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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통화 정책 조정 시기 도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3일 “통화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조연설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중앙은행이 노동시장의 추가적 약화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서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bp(1bp=0.01%포인트) 내린 3.8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bp 하락한 3.936%로 내려앉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도 급락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대비 3bp 하락한 6.46%로 1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7.23%와 비교하면 무려 77bp가 급락한 것이다. 조원희·김은빈 기자파월 통화 통화 정책 경제정책 심포지엄 인하 시기

2024-08-25

파월, 올해 0.75%P 인하 전망 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CNBC 방송 등이 전했다.   또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의 기존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확신은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조처를 하기 전에 더 많은 확신을 원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FOMC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상당 부분 재확인했으며,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확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그는 고용시장 둔화의 증거가 나올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췄다는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시장 기대보다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움직일 때의 위험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사람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명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 긴축 정책을 이전으로 돌려놓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 이는 당연한 일이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종합적인 맥락에서 적절한 시기를 고르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시장 전망보다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일 것임을 밝힌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폭도 연준 전망보다 큰 1.25∼1.50%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통이 초래될 수 있다고 했던 2022년 8월 잭슨홀 회의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강한 성장을 계속했으며 일자리 창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의 연착륙 달성을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파월 인하 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상 금리 인하

2024-02-05

"인플레 높지만 신중히 접근"…파월, 11월 금리동결 신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그의 발언으로 10년 만기 국책 금리의 상승 폭을 더하며 5%를 돌파했다.   19일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직후(동부시간 기준) 연 5.001%로, 5%선 위로 올라섰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 증시는 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0포인트(0.85%) 하락한 427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13포인트(0.96%) 내린 1만3186.17에 각각 장을 끝냈다.금리동결 인플레 금리동결 신호 성장세 둔화 제롬 파월

2023-10-19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을 밟은 것이다.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전망되며,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기준금리는 5.00%에 진입했고,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지출과 생산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늘어 견조한 속도”라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상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였다. 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시장에선 물가를 확실히 잡기 위해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지만,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금리인하는 현재 우리 머릿속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증시는 이 발언 직후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만2030.11, S&P 500 지수는 65.90포인트(1.65%) 내린 3936.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만1669.96으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 불안에 대해선 “은행 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은행 시스템을 감시하고 필요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연준이 예상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0.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3%로 직전 전망치(3.1%)보다 올랐다. 김은별 기자파월 연준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기준금리 금리 FOMC 인플레이션 SVB

2023-03-22

국내 노동시장 둔화세 확연…연준 파월, 입장 바꿔야할 것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은 분명히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5000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10월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0.37% 오르고, 전년 대비 4.73% 상승했다. 전달에는 각각 0.31%, 4.98% 올랐다.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10월 고용 지표가 올해 초의 수치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며 “그의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이 다른 연준 인사들과 공유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급여와 시간당 임금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며 “내년 3월까지 신규 고용 숫자는 10만 명까지 감소해 추가 금리 인상은 위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투자자가 내년도 금리 인상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연준의 긴축 계획을 축소하라는 압력을 조만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12월 고용지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연준이 12월 50bp(1bp=0.01%포인트), 1월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긴축 영향이 지연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연준이 지금 중단해야 하고, 12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노동시장 둔화세 연준 파월 국내 노동시장 연준 인사들

2022-11-11

기준금리 4% 찍었다…4연속 ‘자이언트 스텝’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현행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이번에도 고강도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상단은 4.00%까지 오르게 돼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한국과의 금리 차도 1.00%포인트로 확대돼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미 금리인상을 예견했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8.2% 올라 물가상승세가 여전했고, 이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은 지난달 23만9000개 늘며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가야 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초반에는 “누적된 긴축이 경제·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고, 긴축 속도를 언젠가는 늦출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다. 기자회견 내내 등락을 반복하던 뉴욕증시는 결국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2147.76에, 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내린 3759.6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떨어진 1만52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도, 시장은 다음달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4시23분 현재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확률은 56.8%, 0.75%포인트 올릴 확률은 43.2%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연방준비제도 연준 Fed FOMC 제롬파월 파월 기준금리 금리인상 미국 인플레이션 물가

2022-11-02

연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올렸다.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시장충격 등을 감안해 결국 0.75%포인트 인상을 택했다.   연준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직후 2.25~2.50% 수준인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3.00~3.25%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FOMC는 올해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FOMC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4.4%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예상(3.4%)보다 1%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8%에서 4.6%로 상향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0.2%로 대폭 낮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에서 5.4%로, 내년은 2.6%에서 2.8%로 올렸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간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날 내내 출렁이던 뉴욕증시는 결국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22.45포인트(1.70%) 떨어진 3만183.78에, S&P 500 지수는 66.00포인트(1.71%) 내린 378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4.86포인트(1.79%) 하락한 1만1220.19로 장을 마쳤다. 김은별 기자연준 금리인상 파월 연방준비제도 제롬파월 증시 뉴욕 뉴욕증시

