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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행복의 계단

아, 이곳이
 
인생의 종착역인가
 
오래 못 본 친구
 
문병 간 요양병원
 
 
 
산소 줄 코에 꽂은 사람
 
휠체어 탄 사람이 부럽고
 
휠체어 탄 환자
 
목발 짚은 이 부럽다
 
하루 종일 누워서
 
천정만 보는 환자
 
앉아있는 이도 부럽다
 
 
 
두발로 한세상
 
마음껏 걷는 사람아!
 
더 이상 바라지 마라
 
 
 
그래도
 
함부로 뛰지는 마라.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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