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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존재 이유 망각한 ‘미주총연’

얼마 전 통합을 발표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가 또 내분에 휩싸였다. 일부 회원들이 현 회장단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새 회장 선출 작업에 나섰다. 통합 절차와 공동회장 임명 과정에서 회칙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다. 이미 자체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구성해 후보 등록을 받았으며 내달 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뽑겠다는 입장이다.  7년간의 분규 사태를 겨우 봉합했던 미주총연이 다시 혼란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주총연의 분란 사태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회장 선출 방식을 둘러싼 마찰이 발단이었다. 이후 내분은 7년간이나 지속했고, 단체가 3개로 쪼개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지난 2월 가까스로 통합을 발표했고, 이어 5월 초 임시총회를 열어 공동회장 체제로의 출범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한국 외교부로부터 분규단체의 오명도 벗었다. 이제 겨우 제 역할을 하나 싶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미주총연은 스스로를 한인사회 대표 단체라고 주장한다. 미국 내 170개로 추산되는 각 지역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단이 회원이라는 이유다.  단체 설립 목적도 미국 내 한인사회 권익 신장이다. 그러나 내분 사태 원인과 이후의 수습 과정을 보면 ‘대표단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내부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한인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분 사태의 본질을 따지고 보면 회장직을 둘러싼 자리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한인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이유다. 결국 ‘그들만의 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미주총연은 한인사회의 명예만 실추시키고 있다. 감투싸움에 매몰돼 단체의 존재 이유조차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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