2022-09-21

“물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가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줄 겁니다. 그러나 물가를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겁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를 잡는 데에는 불행히도 비용이 따르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은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며 “(물가안정을 위한)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등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제에 일부 타격을 입힌다 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40년 만의 최악인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기준금리는 2.25%~2.50%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로, 6월(9.1%)보다 둔화했다. 이날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해 6월(6.8%)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단 한 번의 물가지표 개선으로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엔 한참 모자라다”고 잘라 말했다. 물가지표 발표 후 연준의 긴축 강도도 낮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아울러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1970~198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례를 거론하고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책임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 지속 등의 교훈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08.38포인트(3.03%) 급락한 3만228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41.46포인트(3.37%) 떨어진 4057.66, 나스닥 지수는 497.56포인트(3.94%) 폭락한 1만2141.71로 장을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잭슨홀 뉴욕 뉴욕증시 금리 금리인상 제롬파월 파월 파월의장 기준금리

2022-08-26

연준, 두 달 연속 금리 0.75%P 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40여년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상황은 아니라고도 풀이했다. 다만 연준이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날 경우 9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치자,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에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이번달에도 이례적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폭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강력해 경기침체는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난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은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누적되는 정책조정(긴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 동향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469.85포인트) 폭등한 1만203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62%(102.56포인트) 오른 4023.61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7%(436.05포인트) 상승한 3만2197.5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년 반만에 역전,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 외화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고, 달러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어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7.6원) 보다 5.7원 오른 1313.3원에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연방준비제도 연준 파월

2022-07-27

파월 “인플레이션 2%대 회복 보장 못해”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7%) 하락한 3818.8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03%) 떨어진 1만1177.8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이 수준에서 이번 상반기를 마감하면 이는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로 기록될 예정이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보합권으로 내려와 거의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6%로 확정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최우선 정책이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라며, 이는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들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앞서 경제 환경이 지금과 같다면 7월 회의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단호하고 계획적인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라며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인플레 기대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고, 헬스, 필수 소비재, 통신, 기술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씨티그룹과 미즈호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각각 25만8500대, 24만5000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루즈 선사 카니발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수요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목표가를 기존 13달러에서 7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14% 이상 하락했다.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23% 이상 폭락했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구글 출신의 빌 레디가 후임을 맡는다는 소식에 1% 상승 마감했다.   식료품 제조업체 제너럴밀스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 파월 인플레이션 급등세 인플레이션 억제 파월 연준

2022-06-29

파월 연준 의장 유임…연방 상원 압도적 인준

연방 상원이 제롬 파월(사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임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상원은 12일 본회의를 열어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해 찬성 80, 반대 19의 압도적 표차로 인준했다.   이로써 파월 의장은 향후 4년간 ‘수퍼 파워’ 미국의 통화 및 금융 정책을 책임지게 됐다.   파월 의장으로서는 4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인 인플레이션 잡기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   파월 의장에 대한 이 같은 초당적 재신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파월 의장의 안정적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팬데믹 이후 이어진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에 착수한 뒤 이달 초 회의에선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는 ‘빅스텝’ 조치를 취했다.   금리 인하와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양적 긴축도 선포해 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p, 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말했다.파월 연준 파월 연준 상원 압도적 제롬 파월

2022-05-13

[포커스] 파월 “0.75%p 인상 고려 안 해”

4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결정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동시에 경기 연착륙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는 지난 1분기 경제 활동이 다소 둔화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고용증가세는 기존의 ‘강했다’던 표현이 ‘탄탄했다’로 수정됐고, 경제 활동도 ‘강화돼왔다’던 수사법이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로 바뀌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단기 재료로 분석했던 지난 3월 입장에서 이달에는 이를 지속 중인 악재로 반영했다. 또 코로나 관련 중국 내의 봉쇄가 공급망 차질을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해 위원회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새롭게 밝혔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도 이날 별도로 이뤄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핵심으로 연준은 이를 통제할 도구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없도록 민첩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올해 남은 6차례 회의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000년 이후 두 차례 경기침체(2001년과 2008년)에 연준은 각각 약 1년씩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내려 대응했지만, 경기 확장기였던 2004~2006년, 2017~2019년은 완만한 속도로 긴축정책을 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을 근거로 당장 오는 6월 14~15일과 7월 26~27일 두 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전망했다.   전망대로 이뤄지면 7월 말 기준금리는 1.75~2.00%로 오르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   이후 9, 11, 1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총 8조9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성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결정된 월 최대 긴축 한도가 900억 달러로 2017∼2019년 당시 한도 500억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아 속전속결로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게 연준의 계획이다.   한편 경제 전망에 대해 파월 의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에 대해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경기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파월 의장은 탄탄한 고용시장을 언급하면서 “경제는 강하고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류정일 기자포커스 파월 인상 기준금리 인상 인상 가능성 금리 인상

