 전쟁에 거부 의사를 밝힌 업체도 있다. 복스왜건 그룹의 올리버 블룸 CEO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포드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룸 CEO는 "우리는 명확한 가격 책정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제품과 브랜드의 강점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리더가 되기를 원하지만, 가격 전쟁이 아닌 수익성 있는 성장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복스왜건의 ID.4 전기차는 가격 할인 없이도 현재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다. 기본형이 3만8995달러부터 시작해 포드 마키 셀렉트 후륜 기본형보다 7000달러 저렴하며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보다는 1만4495달러나 싸다. 또한 테네시에서 생산돼 7500달러 세금 공제 자격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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