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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라파엘 본당 신부 사제 서품 25주년

 덴버 성로렌스 한인성당은 지난 15일 김정훈 라파엘 본당 신부의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아 은경축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정훈 라파엘 본당 신부는 “어쭙잖게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교회, 하느님을 위해서 사제로 산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 세월을 지나면서 지금은 사제의 직분이 제게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는지를 절실히 깨닫는다. 돌이켜보면 하느님은 하느님 안에서 제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저의 성정을 아시는 하느님이 보통사람보다 못한 제게 신부로 지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신 것 같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25년이 지났다” 면서 “과연 축하를 받을 만한지 반성하고 죄송스럽다. 사제직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더 좋은 신부, 더 훌륭한 신부님들도 계신데, 오늘따라 그렇게 살지 못한 마음의 짐이 커지면서, 여러분이 축하한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들린다. 오늘날까지 잘 참아주시고 인내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하느님을 필요로 하고,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린다”라면서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 날 김 신부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날, 아무런 마음 없이 저를 보내주시고 승낙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덧붙였다. 또, 김 신부는 사도 바오르의 코린토 1서에 대해 강론하면서 “사도 바오르가 자신의 삶으로 예수님을 증언하고 드러낸 것처럼, 사제인 저도 예수님을 증언하고 끌어내는 삶으로, 이왕이면 아름답고 생각만 해도 고마우신 하느님을 끌어내는 그런 사제로, 부족하지만, 다시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스스로에게도 다짐하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이후 박찬인 미카엘 전 사목회장의 김 신부의 약력 소개, 임광익 클레멘스 전 사목회장과 김준섭 엘리야 현 사목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임 전 회장은 “신부님의 은경축일을 축하드린다. 김 신부님은 사제가 되기 위해 무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신학대학, 군 복무와 사회복지시설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하고 부제품을 받으셨고, 다시 1년 뒤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사제품을 받으신 지 25년이 되었다.지난 26년간 매 고비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치유받고, 신부님 자신을 이겨내시어 오늘에 이르렀다. 저희로 말미암아 더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어 앞으로 금경축을 넘어 회경축까지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린다.”고 축사했다. 또 김준섭 엘리야 현 사목회장은 “오늘은 김정훈 라파엘 신부님께서 사제 서품을 받으신 지 25주년이 되는 은경축일로, 우리 본당에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은경축일을 맞으신 신부님께 존경과 축하인사를 드린다. 신부님께서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시는 해결사다.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신부님께서 사제직에 계시는 내내 선한 목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드리자.  신부님은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사제로서 양떼들을 잘 보살피실 것이다. 앞으로도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으로 어렵고 약한 분들에게 풍족히 나누어 주시는 사제로서 살아가시길 기도드린다. 사랑합니다”라고 축사했다.  미사 후 성도들은 친교실에 모여 케이크 커팅식과 함께, 성모회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함께 김 신부의 은경축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진 기자김정훈 라파엘 신부 사제 김정훈 라파엘 교회 하느님

2023-01-20

[독자마당] 사제의 정치 참여

한국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통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정부는 적폐 청산을 앞세우는 등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     이에 실망한 국민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검찰 출신의 대통령을 뽑았고 이제 취임 7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취임이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어 나라가 다시 어지러워지는 것 같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종교인들의 지나친 정치 참여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광화문 촛불 집회에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참석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란 문구와 함께 대통령 전용 비행기 추락을 풍자한 만화를 인용하며 추락을 바란다는 노골적인 표현을 한 성공회 신부도 있었다. 이같은 행동은 사제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 하느님께 그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성직자는 제사장과 같은 의미로 우리는 사제(Priest)라고 부른다. 그리스도인을 돌보는 목자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정치적 이념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제는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이 계시하신 진리를 굳게 믿으며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른 순교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     사제는 신자들이 어떠한 현세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게 이끌고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세상의 어떤 유혹도 이기고 자비의 삶을 살아 다른 이들과 화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도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살도록 해야 한다. 훌륭한 사제는 이 땅의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열정을 다할 의무가 있다.     신자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기도와 말씀들을 가슴에 안고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순 / 토런스독자마당 사제 정치 정치 참여 정치 경험 정치적 이념

2022-11-29

앨라배마 시골 마을 성당 지키는 카톨릭 사제

미국에서 가톨릭 사제와 수녀가 부족해져 아프리카에서 사제를 초빙해 오는 처지가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선 1970년대 이후 사제 지망생이 줄어든 데다 가톨릭 성비위 사건 등이 잇따라 사제 구하기가 어려워졌지만, 아프리카는 최근 가톨릭이 매우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어서다.   앨라배마주의 시골 마을 웨도위와 라넷 등 2개 교구에서 활동하는 아산나시우스 치디 아바눌로 신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아바눌로 신부는 일요일마다 라넷에서 미사를 하고 나서 한 시간을 차를 타고 웨도위로 달려가 두 개 성당에서 다시 영어와 스페인어로 각각 미사를 집전한다.   백인 은퇴자가 많은 성당에선 설교를 7분 이내로 짧게 하고, 스페인어로 미사를 진행하는 성당에선 설교 시간을 네 배로 늘리는 등 아바눌로 신부는 여러 성당을 오가면서 신자들의 특성에 맞춘 목회법을 터득했다.   아바눌로 신부는 "(백인 은퇴자 신도들은) 설교를 길게 하면 집중력을 잃는다. (스페인어를 쓰는) 교인들에겐 설교를 길게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프리카 특유의 정서도 가미한다.   아바눌로의 교인인 앰버 무스먼은 "신부님은 설교 중 갑자기 노래를 부를 때가 있다"면서 "그 전의 미사는 정말 조용하고 엄숙했지만 아바눌로 신부의 미사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바눌로는 나이지리아에서 1990년 사제 서품을 받고 2003년 미국으로 건너와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내슈빌, 테네시 등지에서 활동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 출신 사제는 아바눌로 외에도 여럿이 있다. 미국의 많은 교구가 부족해진 사제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조지타운대학 가톨릭 응용연구센터의 토마스 건트 신부는 "1970년대부터 수도원이나 수녀원에 들어가는 젊은이가 줄었고 1950년대나 60년대에 사제가 된 신부들은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 사제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가톨릭 신자가 많이 줄어든 데다 전 세계적으로 터져 나온 가톨릭 사제의 성범죄 스캔들 때문이다.   가톨릭에서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사제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제한을 풀면 사제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바티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센터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사제 수는 1970년에 비해 6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미국 내 3천500개 교구는 담당 신부가 없다. 수녀는 같은 기간 75% 급감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가톨릭이 매우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고 수도원은 꽉 차 있다.   짐바브웨 출신으로 현재 웨스트 버지니아 클락슨버그의 수녀원에 있는 마리아 쉐리 루퀴슈로 수녀는 "처음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로 옮길 때 거기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면서 "나는 그냥 백인 나라로 가는 흑인 수녀일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4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한 소녀가 다가와 자신의 팔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는 물끄러미 손가락을 쳐다보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더럽게 여긴다고 생각한 루퀴슈로 수녀는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많은 신도의 환영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열대 지방에 살다가 미국에 와서 밤새 내린 폭설을 보며 매우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설: 웨도위 임매큐리트 컨셉션 성당에서 아바눌로 신부가 신생아를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배은나 기자앨라배마 카톨릭 가톨릭 사제 카톨릭 사제 출신 사제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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