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218> 타면각도 유지, 구질·거리 보장
벙커 공략 방법
물론 골프는 도전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의미 있는 도전이라면 나무랄 것이 없지만 간혹 무모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하여 실수를 자초한다.
그뿐인가. 골퍼들 대부분은 50:50의 절충형 공략을 선호한다. 성공하면 실력이, 실패하면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이를 대신하기도 하며 골프가 안될 때 108가지의 이유 중 서너 개를 들어 자신을 변호한다.이 중 가장 흔한 변명은 연습이 없었다는 것과 퍼팅 실수를 내세운다. 그리고 과음이나 수면부족 등 심지어 연장(골프채)을 탓하는 골퍼,여기에 그곳(벙커, 해저드)에 들어만 가지 않았다면 80대를 돌파하느니, 90대를 깰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유 아닌 이유를 들먹인다.
‘골프는 내 탓이요’가 정답이다. 다른 구기종목은 상대에 따라 상황이 반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골프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특히 팟 벙커(pot bunker), 즉 깊은 냄비나 항아리 모양의 벙커에 들어간 볼은 자연섭리에 따라 볼은 낮은 곳으로 구르다 가장 깊은 곳에 멈춘다.
이를 두고 운이 없다고 표현하지만 운을 탓하기 전, 원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클럽선택이나 비거리 오판, 구질(슬라이스, 훅) 등이다.
벙커는 넓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스윙에 부담이 없는 충분한 면적인 최소 30% 이상의 여유공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벙커턱이 높거나 발자국 위에 볼이 놓여 있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상황과는 무관, 실수하는 벙커샷의 통계를 보면 어드레스(set up)의 흔들림, 즉 발판의 소홀과 손만을 사용, 볼을 걷어 쳐 올리려는 심리적 현상, 다운스윙에서 거리를 맞추기 위한 힘 조절이나 팔로스루(follow through) 부족 등이다.
이 네 가지 이유가 벙커샷을 망치는 주원인이며 여기에 클럽타면각도 변형을 들 수 있다. 타면각도의 변형이란 샷을 하는 순간부터 마칠 때까지 타면이 열리거나 닫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벙커 샷을 가늠하는 메커니즘, 특히 그린의 핀(hole)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는 확실한 방향성과 거리조절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최초 어드레스 때 형성된 손등위치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 즉 목표를 향해 있던 왼손 등이 클럽헤드와 함께 모래와 볼을 치고 헤드업을 자제하며 팔로스루까지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윙은 자유, 그러나 타면각도의 유지는 의무적이어야 한다.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순간 타면각도의 변형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손등이 움직이는 방향은 쉽게 감지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