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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시안 증오범죄 대책 없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도 뉴욕에서 50대 아시아계 여성이 뒤에서 커터칼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야말로 ‘묻지마 공격’을 당한 것이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했다. 증오범죄 신고 단체인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3월19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1만1467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괴롭힘(harassment)이 67%로 가장 많았지만 신체 폭행 사건도 17%나 됐다. 폭행 사건의 경우 흉기를 휘두르거나 무차별 가격 등 잔인한 형태도 많다. 또 의도적 기피 행동, 침을 뱉는 행위 등도 있었다. 굳이 구분하면 중국계 피해자가 가장 많았고 한인 피해 사건도 1835건으로 16%나 됐다.  
 
아시안 증오범죄 급증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탓도 크다. 그는 팬데믹 초기 백인 지지층을 의식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 ‘쿵후 바이러스’ 등으로 지칭했다. 이로 인해 중국계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아시아계 전체로 확산됐다. 여기에다 ‘모범 아시안’의 이미지에 대한 특정 계층의 반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시니어와 여성 피해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무자비한 폭력에 크게 다치거나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외출은 가급적 다른 사람과 동행하고 위험한 장소, 인물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작은 피해라도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 경찰도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야 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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