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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중남미 이주민, 조지아서 흩어진다

텍사스 국경 수비대에 망명을 요청한 사람들. [출처 로이터]

텍사스 국경 수비대에 망명을 요청한 사람들. [출처 로이터]

 

이제 중남미와 국경을 맞닿고 있지 않은 조지아에까지 망명 신청자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지아 정부의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하면 2022년 회계연도 첫 10달간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180만건 이상 적발했고, 이는 사상 최고 수치이다. 그러나 당국은 적발 후에도 이주민들이 일시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조지아에는 망명 신청자 및 이주민을 추적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최근 몇 달간 조지아 이민자가 정확히 얼마나 늘었는지 파악이 힘들다. 하지만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조지아 자선단체들은 갈 곳 없는 이주민들이 늘어나 지원이 한계에 도달했다.    
 
망명은 고국에서 종교, 인종, 정치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이민자를 위한 이민 지위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 후 망명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민 법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AJC에 따르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와 같은 도시의 이민 판사는 망명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휴스턴과 애틀랜타에서는 신청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조지아주의 여러 비영리단체는 "이주민들을 버스로 텍사스에서부터 주로 뉴욕과 워싱턴 D.C.로 이송했지만, 가는 도중 조지아 북서부 근방에서 내린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애틀랜타에 일자리가 많고 물가가 싸다는 정보를 듣고 목적지를 바꾼 것이다.
 
조지아 디케이터에서 이주민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안톤 플로리스-메소넷 씨는 AJC에 "망명 신청자들이 다른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애틀랜타를 선호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로 망명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그가 운영하는 대피소도 수용인원을 초과한 지 오래다.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주민 수용시설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점점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망명 신청자는 일반적으로 도착 후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합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취업 허가를 받기 때문에 달리 지낼 곳을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브룩헤이븐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협회(LAA)를 비롯한 여러 단체는 지방 정부와 지역 비영리 단체에 망명 신청자들 유입에 대해 적절한 인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시장실과 신설된 국제이민국 이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이렇듯 망명 신청자들은 합법적인 일을 하지도 못해 의식주를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그나마 물가가 낮은 조지아에 정착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들의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매우 낮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조지아주에 친선 이민 변호사는 거의 없으며, 애틀랜타 법원은 이민 허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다.
 
시라큐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6년~2021년 6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틀랜타에서 검토된 2588건의 망명 신청서 중 90% 이상이 거부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주민들이 망명 신청 허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아 조언한다.
 
하지만 확률과 별개로 신청서가 밀려 있어 신규 신청자의 경우 전국 평균 7년을 기다려야 한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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