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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사제의 정치 참여

한국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통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정부는 적폐 청산을 앞세우는 등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  
 
이에 실망한 국민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검찰 출신의 대통령을 뽑았고 이제 취임 7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취임이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어 나라가 다시 어지러워지는 것 같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종교인들의 지나친 정치 참여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광화문 촛불 집회에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참석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란 문구와 함께 대통령 전용 비행기 추락을 풍자한 만화를 인용하며 추락을 바란다는 노골적인 표현을 한 성공회 신부도 있었다. 이같은 행동은 사제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 하느님께 그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성직자는 제사장과 같은 의미로 우리는 사제(Priest)라고 부른다. 그리스도인을 돌보는 목자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정치적 이념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제는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이 계시하신 진리를 굳게 믿으며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른 순교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  
 


사제는 신자들이 어떠한 현세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게 이끌고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세상의 어떤 유혹도 이기고 자비의 삶을 살아 다른 이들과 화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도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살도록 해야 한다. 훌륭한 사제는 이 땅의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열정을 다할 의무가 있다.  
 
신자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기도와 말씀들을 가슴에 안고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순 / 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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