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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목돈? 아니면 연금?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이자율 상승은 모두에게 영향이 있지만, 특히 은퇴 시점을 목전에 둔 직장인은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한다. 은퇴하는 날짜에 따라서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은퇴자금(Pension)이 20%에서 30%까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결정은 개인마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본인의 건강, 집안의 평균 수명, 가족의 경제 상황, 부부의 전체 은퇴 자금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은퇴를 결정했다면 은퇴 자금을 목돈(Lump Sum)으로 받을 것인지 아니면 다달이 지급되는 연금(Annuity)으로 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은 본인은 물론 가족 특히 배우자에게도 영향이 있기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또한 이런 결정은 번복할 수가 없다.    
 
어떠한 선택이든 각각 위험성이 존재한다. 사람마다 감정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상황이 다르기에 어느 선택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목돈으로 받으면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잘못된 투자로 투자손실이 날 경우이다. 본인이 직접 투자, 혹은 간접투자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었다면 목돈으로 받는 선택은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고 연금을 선택해도 위험성은 있다. 일반적으로 은퇴자가 사망하면 연금도 함께 없어진다. 물론 배우자가 받을 수 있도록 결정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선택은 은퇴자 혼자서 받는 금액보다는 적은 액수가 된다. 만일 목돈으로 받아서 IRA에 롤오버(rollover)를 하게 되면 은퇴자가 사망해도 배우자가 받게 되고, 배우자도 사망하면 자녀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가 있다.
 
돈의 유동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은퇴자 혹은 배우자가 심각한 병에 걸린다고 해도 받는 연금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목돈으로 받으면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목돈이 얼마라고 정해지고 이 목돈으로 어뉴어티(Immediate Annuity)를 보험회사로부터 사면 매달 얼마씩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 숫자를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비교한 후 결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목돈 일부는 투자(목돈을 계산한 이자보다 더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등 다른 곳에 사용하고 일부는 어뉴어티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금으로 받는 결정을 하면 물가상승이 큰 문제가 된다. 요즘처럼 물가가 연 8%나 올라도 연금으로 받는 액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젊은 사람은 투자가 복리로 상승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은퇴자에게는 같은 복리 효과로 돈의 값어치가 무섭게 하락한다는 사실이다.  
 
연금 계산법은 대략 60세 은퇴자가 85세까지 산다면 수익률이 2.5% 정도이고, 95세까지 산다면 4%다. 이 수익률과 주식시장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지난 13년 동안에는 15%, 그리고 90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정도가 된다. 주식시장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500대 기업을 하나로 묶은 투자 종목이다.
 
선택에 감정을 무시할 수 없다. 잘못된 투자나 여러 가지 이유로 ‘퇴직금이 전부 날아갔다’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이런 이유로 안전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연금을 많이 선택한다. 그러나 주식시장 수익률과 연금의 수익률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하며 모든 투자는 물가상승 이상으로 불어나야 생활비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다.
 
연금으로 받느냐? 목돈으로 받느냐?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당사자는 물론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명덕 / 박사·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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