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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되는 ‘한인업소 노조’

한인 식당에 이어 한인 마켓에서도 노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노조는 큰 기업들에나 있는 것인 줄 알았던 한인 업주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한인 업소 첫 노조는 ‘겐와’라는 식당이다. LA한인타운 인근 등 3곳에 업소가 있는 이 식당의 노조는 지난 6월 초 고용주 측과 새로운 근로 조건에 합의했다며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노동단체 이사로도 활동 중인 이 노조의 회장은 한인타운 내 다른 식당, 마켓으로도 노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공언 한 달여 만에 한남체인 직원들의 노조 설립 추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노조는 근로자의 권익을 위한 조직이다. 근로자의 임금인상에 근로 환경 개선이 활동 목적이다. 미국은 노조설립과 활동이 보장된 국가다. 하지만 강력한 노동법의 영향인지 노조의 영향력은 갈수록 위축됐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근로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0% 남짓이다. 노조 활동이 활발했던 1950년대의 3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노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스타벅스 노조 설립 때문이다. 지난 1월 스타벅스의 뉴저지 버팔로 매장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발표하며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이후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요즘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것은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10대 혹은 사회 초년병 시절 금융위기를 겪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도 경험했다. 직업 안전성에 대한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노조 결성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식당이나 마켓 직원들도 당연히 노동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인 경제의 생태계를 흔드는 과도한 요구는 곤란하다. 노조 이슈는 상생의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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