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각축장이 된 LA오토쇼…데뷔 모델 친환경 차량이 압도
기아, 고성능 EV6 GT 등 공개
프리우스 성능 강화 5세대 첫선
올해로 115회를 맞은 LA오토쇼가 지난 17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LA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30여 브랜드가 최신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기술력 과시에 나선 것. 특히 예년 행사와 달리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날 북미 최초로 데뷔한 모델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이었다.
기아는 전기차 EV6의 고성능 트림인 EV6 GT와 콤팩트 SUV 셀토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EV6 GT는 기아차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576마력을 자랑하며 정지에서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이 3.4초에 불과하다. EV6는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라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아북미법인의 제임스 벨 PR 책임자는 “올해 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5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LA오토쇼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순수 전기 SUV 컨셉트 EV9을 내년부터 양산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조지아 사바나에 메타플랜트를 마련해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전기차 판매 및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는 기아는 올해 말까지 판매 차량 수익의 일부를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전시 규모를 자랑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대표하는 프리우스의 5세대 신형을 선보였다. 이전 모델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디자인을 의식한 듯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신형 프리우스는 상어에서 영감을 얻어 날렵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전면부에 패밀리룩 헤드라이트 및 그릴이 자리 잡고 있으며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후미등 역시 강렬함을 더해주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대폭 업그레이드됐으며 특히 출력이 대폭 향상됐다. 플러그인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 역시 출력 강화는 물론 전기 구동 거리도 50% 향상됐다.
이밖에 콤팩트 전기 SUV 콘셉트 모델인 bZ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피아트도 아이코닉 모델 500의 전기차 트림 500e를 전시했다.
스바루는 6세대 완전 변경 임프레자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포르셰는 오프로드 능력을 자랑하는 2도어 사륜구동 스포츠카 911 다카(Dakar)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실내 전기차 테스트 트랙도 마련돼 기아, 닛산, 빈패스트, 복스왜건, 포드 , 셰볼레의 최신 모델들을 체험할 수 있다.
포드 브롱코, 램 등 SUV와 픽업트럭들을 타고 실감 나는 오프로드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 지프를 비롯해 다운타운 LA 도로에서도 알파로메오, 피아트를 포함해 11개 브랜드 신차를 테스트 드라이브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청소년 안전 운전 교육이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26일에는 포뮬러 드리프트카 시연 및 시승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LA오토쇼에 대한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https://laautoshow.com)에서 찾을 수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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