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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두 달 연속 금리 0.75%P 인상

40여년만 최악 물가 잡으려 고강수
“경기침체는 아냐, 고용시장 강력”
금리인상 속도조절 언급에 나스닥 폭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올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방준비제도 플리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올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방준비제도 플리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40여년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상황은 아니라고도 풀이했다. 다만 연준이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날 경우 9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자,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에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이번달에도 이례적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폭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강력해 경기침체는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난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은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누적되는 정책조정(긴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 동향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469.85포인트) 폭등한 1만203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62%(102.56포인트) 오른 4023.61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7%(436.05포인트) 상승한 3만2197.5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년 반만에 역전,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 외화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고, 달러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어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7.6원) 보다 5.7원 오른 1313.3원에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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