2022-05-04

파월 "금리인상 0.25%p 이상도"…‘빅 스텝’ 시사에 증시 주춤

뉴욕증시는 2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국제유가 재급등의 충격으로 주춤거렸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8%) 내린 34,552.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S&P 500 지수는 1.94포인트(0.04%) 내린 4,461.18에, 나스닥 지수는 55.38포인트(0.40%) 떨어진 13,838.4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 결정 후 불확실성 해소로 급반등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파월 의장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뒤 하강했다.   그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좀 더 제한을 가하는 수준으로 움직일 필요가 분명히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림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공개된 직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2.3%를 돌파했다.   이러한 시장금리 급등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에 다소 타격을 줬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2.3% 하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물가 불안의 진원지인 국제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7.1%(7.42달러) 급등한 112.12달러에 장을 마감해 110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7.1%(7.69달러) 치솟은 115.62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미국과 영국에 이어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동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공급 부족 염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1%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던 주요 지수들은 장 막판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보잉은 이날 3.6% 급락했다.금리인상 파월 금리인상 결정 제롬 파월 파월 의장

2022-03-21

“금리 인상 3월에 한다”…파월 연준의장 밝혀

‘연준, 3월에 금리 인상 티샷 날린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며 티박스에 선 골퍼에 비유해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연방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조만간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훌쩍 웃돌고 노동시장이 강력한 이유로 목표 금리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장 기준금리는 현재의 0.00~0.25%가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15~16일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됐다”며 “경제가 더는 통화정책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OMC 성명 상의 불투명했던 인상 시점을 구체화한 것으로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연준은 “계속해서 코로나19 경로에 달려 있다”며 “새 변이 등 경제 전망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또 진행 중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기존 방침을 유지해 당초 예상대로 3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OMC 회의 종료 후 상승 폭을 늘렸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4168.09에 거래를 마쳤다. 류정일 기자연준의장 금리 파월 연준의장 금리 인상 목표 금리

2022-01-26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래스킨 전 부장관 물망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에 진보적 색채가 강한 세라 블룸 래스킨(사진) 전 연방 재무부 부장관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자리에 래스킨 전 부장관의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만간 공석이 될 연준 이사 2명 자리에 대해선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스킨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2010∼2014년에 연준 이사를, 2014∼2017년엔 연방 재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래스킨은 연준 이사로 재임할 당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의 막후 작업에 깊이 관여했고, 연준을 떠나고서는 연방 금융 당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번 래스킨 지명은 지난 11월 공화당 소속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에 반대했던 진보적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저널은 평가했다.   실제 파월 의장의 연임에 반대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도 래스킨 지명을 지지할 의사가 있음을 백악관에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의 진보파 의원들은 연준이 좀 더 강하게 대형 은행들을 규제하고 기후변화 위기가 초래하는 금융 리스크에도 더 과감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래스킨이 그동안 보여온 언행과 궤를 같이한다.   쿡 교수와 제퍼슨 교수의 지명은 연준의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쿡 교수는 흑인 여성, 제퍼슨 교수는 흑인 남성이다. 연준의 108년 역사에서 흑인 이사는 단 3명뿐이었고, 모두 남성이었다.   연준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1월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이런 연준 이사의 후보 명단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금융감독 부의장 연준 금융감독 연준 이사 파월 연준

2021-12-30

“오미크론, 경제·고용에 하방위험”…파월 연준의장 밝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경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29일 서면을 통해 “최근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위험을 제기한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더 큰 우려는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을 꺾을 수 있다. 노동시장의 진전을 둔화시키고, 공급망 교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염려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관해서는 “연준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완화하면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지속되고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물가를 위로 밀어올리는 요인들이 내년에도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추가로 노동시장의 빠른 개선으로 (공급망) 차질이 줄어들고 임금은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파월 의장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생필품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 목표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했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지만,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고용회복 차질 가능성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오미크론 연준의장 파월 연준의장 오미크론 경제 오미크론 변이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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